2020.11.15. 일

김이나 작사가의 [보통의 언어들] 

P. 231

일탈

 흔히 일탈이라고 하면 사회적 규범에서 벗어난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죠. 그런데 미국의 한 심리학자는 "소소한 일탈을 해라. 그러면 행복해진다"고 말하며 긍정적인 일탈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요. 늘 먹던 음식이 아닌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고, 한번도 들어보지 않았던 음악 장르를 들어보는 그런 소소한 일탈들이 모여 단조로운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는다는 겁니다. 우리도 내일만큼은 심심한 일상에 양념이 되어줄 작은 일탈들을 생각해볼까요? 출근길에는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음악을 듣고 점심에는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새로운 메뉴에도 도전해 보는 거죠.

 저는 지난 3일간 서평단 책인 [철학자의 음악서재, C#]이란 책을 보면서 평소에 정말 잘 듣지 않는 클래식을 들었어요..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소개하는 음악의 표현, 감상, 느낌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던거죠.. 음악을 모르니까요(아는 음악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모르는 곡이에요). 그러면서 낯설던 새로운 장르도 나름 신선하고 뭔가... 채워지는 느낌.. 그런걸 느꼈어요. 

 저는 원래 일하면서도 독서하면서도 음악을 듣지 않거든요. 조용한걸 좋아해서 공부할때 음악듣고 약간의 소음이 도움이 된다는 < 백색소음>이란걸 적응하는게 어려워요.. 그래도 오늘 만큼은 제겐 음악을 들으며 독서하는 것도, 클래식도, 포크음악, 재즈음악도 다 새로운 일탈이었답니다.

내일은 음... 내 일상에서 할수 있는 일탈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좀 해봐야겠어요.

보통의 언어들 김이나 저 위즈덤하우스 | 2020년 0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