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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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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뭐라고
글쓴이
사노 요코 저
평균
별점9.3 (8)
소소키미

사노요코가 쓴 책은 무심함과 인간다움이 공존한다. 조금 더 세밀하게 본다면 나 또한 가지고 있는 밝거나 어두운 면을 느낄 수가 있다. 한 없이 어두운 모습을 내비치다가 어느 순간 아이처럼 해맑은 모습을 보여주는 사노요코의 글은 단순한 자전적인 이야기만은 아니다. 사노요코의 다른 책을 읽으면서는 느끼지 못했던 점을 '추억이 뭐라고'를 읽으며 느끼게 되었다. 나름의 새로운 점이랄까. 짧은 글 안에 담겨 있는 이야기가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각 주제마다 알차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단지 알차기만 한 것은 아니다. 새로 발견하게 된 점은 바로 사노요코의 글은 표면적으로 드러나 보이는 사실만이 아닌 내면에 숨어 있는 '의미'가 더 있다는 것이다. 하나씩 사노요코가 간직한 '시절'을 넘기다보면 내용 안에 들어있는 또 다른 내용이 궁금해진다. 어떻게 보면 성장과정에서 느꼈던 단순한 일상들이 다른 사람에게는 특별한 무엇인가로 읽히는 매력, 그것이 사노요코의 글의 특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노요코의 이야기는 어린 시절부터 대학생 시절까지 시간별로 늘어서 있다. 어린 시절의 기억이 까물거리는 사람으로, 이러한 기억들과 기록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의 어린 시절을 통해 생각할 수 있는 점은 언젠가는 생각해봤던 사실들, 겪어봤던 일들이 내용에 녹아 있다는 점이다. 어린 시절 정말 둘도 없이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있었지만 몇 십년이 지나고 나면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 것, 그것은 사노요코도 마찬가지였다. 제대로 된 공감을 이끌어내고 사노요코만의 세상으로 안내받을 수 있는 시간, 바로 '추억이 뭐라고'이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추억일 수도 있다. 아니면 누군가는 가지지 못한 추억일 수도 있다. 그 무엇인들 상관없다. 누군가의 추억을 통해 나의 추억을 기억해내고 아련해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사노요코가 쓴 '뭐라고' 시리즈가 가진 매력, 무심함과 툭툭 내뱉는 듯한 말에서 느낄 수 있는 인간다움, 온전한 마음이 드는 날 다시 읽고 싶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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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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