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사성어

사랑지기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9.7.31
천 번 생각하면 한 번은 얻는 게 있다는 말로, 많이 생각하다보면 가끔 쓸 만한 것도 있다는 뜻이다. 천려일실(千慮一失)과 반대말이며, 지자일실(智者一失)과 같다.
『사기』 「회음후열전」에 나오는 말이다.
한(漢)나라 사람 한신은 젊을 때 이렇다 할 업적이 없었으나, 훗날 대장군으로 승진하여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이다.
한신이 조나라 군대 20만 명을 물리쳐 조나라 재상 성안군을 죽이고, 조나라 왕과 그 모사 이좌거를 사로잡았다. 한신은 이좌거의 능력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그를 불러 북쪽 연나라와 동쪽 제나라를 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물었다.
이좌거는 자신은 대답할 만한 능력이 없다며 거듭 사양했다. 한신이 계속해서 설득하자 이렇게 말했다.
“신이 들으니 ‘슬기로운 사람도 천 번 생각에 한 번 실수가 있을 수 있고(智者千慮, 必有一失), 어리석은 사람도 천 번 생각하면 한 번은 맞을 수 있다(愚者千慮, 必有一得)’고 합니다. 그래서 ‘미치광이의 말도 성인은 가려서 듣는다’고 합니다. 신의 계책이 반드시 쓸 만한 것은 못되지만 그래도 충심껏 아뢰겠습니다.”
이좌거는 거듭된 싸움에서 이겨 백성과 병사들의 사기는 올라 있지만 매우 지쳤으므로 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싸우기보다는 한신의 장점을 연나라와 제나라에 알려 복종시키는 게 좋겠다고 말했던 것이다. 물론 한신도 이좌거를 받아들여 한(漢) 제국 창업의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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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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