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리뷰

재윤맘
- 공개여부
- 작성일
- 2006.12.28
'사회타파'?라 하여 무척이나 당황스러웠다. <중학 교과서 미리보기>시리즈라는데.. 왠 타파?
알고보니 '결정타 파악하기'의 '타파'였다. 알고나니 웃음이 난다.
내년에 초등 3학년이 되는 딸아이를 두고 벌써부터 '중학 교과서 미리보기'가 왠일지냐고... 유난을 떤다고도 여겨질지 모르지만, 솔직히 학창시절 암기과목, 특히 <지리나 세계사>로 고생하던 기억때문인지 딸아이가 어릴때 부터 세계지도나 세계여행 등에 많은 주의를 기울여왔다.
그래서였을까... 딸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도 전에 사회과부도와 세계전도 및 지구본 등을 비롯하여 세계여행 관련 책자는 대여섯 권이나 된다. 이 모든 것이 나의 잠재의식 속에 웅크리고 있는 세계사와 지리에 대한 공포(?)탓일 것이다.
내 딸아이만은 내가 겪은 고생으로부터 자유롭게, 자신감있게 그리고 재미있게 세계를 공부하기를 일찍부터 바래왔다.
아직 초등생인 딸아이보다 급한 마음에 내가 먼저 책을 펼치는데 만화인 것을 알고 매달리는 딸아이에게 빼앗겨 내 차례를 기다리는데, 마음이 급해서인지 딸아이를 재촉하며 드디어 책을 읽었다.
세계적인 요리사를 꿈꾸는 소년 '백강구'와 바퀴족의 왕자 '안드레아'와 시종 '구루몽'이 바퀴족의 미래가 담긴 박살난 지구본 조각을 찾기 위해 떠나는 세계로의 여행은 기후별로 진행된다.
그들의 지구본 조각찾기 여행은 열대기후(고산기후)->건조기후->온대기후-> 냉대기후->한대기후 의 순으로 진행된다.
각 기후는 또 연평균강수량에 따라 각각 세분화 되어 있으며 각각의 기후의 특징과 함께 해당지역을 세 주인공들과 그때그때 출연하는 엑스트라들의 대화내용을 통해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
틈틈이 재치있는 백강구의 해설(?)로 열대몬순이나 사헬지역, OPEC, EU 와 같은 용어도 재미나게 익혀나갈 수 있었다.
각, 기후가 끝나는 부분에는 앞서 주인공들이 여행했던 지역에 대한 본격적인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위치와 지형>, <기후와 식생>, <농업>, <자원과 공업>, <문화와 역사> 등의 공부할 내용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무엇보다 나의 눈길을 끄는 것은
아직은 아이보다 엄마인 내게 더 와닿은 내용이었다. 딸아이는 만화부분을 재미나게 읽으며 주인공들의 대화속에서 알게되는 정보에 익숙해지는 것 같다.
우선은 여유가 있는 탓에 딸아이와 함께 읽으며 '세계지리'를 느긋하게 정복해나갈 수 있는, 정말 교과서가 따로 필요없는 책이라 생각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책의 앞부분에 이해를 돕기위해 들어있는 <세계 기후 지도>를 보며 본문 내용을 인터넷에서 뽑은 백지도를 이용하여 공부아닌 공부를 하려다보니, 각 기후를 나타내는 색깔이 구분하기 쉽지가 않았던 점이다.
예를들면, 열대기후는 주로 붉은색을 이용하였는데, 열대사바나와 열대몬순을 나타내는 색깔의 구분이 쉽지 않았으며, 특히, 동남아시아 메콩강 유역(인도차이나반도)을 '열대몬순'으로 풀어나간 본문의 내용과는 달리 열대사바나 기후 색으로 표시되어 있어 헷갈리기도 하였다.
책을 펴고 실제 지구본을 앞에 놓고 세 주인공들이 여행하는 지역을 짚어가며, 백지도에 해당하는 기후표시를 하다보니 어느새 자신감이 쑥쑥~~ 커진다.
옆에서 지켜보던 딸아이도 자신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엄마에게 '역시 부지런한 엄마야~. 이걸 나중에 공부해야해? 다행이다 엄마가 이렇게 정리해주니까..."라며 뿌듯해 한다.
아직은 <세계의 기후>와 Tip을 통한 현안 문제들로 재미를 느끼는 단계이지만, 이 책 한 권으로 딸아이의 <세계지리>공부 문제없음을 자신한다. 화.이.팅.!!!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