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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
글쓴이
이동진 저
예담
평균
별점8.3 (39)
maru

한류열풍을 타고 '겨울연가', '가을동화'의 촬영지를 찾는 일본인들이 많다.


영화나 드라마 속의 촬영지를 찾는 이유중의 하나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느꼈던 감동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싶은 마음과 함께 자신이 영화 속의 주인공인 듯한 느낌을 가져 보기위한 마음도 작용하는 듯하다.


나 역시 의도해서 영화나 드라마 속의 촬영지를 찾아간 적은 없지만 여행중에 우연히 들리게 된 곳들이 여러 곳이 있다.


'가을동화'의 속초 아바이마을, 대포항, 갯배.


보성 녹차밭을 가는 길에 마주치게 된 길게 뻗은 삼나무 길.


거제의 바람의 언덕 등.


 이곳들은 지금도 CF촬영지로 유명한 곳들이다.


눈을 돌려 해외로 나가면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인 짤스캄머굿의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호수, 결혼식 장면에 나오는 대성당. 그리고 '도레미송'으로 유명한 짤스부르크의 '미라벨 정원'



(여행사진 중에서)

'아마데우스'에서 모짜르트가 비를 흠뻑 맞고 걷던 프라하의 거리, 이곳은 우리나라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의 촬영장소로 여러 곳이 소개되기도 했는데,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곳들이기도 하다.

'쉰들러 리스트'의 배경이 되는 장소인 아우슈비츠 수용소.


'냉정과 열정'의 두 연인이 만나기로 했고, 만나게 되는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


대만의 지우펀의 붉은 등이 길게 걸려진 수많은 계단을 내려 오다보면 마주치게 되는 작은 카페, 그곳에는 드라마 '온에어'의 촬영지임을 알리는 포스터가 걸려 있다. 지금은 고인이 된 박용하와 송윤하가 차를 마신 곳이다.


 

(여행사진 중에서)

이밖에도 몇 곳이 더 있기는 하지만, 이런 장소들은 그곳이 간직한 의미만으로도 색다름이 느껴지는 곳들이다.


이렇게 영화 촬영지만을 찾아 나선 사람이 있으니, 그는 영화 평론가이자 영화 전문가라고 일컬어지는 이동진이다.



그는 이미 '필름 속을 걷다'를 통해 영화 속의 장소를 찾아 나선 여행기 열두 편을 소개해 준 바가 있다.


그러니 '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는 그 후속작이라고 해도 될 듯싶다.


그에겐 이 책의 의미가



영화 속 남의 꿈을 나의 현실로 바꿔 체험하려는 게 목적인 영화기행 (P15)


라고 말한다.


그가 찾아나선 여행지는



#1 연인들의 약속


그 밤, 나는 별의 잔해였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오스트레일리아 울룰루와 일본 아지초
단 한 번의 사랑, 단 한 번의 삶 ―〈원스〉, 아일랜드 더블린
흘러가버린 시간 속의 꿈 ―〈스타워즈〉, 튀니지
환상을 말하는 자의 도시 ―〈내 어머니의 모든 것〉, 스페인 바르셀로나
#2 기억의 흔적
세월의 벽을 넘어서 ―〈말할 수 없는 비밀〉, 대만 단수이
계절이 흘러갈 무렵 ―〈맘마 미아〉, 그리스 스키아토스 섬과 스코펠로스 섬
아무것도 알지 못하겠어요 ―〈캐스트 어웨이〉, 피지 모누리키 섬
눈부신 햇살 속에서 ―〈투스카니의 태양〉, 이탈리아 토스카나
#3 시간의 자취
바람이 잉태한 사랑 ―〈폭풍의 언덕〉, 영국 요크셔데일스
침묵의 봉인 ―잉마르 베리만의 무덤을 찾다, 스웨덴 포러 섬
평화로운 모든 것은 느리다―〈소나티네〉, 일본 오키나와
불멸하는 이야기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영국 리버풀


위와같이 이번에도 열두 편의 여행기를 책 속에 담고 있다.


그런데, 나는 영화를 별로 잘 보지 않기때문에 여기 소개된 영화 중에 '스타워즈'와 '폭풍의 언덕'만을 보았다.


다행히도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소설로 읽었고, '맘마 미아'는 워낙 유명한 뮤지컬이기도 하니...



아무리 좋은 내용의 글이라고 해도 이런 책의 경우에는 자신이 본 영화의 이야기이거나 가 본 장소이어야 더 마음에 와닿는 것인데....


약간의 아쉬움을 가진채로 책 속으로 들어간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는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이기에 영화 속의 장소들도 관심이 간다.


호주의 울루루와 일본의 아지초.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면서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지초가 있는 일본의 시코큐는 '해변의 카프카', '태엽 감는 새',애니메이션 영화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이 된 장소이다.


저자는 그곳에서 히라이켄의 노래 '눈을 감고'를 듣는다.


역시 영화이야기에는 음악이야기가 빠질 수 없기 마련이지....  


'스타워즈'시리즈가 촬영된 곳으로 튀니지를 소개한다.




SF공간으로 사용될 정도로 초현실적인 풍경.


그러나 내가 알기로는 터키의 카파도키아에서도 촬영을 한 것으로 안다.


영화 촬영후에 감독은 '지구에서 가장 지구답지 않은 곳'이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카파도키아는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지형이 깎이고 깎이고, 쌓이고 쌓여서 아주 신기하고 기기묘묘한 기암괴석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괴레메지역에서 로즈벨리... 이 근처의 지형들은 마치 외계인들이 살고 있는 우주의 어떤 곳을 연상하게 만들어 준다.


괴석들은 위가 뽀쪽하기도 하고, 버섯모양을 하고 있기도 하면서 넓은 지형에 펼쳐져 있는데, 지층이 쌓이고 깎인 시대에 따라서 각각 다른 오묘한 색채를 나타내기도 한다.


 

 

 

 

(여행사진 중에서)

또한, 지형이 잘 깎이기에 로마시대에는 기독교 박해를 피해서 동굴을 파고 그 속에 숨어서 신앙생활을 하기고 했다. 쑹쑹 뚫린 바위들의 모습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이하다.


'맘마미아'의 배경이 된 곳은 그리스의 스키아토스섬과 스코펠로스섬.


이곳은 그리스 관련 여행서적들을 통해서 아주 많이 소개되는 곳이다. 아름다운 지중해의 바닷색과 어울리는 작은 섬.


그곳에는 아바의 노래가 흐른다.


'맘마미아'는 아바의 히트곡들을 바탕으로 한 유명한 뮤지컬인데, 이 뮤지컬을 또 영화화 한 것이다.


아바의 노래 중의 'Dancing Queen'이 가장 짜릿한 장면에 울려 퍼지는 음악이 아닐까.


온 마을 여자들이 몰려나와 잔교 위에서 춤추고 노래하고 급기야 바닷속으로 뛰어들던 곳을 거닐면서 'Dancing Queen'을 듣는다면~~~~




청소년 시절에 즐겨 읽던 브론테 자매의 소설. 그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폭풍의 언덕'. 이 언덕도 많은 책에서 이미 소개된 곳이다.


영화와 소설의 스산한 풍경과 폭풍우 몰아치는 악천후를 그 누구나 기억할 것이다.


이 영화는 1939년작은 로렌스 올리비에가 주연을 하였는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촬영했고, 1992년에 실제 소설속의 장소를 배경으로 다시 찍었다고 한다.





내가 본 영화는 1939년작이다. 한때는 로렌스 올리비에가 좋아하는 배우였으니까.


이렇게 내가 잘 알고 있는 작품들의 장소들은 나에게 더 가깝게 다가온다.


영화 속의 장면들에 나오는 장소들을 찾아 다니는 이동진에게 여행이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아마도 여행은 뒤로 걷는 일일 것이다.


그게 내 삶의 자취이든, 세상의 뒤안길이든.


뒤로 걸을 때 익숙하고 빠르게 지나쳤던 것들이


새로운 의미로 재발견된다. (p105)

이렇게 여행은 각자에게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찾아 나서기도 하고.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하려 나서기도 하고,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동경으로 나서기도 하고.


여행의 목적과 방법은 여러가지이겠지만 자신만의 테마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새로운 의미의 여행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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