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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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 제18회 YES24 어린이독후감대회 심사평

작성일
2021.10.13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는 이제 함께 공존해야할 바이러스가 된 듯합니다.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인터넷 수업을 하는 등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는 일들이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올해 독후감 대회 응모 작품에서도 환경이나 코로나 관련 이야기가 많이 언급되었습니다. 대회가 온라인으로 이뤄지다 보니 어린이 스스로가 창의적으로 쓴 것인지, 혹은 어른(학부모나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쓴 것인지 판단하기 애매한 작품도 눈에 띄었습니다. 제시된 분량보다 너무 많은 작품도 간혹 있었습니다.


독후감은 일반적으로 줄거리 요약이나 어떤 주장보다는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레 드는 자신의 감상과 일상생활과 연계된 살아 있는 이야기가 잘 어우러질 때 빛이 나는 것 같습니다. 즉, 비슷한 이야기를 읽어도 읽는 사람마다 다른 느낌을 받고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번에 심사를 하면서 천편일률적으로 줄거리를 요약하거나, 첫째 둘째 셋째식으로 의견을 정리한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어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는 활동이 학습의 연장이 아닌 순수한 책 읽는 즐거움의 연장이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자기만의 생각을 키우고 정리하는 시간이 되면 더욱 좋을 듯합니다. 또 창작동화 뿐만 아니라 철학과 역사, 과학 등 다양한 장르의 책을 접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상 수상작 <나로서 당차게 살아가기- 긴긴밤>(백서윤, 용인 대지초등 6학년)은 동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 자신은 누구인지, 나로서 당차게 살아가는 법에 대해 느낀 점들을 매우 성숙하고 진지하게 고민한 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깨닫고 함께 나누는 삶을 통해 스스로 당당하게 꿈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깨달음을 잘 정리한 점이 돋보였습니다. 


저학년 최우수상을 받은 <언제나 희망이 있어요 -희망>(김현수, 서울 가인초등 1학년)은 저학년답게 책을 읽으며 자신의 느낀 점을 솔직하게 표현했으며, 특히 불이 난 숲속에서 희망을 찾은 것처럼 지금 기후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구도 희망을 찾을 것이라고 연결시킨 점이 좋았습니다.


고학년 최우수상을 받은 <같이의 가치 ?도서관을 훔친 아이>(지예원, 부산 동래초등 5학년)는 책을 읽기 전 상상력과 책을 읽으며 느낀 점,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자신이 경험한 것과 생각을 확장시키고 책을 통해 혜안을 얻은 점 등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잘 녹아 있는 빼어난 작품이었습니다.


올해 신설된 유치부 어린이들의 독후화(독서화)는 그림책들을 읽고 짧은 글과 그림으로 표현한 것인 인상적이었습니다. 또 크레파스나 색연필, 그림물감 같은 재료를 이용해 종이 접기와 콜라주 등 다양한 표현 방법으로 감명 깊은 장면을 재미있게 그려 내어 우열을 가리기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최우수상 <수박 수영장>(김민규, 키즈클럽 갤럭시반)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수박에서 수영하는 상상을 실감나게 묘사했을 뿐 아니라 어린이다운 느낌의 글을 잘 써서 주저 없이 선정했습니다. 


금상 수상작 <이파라파 냐무냐무>(노엘, 인천 예지 나무반)는 그림책 주인공 캐릭터를 유치원생답지 않게 섬세하게 묘사했으며, 주변 캐릭터들과 배경도 꼼꼼하고 생생하게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 다른 금상 작품 <바다 100층짜리 집>(고건, 전북 그린유치원 햇빛 1반) 역시 바닷속에서 만난 동물들의 형태적 특징을 잘 묘사했을 뿐 아니라 색감도 조화롭게 표현했습니다.


이번에 상을 받은 어린이 모두에게 응원과 축하의 인사를 보냅니다. 아울러 아쉽게도 수상의 기회를 얻지 못한 어린이들도 다음 기회에 더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심사위원 : 이창건(한국아동문학인협회), 임은경(아동문학작가&어린이 출판사 편집장), 서원극(소년한국일보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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