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하고 우리 선생님께서는 그림책을 매일 매일 한 권씩 읽어주셨다. 나는 선생님께서 읽어주시는 그림책 작가님 중에서 백유연 작가님이 가장 좋았다. 왜냐하면 백유연 작가님 그림책을 볼 때면 그림과 내용 모두 마음이 따뜻해지기 때문이다.

올해 4월, 우리 지역에 있는 천리포수목원 목련축제를 보러 소풍 가자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리고 목련축제 가는 날 아침, 어김없이 백유연 작가님의 목련만두를 읽어주셨다. 나는 기대에 부풀어 선생님의 말씀에 귀를 쫑긋 세웠다. 귀여운 다람쥐와 동물 친구들, 그리고 이상한 소문들과 오해로 인해 외로웠을 청설모가 주인공인 그림책이다. 처음에는 이 소문을 만들어내는 다람쥐와 동물 친구들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람쥐가 오해였다는 것을 깨닫고 청설모를 위해 목련 만두를 만들어 나무 위에 쪽지와 함께 얹어 두었고, 청설모는 진심이 담긴 선물과 쪽지로 마음이 사르르 녹게 되었다. 드디어 동물 친구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봄이 오고 청설모는 용기 내어 친구들에게 ‘안녕?’ 인사를 하며 책이 끝났다.

나도 청설모처럼 친구들의 오해로 인해 사이가 안 좋아졌던 적이 있어서 이 책에 많은 공감이 되었다. 서로 오해가 있을 땐 이 동물 친구들처럼 진심을 다해 풀면 예전보다 사이가 더 좋아질 수 있다는 희망도 생겼다. 한 마디의 따뜻한 말이 따뜻한 봄을 가져다준 것 같아 나의 마음에도 또 다시 봄이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마음에 상처를 가지고 있는 이 세상 모든 친구들에게도 봄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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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목련 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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