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트레킹 가이드』는 (사) 한국여행작가협회 회원이며, 인문학습원의 '오름학교' 교장인 이승태 작가가 정성이 깃든 제주 오름 트레킹 가이드 북이다. 저자는 이 책은 저자가 직접 두 발로 걷고 기록한 오름의 모든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형적 특징, 지질학적 가치, 역사적 사건, 마을 사람들 사이에 내려오는 이야기, 별칭과 그 유래까지.

오름은 한라산을 중심으로 산재한 368개의 소형 화산체를 일컫는 제주어이다. 저자는 오름의 매력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며, 제주의 아름다움의 8할은 오름에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제주 오름 트레킹 가이드』는 책장을 펼치자마자 저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책이다. 콘텐츠의 다양함과 풍부함은 정말 매력적이다.

다만 한 가지 흠이라면, 두께가 두툼하여(580쪽) 소지하고 다니기가 불편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책을 들고 다니기보다는 필요한 부분을 메모해서 가거나, 아니면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서 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목차를 보자. 목차는 3부(발짝)으로 나뉘어져 있다.

는3부는 지역별 오름을 소개하고 있는데, 제주를 13개 지역으로 나누었다.

본격적인 오름 소개에 앞서, 설명하고 있는 다음과 같은 글은 오름 트레킹의 초보자에게는 유익한 내용이 될 것이다.

<오름 트레킹을 위한 기본 준비물>과, <모두가 즐거운 오름 트레킹을 위한 10계명>은 초보자에게 유용할 것이라 여겨진다. 물론 초보자가 아닌 사람들도 명심해야 할 내용이 많지만.

<오름 연계 탐방 코스 11>은 오름 코스를 어떻게 잡아야 할 것인가, 고민하는 사람에게 매우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3부는 지역별 오름을 소개하고 있는데, 보통 한 오름(혹은 두 오름)당 4페이지 정도에 걸쳐 설명하고 있다. 2월에 여행차 갔다가 올랐던 서우봉을 예로 들어 보겠다.

각 오름별로 첫 페이지에는 <오름수첩>이 있고 두 번째 페이지에는 <map>이 있고, 3~4페이지에서는 오름의 풍경, 오름에서의 조망 등의 사진, 그리고 오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다.

이 책은 <오름 트레킹> 가이드북으로서 오름 트레킹에 관해서는 더할 나위 없이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그러나 제주도민이 아니라면, 제주도는 쉽게 가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모처럼 갔는데 오름 트레킹만 하고 말 수 있을까? 가령 <서우봉>을 오른 다음에는 제주도의 3대 해수욕장 중의 하나인 <함덕해수욕장>에서 잠시 제주의 비취빛 바다를 바라보는 것도 좋으리라고 생각한다.

(올 2월 여행 때 찍은 함덕 해수욕장. 첫번째 사진은 카페 델문도. 바닷가에 있어서 뷰가 정말 좋았다. 빵맛도 good.)

다른 오름도 마찬가지로 오름만 올랐다 오지 말고, 근처에 있는 제주의 문화유산이나 관광거리, 혹은 맛집, 이런 것과 연계해서 오름 트레킹을 한다면 더 멋진 트레킹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