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내리는 밤, 웬 노인내가 약탕기를 들고 온 머슴들에게 칼을 들고 누가 나를 죽이러 온다며 벌벌 떨고 있다. 간신히 안정을 찾은 노인내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얼굴만 봐도 그 사람의 모든것을 꿰뚫어볼수 있는 천재 관상가 내경(송강호)은 처남 팽헌(조정석)과 아들 진형(이종석) 셋이서 어느 바닷가에서 귀양 온 사람처럼 조용히 살고 있다. 역적으로 멸문된 집안으로 이렇게 지낼수 밖에 없었던것. 어느날 한양에서 유명한 기생 연홍(김혜수)가 나타나 한양으로 가면 관상으로 돈벌이가 될것이니 같이 가자고 제안을 한다. 처음에는 거절을 하였지만 아들 진형도 혼자 절로 들어가 공부를 하여 벼슬길에 오르겠다고 떠난다고 하니 할수 업시 집을 챙겨 팽헌과 한양으로 떠난다.

도착한 첫날밤 거나한 술잔치에 속아 수상한 계약서에 낙인을 찍는 바람에 발목이 잡히게 된다. 그날부터 기방에서 관상를 봐주니 점점 소문이 나고 벌이도 점점 나아지고 있었다. 그즈음에 김종서(백윤식)의 수하 조상용(이윤건)이 찾아와 범인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를 잘처리하니 이번에는 사헌부를 도와 인재를 등용할때 관상을 봐달라는 주문을 받는다. 그리고 김종서는 몰래 수양대군(이정재)의 관상을 봐달라고 부탁을 하게 되었지만 관상이 볼품이 없고 전혀 경계할 상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역모를 할 위인이 아니라고 고하게 된다.하지만 그것이 가짜 수양대군이라는것을 나중에야 알게 된다.

한편 아들 진형이 과거에 급제하여 벼슬길에 올랐고 부자는 상봉을 하지만 서로를 위해 모르는척하기로 한다. 그리고 김종서는 수양대군이 명나라사신들을 접대하러 간 사이에 수양대군 일파를 타진하자는 계획을 세우게 된다. 하지만 이때 황표정사라 하여 황색표시된자를 무조건 등용하라는 김종서의 일에 반대를 하는 진형이 이를 단종에게 고하고 다시 김종서에게 전해져 노발대발을 하게 된다. 결국 진형을 납치하여눈을 못보게 만드는데 이들이 김종서의 부하인지, 수양대군의 부하인지는 알수가 없지만 팽헌은 김종서의 짓이라 여겨 수양대군을 찾아가 모든 계획을 알려주게 된다. 덕분에 오히려 김종서가 수양대군의 철퇴에 맞아죽고 역모에 성공을 거둔다.

뒤늦게 알게된 내경은 역사의 흐름을 막으려 뛰었지만 이미 업질러진 물이었다. 수양대군의 뒤에는 한명회(김의성)라는 책사가 있었으니 가짜 수양대군을 내세운것부터 모두 그의 작전이었던 것이다. 아들만은 살려달라고 부탁을 하지만 끝내 수양대군의 화살에 맞아죽는 진형... 수양대군의 관상은 어차피 왕이될 운명이었고 한명회는 말녀에 목이 잘릴것이라 말을 한다. 그리고 그둘은 다시 전에 살았던 바닷가의 집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그는 말한다. 바람을 보아야하는건데 파도를 본것이다. 결국 파도를 움직이는것은 바람인데...

처음의 그 노인내가 말을 마치고 조용히 눈을 감는다. 그가 바로 한명회요 발년에 자기의 목이 잘린다는것을 들었기에 늘걱정을 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안심이라며 눈을 감은것이다. 하지만 네 임금을 모셨지만 죽은지 몇후에 부관참시가 되어 결국 목이 떨어지고 만다. 송강호의 연기는 더 이상 얘기할바가 아니고 수양대군역의 이정재의 카리스마가 돋보였다. 잘생김 속에서도 굵은 목소리에 무게있는 움직임... 지금까지 본중에 최고의 수양대군이었던것 같다.

제작사 쥬피터에 의하면 역학 삼부작을 만든단다. 관상, 궁합, 명당을... <궁합> 개봉을 앞두고 다시 한번 살펴본 <관상> 여전히 멋있는 작품이다. 곧 개봉할 궁합도 기대가 되고 차후에 나올 명당도 많이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