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대한 정보는 알고 싶은데 단권화된 책이 없어서 아쉬웠던 운전자가 많을 것이다. 인터넷을 찾아보자니 정보들이 너무 파편화되어 있고 신뢰도가 의문이다. 기존에 자동차 관련 도서들은 전문 용어가 많고 애초에 자동차 마니아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초보 운전자들이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필자인 통신원 또한 최근에 자동차를 구매하여 타고 있지만 기본적인 필요한 자동차 관리 요령 등을 찾아보고 얻기란 쉽지가 않다.

2014년 2월, 드디어 모든 운전자들이 볼 수 있는 자동차 도서 "다함께 차차차"가 출판되었다. 운전자로서 필요한 정보들 뿐만 아니라 자동차에 관한 유익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다양하게 담고 있는 책이다. 그래서 운전자가 아니더라도 자동차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보기 좋은 책이다. 특히 자동차 입문서로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한다. 운전자로서, 그리고 독자로서 통신원이 직접 이 책을 자세히 살펴보고 공유하고자 한다. 책의 안팎에 대한 소개는 물론이고 현대모비스통신원 선배이자 이 책의 저자인 이진혁 님과 함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자!

귀여운 자동차 책 '다함께 차차차'

'다함께 차차차' 책을 처음 마주한 순간 받은 느낌은 '귀엽다'이다. 남성적이고 파워풀한 느낌이 강한 다른 자동차 책들과 달리 이 책은 '앙증맞다'는 느낌까지 들었다. 책 제목부터 시작하여 폰트와 파스텔톤의 겉표지가 아주 잘 어울린다. 대상 독자층이 넓다보니 그 점을 고려한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변형된 책 사이즈도 귀여움을 더해준다. 일반적으로 많이 출판되는 A5(148*210mm) 판형 책과 비교해보니 세로 길이가 조금 더 짧아서 정사각형에 가깝다. 총 236페이지로 두께도 적당하여 휴대하거나 찾아보기 아주 알맞은 사이즈다.

'다함께 차차차'라는 제목은 스마트폰 게임 이름과 똑같아서 약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일단 익숙하기 때문에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반면, 게임 정보들에 묻힐 수도 있겠다는 우려도 생긴다.

도서 정가는 13,800원으로 귀엽지 않다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인터넷 할인가 11,000~12,000원 대) 하지만 고품질의 컬러 사진들과 알찬 내용들을 들여다보면 충분히 그 이상의 값어치를 한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자, 그럼 이제 책 속을 들여다 보자.

'다함께 차차차'를 만든 사람들

책 표지를 살짝 넘겨보면 두 분의 저자를 만나볼 수 있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최근영 님과 이진혁 님은 이미 온라인 상에서 자동차 전문가로 유명한 분들이다. 대중들과 많은 소통과 교류를 하다보니 '다함께 차차차'라는 책까지 출판하게 된 것 같다. 또한 머리말을 보면 우리나라의 자동차 문화 성숙과 안전한 자동차 생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자동차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8 PART, 53 CHAPTER

'다함께 차차차'는 총 53개의 CHAPTER가 8개의 PART로 나누어져 구성되어 있다.

PART 01. 당신만 몰랐던 자동차에 관한 이야기들
PART 02. 우리가 자동차의 성능에 대해 말할 때 이야기하는 모든 것
PART 03. 안전한 자동차 생활을 위한 정비와 장비 그리고 기능에 대한 이야기
PART 04. 누구도 말해주지 않는 자동차에 대한 불편한 진실
PART 05. 좋은 차와 나에게 맞는 차를 구입하는 기준
PART 06. 내 차를 중고차로 사고팔 때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
PART 07. 자동차의 사고, 보험에 대해 궁금했던 모든 이야기
PART 08. 베스트 드라이버를 만드는 운전 스킬

(더 자세한 목차는 네이버 책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7431167)

8개의 PART는 위와 같다. "새 차 구입부터 폐차까지"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만큼 자동차에 관한 매우 유익한 이야기들이 꽉 담겨있다.

PART 01, 02는 우리 삶에서 자동차의 의미, 자동차에 관한 트렌드, 용어, 기본 배경 지식 등으로 구성되어있어 운전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읽으면 좋은 부분이다.

PART 03, 07, 08은 운전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는 내용들이다. 안전한 자동차 생활과 사고 예방을 위해 점검해야하는 사항들과 안전, 편의 장비들에 대해 소개되어 있고, 사고 후 처리 방법이나 자동차 보험에 관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마지막 PART 08에는 올바른 운전 습관이나 주차 팁, 새차 길들이기 노하우 등의 내용이 들어있다.

PART 04에는 급발진, 에어백 등 최근 자동차에 대해 다소 민감한 이슈에 대해 오해를 풀어주고 있다.

PART 05, 06은 나에게 맞는 차를 구입하는 기준과 중고차 관련 정보가 들어 있다. 특히 PART 05는 수입차와 국산차 비교 및 국내 자동차 브랜드별 특성과 장단점을 자세하게 비교하는 형식으로 서술되어 있어 차이점을 알아보기 편하다.

"다함께" 읽을 수 있는 책

'다함께 차차차'의 특징 첫 번째는 '이해와 공감'이다. 위 사진과 같이 우리가 흔히 들을 수 있는 일상적인 대화로 시작하는 CHAPTER가 종종 있어서 공감되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독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자동차에 대해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구성이다.

두 번째는 바로 '주석'이다. 본문 외에 tip, attention, SMART CAR가 자주 등장해서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어려운 용어에 대한 설명도 있고, 추가적인 요령이나 부연 설명을 친절하게 해주고 있어 누구나 어려움 없이 책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는 'BEST DRIVER PAGE'이다. 책 중간 중간에 총 10개의 BEST DRIVER PAGE 꼭지가 숨어있다. 모터쇼, 셀프 정비소, 카 레이싱 경기, 튜닝, 가죽 시트 관리 팁 등 자동차와 관련된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채워져있다. 책 속에 숨어있는 이런 이야기들을 찾아 읽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저자 이진혁 님과 함께하는 '다함께 차차차'

Q. "다함께 차차차" 출판 계기?

A. 출판사 측에서 "내차 사용설명서"라는 자동차 자가 정비 관련 책을 보여주며 먼저 "다함께 차차차" 책 출판 제의를 했다. 책 출판은 처음이라 고민이 많았지만 모터리뷰 블로그에 있는 콘텐츠들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그리고 평소에 블로그를 통해서 자동차 선택이나 간단한 정비와 같은 문의가 많이 오는데 정리된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전에 출판 경험이 있는 최근영 님에게 연락해서 함께 이 책을 만들게 되었다.

Q. "다함께 차차차" 대상 독자?

A. "다함께 차차차"는 말 그대로 모든 운전자가 다함께 볼 수 있는 책이다. 기본적으로 자동차를 잘 모르는 사람들을 대상 독자로 하였지만, 실제로는 자동차 업계에 일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자동차에 대한 기본 상식과 정보를 간편하게 얻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Q. "다함께 차차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

A. 우선 책을 만들기 위한 시간을 만드는 것이 힘들었다. 주중에는 회사를 다니고, 주말에는 블로그 활동을 하다보니 시간이 부족했다. 두 번째로는 불특정 다수의 독자를 대상으로 쓴 책이다 보니 용어 설명이나 쉬운 표현을 풀어 쓰는 것이 어려웠다. 블로그 포스팅은 처음부터 자동차에 관심이 많고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의 관련 지식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쓰는 반면 이 책은 그렇지 않아서 어려움이 있었다.

Q. 다른 자동차 관련 책 추천?

A. 사실 "다함께 차차차"와 비슷한 책은 없다. 다른 책들은 블로그 포스팅과 비슷한 수준의 자동차 배경 지식을 요하기 때문에 초보자라면 어려울 수도 있다. 그 중에 고른다면 "그 남자 자동차(신동헌 저)"를 추천해주고 싶다.

Q. 앞으로 다른 책 출판 계획?

A. 출판사에세 이미 말은 나왔다. 만약 쓰게 된다면 "다함께 차차차"보다는 조금 한 단계 더 수준 높은 책을 만들게 될 것 같다. 하지만 책을 만드는 작업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세세하게 신경써야할 부분이 너무 많아서 아직 고민 중이다.

Q.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한 마디.

A. "다함께 차차차"는 처음부터 쭉 정독하는 책은 아니다. 필요한 부분을 그 때 그 때 찾아보면 좋은 책이다. 그래서 사이즈를 일부러 조금 줄였다. 여성 분들 핸드백에도 쏙 넣어서 들고다닐 수도 있고, 자동차 글로브박스에 넣고 다니며 필요할 때 찾아봐도 좋다. 오랜 시간 작업한 끝에 책이 나오게 되어 직접 받아보니 필자로서 뿌듯하다. 많은 독자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고 우리 나라의 운전 문화와 안전 운전에도 기여하길 바란다.

+보너스 질문

Q. 현대모비스통신원 후배들과 대학생들에게 한 마디.

A. 대학생 때 처음으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고 그 덕분에 또래들에 비해 더 많은 것들을 일찍 경험할 수 있었다. 시승기로 시작하여 하루에 수 천명 이상의 방문자가 오는 것이 신기했고, 3개월 정도 후에에 유명세를 얻을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시승회나 신차 발표회 등 다양한 자동차 관련 행사에 초청이 되었고 그게 너무 재미있었다. 지금이 아니면 못 한다는 생각으로 휴학까지 하며 블로그 활동에 전념하며 해외까지 다녀오곤 했다.

물론 지금은 그 때와 환경이 많이 다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다른 경험을 많이 하길 권하고 싶다. 기본적인 스펙을 갖추는 것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그 보다는 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특권을 많이 누리길 바란다. 사회인, 직장인으로서 제약이 있기 전에 학생만이 가질 수 있는 자신만의 경험을 쌓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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