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사회참여는 곧 우리 모두의 이야기>

너도 할 수 있어!

이 책은 세상을 바꾸는 십 대 주인공의 사회참여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책을 읽을 아이들이 직접 사회참여를 할 수 있는 방법과 정보를 소개한다. 이야기 속 아이는 사회의 문제적 상황을 인지하고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주인공은 끊임없이 생각하고 직접 행동한다. 결코 멈추지 않는다. 그의 의지와 노력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그들의 태도도 변하게 된다. 주인공의 이야기는 SNS나 다른 매체를 통해 세상에 전해진다. 마침내 아이는 자신의 이야기를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재능 기부 단체인 TED나 유니콘에서 연설하게 된다.

십 대의 사회참여가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아이디어가 좋았다. 사회참여라는 주제는 어렵다. 특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으로 옮기기는 더욱 쉽지 않다. 자칫 무겁고 재미없는 주제가 될 수 있는데, 이 책은 직접 사회참여를 하고 행동을 이끌어낸 십 대 아이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이야기는 주인공의 인터뷰와 기사를 각색했다. 십대 독자들은 자신 또래 아이의 이야기여서 더욱 공감할 수 있다. 어쩌면 이야기 속 주인공은 이 책을 읽는 십 대들의 친구 중 하나일 지도 모른다.

책을 읽는 십 대는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에서 '어떻게 하면 나도 할 수 있을까?'라는 재질문을 할 수 있다. 가장 최근의 이야기들로 엮어졌기 때문에 어린 독자들의 현 시점과도 잘 맞다. 어렵고 관심 없던 사회 문제 해결에 본인도 직접 참여할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이 책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적어도 지금의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십 대들이 인지하고 깨닫는 통로가 된다. 뉴스나 방송에서 유사한 주제의 사회 참여 이야기가 나온다면 아이들은 '이거 내가 아는 건데?'라며 한번 더 기억하고 내용이 궁금해 질 것이다.

이 책에는 여덟 개의 사회 참여 이야기가 들어 있다. 각 장은 인용문과 함께 스토리텔링이 시작된다. 주인공의 실제 이야기가 동화로 만들어졌으며 읽는 재미와 감동도 있다. 스토리텔링이 끝나면 '연설을 시작하겠습니다'로 이어진다. 주인공이 대중 앞에 나서 연설을 한다. 독자는 앞서 읽은 이야기를 연설을 통해 한번 더 읽게 된다. 이어지는 내용은 '세상은 지금'과 '내가 바꾸는 세상'이다. 박스형 사진, 삽화, 표, QR 코드 등이 들어가 있어 지식 정보 전달이 좋다. QR 코드의 경우, 실제로 찍어보는 행동으로 연결되고 주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다.

이 책은 스토리텔링과 지식 정보를 잘 섞어 버무린 비빔밥 같다.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다. 사회참여에 관심 없던 어른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실천 방법을 알게 된다. 주제를 쉽게 풀어내고 보기 좋게 편집되어 있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기 좋은 책이다. 자녀에게 사회참여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다. 십 대도 충분히 사회 변화에 참여할 수 있다는 교육적 기능도 내재된 책이다. 글이 많고 난이도가 있는 주제여서 초등학교 저학년 독자는 읽기 힘들 수 있지만 부모가 함께 읽고 설명해주면 된다.

사회참여는 누구로부터가 아닌 나로부터다. 우리는 사회 속 문제점에 대해 항상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세상을 바꾸는 힘이 곧 사회참여다. 내가 속한 사회에 안일하지 말고 적극적 감시자가 되어 질문해야 한다. 바로 나부터 먼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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