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콘텐츠 전문 작가
소리 하나에 마음이 흔들리던 날을 기억하는 사람
익숙함 속에서 잊힌 것들을 다시 불러내고, 낯설게 느껴지던 예술을 삶 가까이에 놓아두는 일, 그것이 이서희 작가가 글을 쓰는 이유입니다.
《방구석 오페라》와 《방구석 뮤지컬》에 이어, 이번 작품 《방구석 판소리》는 ‘소리로 떠나는 서사 여행’ 시리즈의 세 번째 여정입니다. 서양의 무대 위에서 울리던 오페라의 아리아와 뮤지컬의 넘버를 지나, 이제 그는 조선의 마당 깊숙이 울려 퍼졌던 우리 소리, 판소리 앞에 서 있습니다.
어느 날, 방 한구석에서 흘러나온 소리꾼의 창(唱)과 북소리에 이끌려 오래된 문 하나를 열고 과거의 세계로 들어섰습니다. 그곳에는 슬픔과 웃음이, 희생과 꿈이, 그리고 우리 민족의 깊은 정서가 노래로 살아 숨 쉬고 있었습니다.
저자는 문화예술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이야기의 문을 여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에게 문화예술 콘텐츠란, 시대를 건너 마음을 건네는 다정한 방식이며, 책은 그 여정을 함께하는 오래되고도 깊은 친구입니다. 저서로는 《방구석 오페라》, 《방구석 뮤지컬》,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어쩌면 애니메이션 속 주 인공이 나일지도 몰라》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