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출판계에서 보기 드문 유학파 출판 기획자이자 인문학 작가다. 사람을 ‘원석’에 비유하며 매일의 선택과 작은 용기, 삶의 경험이 쌓여야 비로소 걸작이 된다고 믿는다. 스무 살 무렵, 런던 소더비에서 유일한 한국인으로 아트컬렉터 교육을 받을 때도 눈앞의 재산보다 오래 남는 문화와 교양에 관심이 머무른 덕분이다. 임하연의 시선은 언제나 ‘보이지 않는 가치’에 머문다. 그녀는 문화적 자산과 교양, 대화 속에서 길러지는 사고방식이야말로 인간을 빛나게 한다고 말한다. 그녀의 글은 이러한 대화의 힘을 바탕으로 독자와 만난다. 작품마다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함께 찾아가는 과정에서 독자는 스스로와 대화하는 경험을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