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히 박사가 심리학자가 된 이유는 자신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서였다. 알코올 중독자였던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상처를 줬고 어린아이였던 그는 아버지를 원망하며 성장했다. 두 살 때부터 아버지와 헤어져 살았지만, 오랫동안 아버지를 마음에 품었다. 그는 어떤 사람이 자신을 포함해 가족 모두를 힘겹게 만드는 이유가 무엇인지 찾으러 다녔고, 그러다 심리학을 만났다. 본격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공부하기 위해 예일대학교에서 학사, 석사를 했고, 이후 인지치료의 창시자인 아론 T. 백의 지도 아래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에서 박사 후 펠로우십을 했다.
그 뒤로 20년이 넘게 심리학자로 살아오면서 인지요법 학회와 국제 인지치료협회의 회장직을, 해당 단체에서 우수 임상의사상을 수상하며 미국 심리학계의 권위자로서 살아왔다. 심리학자이자 임상심리 전문가로서 주로 우울증과 불안, 지나친 후회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치료해왔다. 그러한 임상 경험을 토대로 사람들에게 부정적 감정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는 새로운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걱정 활용법(The Worry Cure)』을 비롯해 전문가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29권의 책을 저술했다. 책은 전 세계 21개 언어로 번역되어 널리 읽히고 있다. 현재 웨일코넬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임상심리 교수이자, 미국 인지치료연구소의 소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