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의 무경계』는 당신을 경계와 구조의 안온함으로부터 이탈시키는 이야기 집입니다. 이 책은 소설이라 부르기엔 그 정체가 모호하고, 시라고 단정짓기엔 지나치게 구체적입니다. 우화적이고 간결한 이야기의 화법은 동화와 닮아 있지만 표현은 상당히 그로테스크합니다. 정형화된 단편선들과 달리 희곡의 형식을 적극적으로 차용하여 완벽한 탈장르를 구축합니다.
말하자면 이 책은, 구조와 형식, 그리고 그 너머의 실재를 넘나들며 독자를 실존의 본질과 마주하게 하도록 독려하고 있는 것입니다.
책에는 서문과 맺음말을 제외하면 13편의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말씀드린 바와 같이 아래 이야기들 중 일부는 시, 일부는 초단편, 일부는 단편, 일부는 희곡으로 분류되고, 일부는 장르를 형용할 수 없는 실험 문학이라고 소개드릴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안온한 구조 속에서 안주하는 독자를 깨워 실존의 본질과 마주하게 합니다. 정해진 길 없이 유영하는 이야기들은 낯선 서사적 실험을 통해 기존의 문학적 규범을 해체하며, 독자에게 새로운 문학적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