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은 왕팡汪芳이다. 1955년 중국 난징에서 태어나 우한에서 자랐다. 1978년 우한대학교에 진학해 중문학을 공부했다. 중학생 때부터 시를 쓰며 두각을 나타냈고, 1987년에 발표한 소설 『풍경』으로 중국 우수 중편소설상을 수상하며 신사실주의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깨진 칠현금』으로 2010년 제5회 루쉰문학상, 『연매장』으로 2017년 제3회 루야오문학상을 수상하며 뛰어난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연매장』은 비판의식과 문학성을 훌륭하게 결합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1950년대 토지개혁을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며 중국 정부에서 금서로 지정했다. 팡팡은 이런 조치에도 굴하지 않고 성역 없는 글쓰기를 이어나갔다. 2020년에는 팬데믹 초기 중국의 실상을 기록한 『우한일기』로 다시금 사회에 경종을 울렸고, BBC가 선정한 2020년 올해의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리며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우한일기』 출간 이래 팡팡은 중국 정부에서 금서 작가로 지명당했으나, 진실한 글쓰기를 소명으로 삼고 잊혀선 안 되는 이야기들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