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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백한 말
글쓴이
보리스 사빈코프 저
출판사
빛소굴
출판일
2025년 8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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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보리스 사빈코프

러시아제국 하리코프(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출신의 혁명가이자 작가인 보리스 빅토로비치 사빈코프는 20세기 초 러시아 문학과 정치의 교차점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 인물이다. 그는 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에 재학하던 중 사회주의를 접하고 혁명 활동에 들어섰다. 1897년 열여덟 살에 사회주의 활동을 시작한 후 1904년 재무장관 플레베 암살, 1905년 모스크바 총독 세르게이 알렉산드로비치 대공 암살에 성공했다. 그는 모스크바 총독 암살 사건을 비롯한 주요 테러 활동의 전말을 『테러리스트의 수기』에 상세히 기록했다.

1906년 밀정의 밀고로 수감된 그는 탈옥하여 파리로 망명했다. 파리에서 『테러리스트의 수기』를 완성했으며, 1909년 롭신이라는 필명으로 『창백한 말』을 출간했다.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프랑스군에서 종군 기자로 복무했으며 1917년 러시아혁명 이후 귀국하여 임시 정부의 군사 총지휘관, 국방차관을 역임했지만 정치적 마찰로 인해 제명되었다. 이후 러시아 내전이 발발하자 백군과 함께 볼셰비키의 권력 독점에 맞서 싸웠다. 이 시기 그의 이야기는 소설 『검은 말』로 1923년 파리에서 출간되었다. 1920년에는 소비에트 정부가 폴란드를 침공하자 바르샤바로 가 폴란드를 위해 싸웠다. 그는 1924년 소련 비밀경찰의 함정에 빠져 체포되었고, 이듬해 감옥에서 사망했다. 사빈코프는 혁명가로서의 삶과 문학가로서의 활동을 병행하며, 폭력과 도덕, 신념과 회의 사이의 갈등을 작품 속에 녹여냈다. 테러리스트이자 작가, 이상주의자이자 현실주의자였던 그는 오늘날에도 ‘정치적 인간’의 역설을 성찰하게 만드는 인물이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카뮈에게 영감을 준 작가이자 격동의 삶을 살아간 혁명가, 보리스 사빈코프의 『창백한 말』을 빛소굴 세계문학전집으로 개정하여 선보인다. 『창백한 말』은 암살과 혁명의 시대를 온몸으로 겪은 작가 자신의 생애와 내면을 생생히 반영한 작품이다. 사회혁명당의 무장투쟁 조직에서 제정러시아 권력자 암살을 주도했던 사빈코프는 이 소설에서 테러리스트로서의 냉혹한 현실과 인간적 고뇌 사이에서 갈등하는 자신을 등장인물로 그려낸다. 사랑과 폭력, 숭고한 이상과 파괴적 현실의 대비는 도스토옙스키적 깊이를 담아내며, 러시아 문학의 고전으로 평가받는다.

『창백한 말』은 1900년대 초 러시아제국을 배경으로 긴박한 암살 작전과 미행, 첩보가 전개되는 가운데 각 등장인물의 세심한 심리 묘사가 독자를 사로잡는다. 이 과정에서 던져지는 폭력의 윤리적 정당성에 대한 질문과 강렬한 실존적 고뇌는 현대 사회가 마주하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 폭력과 윤리 사이의 딜레마를 날카롭게 조명한다. 사빈코프가 던지는 질문은 단지 역사적 배경 속에만 머무르지 않고 오늘날 독자들의 내면을 성찰하게 만드는 깊이 있는 울림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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