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책장에 꽂힌 낡은 문학전집을 한 권씩 꺼내 읽기 시작하며 처음 이야기에 매혹되었다. 단어의 질감과 문장의 흐름, 인물들이 오가는 감정의 결 따라 마음이 움직이던 그 시절부터, 작가는 줄곧 이야기꾼을 꿈꿔왔다. 혼자였던 시간, 고요한 책 속에서 누구보다 생생한 인물들을 만나며 글을 쓰는 삶을 마음속에 품었다.
보엠1800은 ‘서툴고, 외롭고, 상처받은 이들이 서로를 통해 조금씩 나아가는 이야기’를 좋아하고, 또 그런 이야기를 쓴다. 인물 간의 관계가 천천히 무르익고, 불완전한 존재들이 서로의 결핍을 채워가는 서사를 통해, 독자에게 조용한 위로와 함께 사려 깊은 감정을 전하고자 한다.
관계의 회복과 감정의 교차를 섬세하게 담은 데뷔작 「구원 방정식」을 시작으로, 「붉은 뇌우 아래에서」, 「충신은 버림받은 황자비」 등을 통해 자신만의 서사와 정서를 꾸준히 구축해왔다. 작품마다 배경은 달라도 중심에는 늘 사람과 관계, 그리고 조용한 구원이 있다.
일상에서는 커피와 산책을 즐기고, 요즘은 자연사 다큐멘터리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 있다. 앞으로도 독자와 함께 오래도록 이야기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