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책이 필요한 날이 있다.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곳,
모든 서사는 출판사에서 시작된다.
부모님이 ‘날마다 신나게 살라’며 지어준 이름, 랄라. 하지만 서른 중반이 되도록 삶은 이름처럼 신나는 일 하나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서교동 언덕 치킨집이 있던 자리에 작은 출판사를 차린다.
책을 읽지 않는 시대에 하필이면 출판사냐고, 모두가 비웃었다.
출판사가 들어서면서 사람이 살지 않던 골목에 불이 켜지고,
책을 매개로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한 번도 재쇄를 찍어본 적 없는 무명작가,
상실을 간직한 채 하루하루를 버티는 이웃,
삶의 방향을 잃고 머뭇거리는 청춘들….
그들은 출판사의 낮은 문턱을 넘나들며 조금씩 타인의 삶에 스며들고, 어느새 각자의 인생을 다시 써 내려간다.
『랄라출판사의 랄랄라』는 출판사라는 공간을 따라 책과 사람, 그리고 인생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무엇에 기대고 싶은 순간이 찾아오는 날, ‘랄라 출판사’의 문을 두드려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