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일본 북 디자인 콩쿠르 2회 선정 작가이자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펼쳐 보이는 그림책 장인
주나이다가 전하는 소유와 고독, 관계의 이야기
『길』, 『의』, 『괴물원』 등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온 주나이다의 신작 그림책 『마을 도둑』이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마을 도둑』은 2021년 MOE 그림책서점대상 3위에 선정되었으며, 출간과 함께 ‘책을 덮고도 한동안 생각에 잠겨 움직일 수 없었다.’, ‘만듦새가 아름답다. 몇 번이고 다시 펼치고 싶어진다.’(아마존 재팬) 같은 반응을 모은 화제작이다. 경치도 좋고 물도 맑고 먹을 것도 풍족한 높은 산 꼭대기에서 거인은 홀로 산다. 가족도 친구도 없이 오래도록 홀로 지내온 거인은 함께 누군가와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 밤, 거인은 산 아래 마을로 내려가 집 한 채를 조용히 가져온다. 그리고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같은 일을 되풀이한다. 『마을 도둑』은 무언가를 단순히 쌓아 올리고 채우는 일이 과연 마음의 공허를 채울 수 있는지 묻는다. 색의 흐름과 장면의 반복, 책의 물성이 맞물리며 주제가 자연스럽게 드러나고 주나이다다운 치밀함이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