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스케스의 에서는 시녀, 난쟁이, 개가 신분의 귀천과 상관없이 똑같은 비중으로 그려져 있다. 이 책의 작가도 이 그림에서 사람이 아닌 개에 초점을 맞춘다. 응석받이 공주의 애완견으로 보이는 개는 바로 당시 사람들에게 버림받고 개로서 살기를 강요당한 바르톨로메라는 소년이다. 난쟁이 꼽추 바르톨로메는 공주의 애완견으로 살아가지만 그에게 희망이 있다면 벨라스케스의 화방과 그림이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아닌 그 내면을 그려내는 그림에 그는 희망을 본다. 벨라스케스는 몸은 불편하지만 누구보다 순순한 열정과 영혼을 가진 한 소년을, 개의 껍질은 벗겨내고 그 속의 인간의 권리와 주어진 환경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며 희망을 발견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