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땁땁 따비두둠 따비두둠 따비두둠...'

무심한 음성 약간 중저음의 어느 중년남자 목소리,

조빔의 음악 'she's a carioca'에서 느낀 첫인상이다.

사실 이음악은 리사오노를 통해 먼저 알게 되었다.

세콤달달한 레몬에이드를 머금은 그녀의 목소리와는 다르게

달콤쌉싸레한 다크 초콜릿 한입 베어문듯한 조빔의 목소리는

늦은저녁 홀로사는이의 메마른 감성에 불쑥 찾아왔다.

보사노바라고 하면 경쾌한 리듬과 상쾌한 느낌이 다인줄 알았는데..

짧은 소견으로 자칭 보사노바 팬이라는 나에게는 부끄러워지기도 하고

조금 얼떨떨해지기도 한 느낌을 주었다. 그렇지만 전혀 거부감이 없는...

어쩌면 이 거부감 없는 얼떨떨한 느낌이 조빔의 'she's a carioca'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담담하게 울리는 조빔의 허밍이 끝나면 그의 특유의 음색으로 시작되는 노래가사 'Here she comes'

그리고 그 뒤의 배경음악들..

녹녹치 않았던 20대의 홀로살이 그리고 차츰 혼자사는것을 즐겨가게되는

나이를 들때즈음 찾아온 이 음악은 홀로사는 20대 인생을

하나의 놀이로 받아들이게 되는 작은 여유를 주었다.

아직 적은 나이지만 젊음의 과도기를 맞이하는 30대를 바라보며 마음의 여유를 찾아가고 배워가고 있는데,

인간관계일로 무척 힘들어 눈물이날때는 '그래, 세상살이 뭐가 어려워,어려운일은 반드시 흘러가는거지, 뭐..' 이런 담담한 생각도 들고,

기뻐서 마구마구 자랑하고 싶은 일들이 생길때는 '지금이 다는 아닐꺼야...어려운일이 있었을때처럼 다시 그런일도 생길수도 있잖아' 이런 담담한 생각도 든다.

20대 열정이 식지않은 스물여덟의 나에게

차분하게 내 삶을 관망할수 있는 매력을 주는 목소리와 그의 노래 'she's a cari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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