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책이라고는 하지만 꽤나 빼곡하고 알찬 내용을 선보인 시리즈인갑다. 판본도 큰 편이고, 남극대륙 지도까지 수록되어 있어서 남극에 대한 요모조모 알차게 실린 내용을 글로만 읽는 것이 아니라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읽을 수 있어서 참으로 알찬 책이었다. 헌데 정작 어린이를 대상으로 내놓은 책인데, 어린이가 읽으면 눈알 빠지도록 빼곡하게 꾸며진 편집이 아쉽기만 하다.

책에 실린 내용은 남극대륙의 독특한 지형과 특징, 또 남극 탐험의 역사와 탐험가들의 진면목을 살펴보았고, 그로 인해 벌어진 각국의 남극대륙 영유권 주장과 그 갈등을 이해하며, 왜 여러 나라가 서로 남극을 차지하려고 하는지를 알아보아 '남극의 가치'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리고 우리 나라가 남극에서 활동한 내역을 실어놓아 우리도 당당히 선진국의 풍모를 엿볼 수 있어서 좋은 책이었다. 물론 그 선진국의 풍모라는 것이 점잖은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이 책에서 주목해서 볼 점은 물론 <남극의 가치와 평화적 활용방법 모색>이겠지만, 그런 관점은 과학자를 꿈꾸는 배우미들에게 필요할 테다. 허나 사학도나 탐험가를 꿈꾸는 배우미들이라면 아문젠과 스콧, 그리고 세클턴과 같은 탐험가들의 발자취를 살펴보면 유익할 듯 싶다.

그럼 그런 탐험가들이 어떤 남극여정을 펼쳤고, 감춰진 뒷이야기가 뭣인지 살짝만 알려달라고? 싫다. 그게 이 책의 백미인데 그거 다 알려주면 이 책 안 사볼 것 아닌가. 좋은 책은 직접 보고 만져 보아야 제 맛일테니 말이다. 한 가지만 일러드린다면 다른 어떤 책보다 탐험가들의 일상을 간략하면서도 자세하고 객관적인 관점으로 서술한 책이라고 단언할 정도로 알차다. 물론 어린이책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말씀드리는 게다. 일단 얆으니까 분량면에서 제약이 많은 책이라는 점을 잊지 마시길.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란 행성에서 가장 추운 대륙. 그렇기에 눈이 겁나 내릴 것 같고, 늘 감기를 달고 다니는 곳일 듯 시지만, 사막만큼이나 건조한 지역이기 때문에 눈이 오더라도 잠깐만 내리는 곳이 대부분이라는 사실, 또 겁나게 추워서 바이러스마저 살 수 없기에 감기 따위에 걸릴 염려가 전혀 없다는 점이 참으로 신기한 대륙. 알면 알수록 신비로움으로 가득한 남극 대륙의 역사를 살짝 엿보고 싶으시다면 이 책을 강추해드립니다.

< src="http://api.bloggernews.media.daum.net/static/recombox1.swf?nid=32337769" quality="high" bgcolor="#ffffff" width="400" height="80"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