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케를 알게된것은 중학교때 일인 것같다. 어떻게 접했는지는 기억에 나지 않치만 나는

릴케의 시를 하얀종이에 옮겨 적어 한참을 가져 다닌적이 있었다.

*봄날인가 꿈에선가

봄날인가 꿈에선가

나는 너를 만났네.

지금 우리는 함께 가을날 사이로 거닐지만.

너는 나의 손을 잡고 울고있네.

너는 흘러가는 구름 때문에 우니?

피처럼 붉은 낙엽때문에 우니? 아니라네.

나는 안다네. 네가 예전에 행복했음을.

봄날인가 꿈속에선가

그땐 이 시가 왜 그렇게 맘에 들었었는지 ..

그때 어떤마음이 들어서 이 시가 좋았는지는 기억에 나지 않치만

이 시를 읽을때마다 그때의 아련한 기억들이 생각 난다.

시란 그런것인듯하다. 얼마전에 읽었던 책에서 나왔듯이...그때 자신의 마음을

예기하고 있는 시가 최고의 시.. 인것이다.

이 시점 나에게 가슴에 와 닫는 릴케의 시는 바로 이 시이다.

*인생이란

인생이란 꼭 이해해야 할 필요는 없는 것,

그냥 내버려 두면 축제가 될터이니.

길을 걸어가는 아이가

바람이 불때마다 날려오는

꽃잎들의 선물을 받아들이듯이

하루하루가 네가 그렇게 되도록 하라.

꽃잎들을 모아 간직해두는 일 따위에

아이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제 머리카락 속으로 기꺼이 날아 들어온

꽃잎들을 아이는 살며시 떼어내고,

사랑스런 젊은 시절을 향해

더욱 새로운 꽃잎을 달라 두손을 내민다.

그래...이 순간 내가 살아가는 이순간을 행복해 하자.

그래야지....

시란..마음을 아련하게 하기도 울리기도 하지만..

안정되는 마음이 느껴져 ....그래서 좋은 것이다.

이 시집은 학교교재로 제작된듯 해서 주석이 많이있다.

음...그점에서 맘에 들지 않기도 하지만 그래도 릴케의 시를 초기부터 말기까지

아주 다양하게 읽을수 있는것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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