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술의 달인 전우치가 펼치는 장쾌한 무협 판타지!
무시무시한 구미호를 꼼짝 못 하게 만들고, 하늘의 신선으로 변해 구름을 타고 날아다니고, 사나운 바람을 일으켜 천지를 흙먼지로 뒤덮기까지! [전우치전]은 보통 사람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신묘한 도술을 부리는 재주 많고 의협심 넘치는 영웅, 전우치의 활약을 담고 있다. 이런 점에서 [홍길동전]과 함께 우리나라 대표 영웅 소설로 꼽히는데, 홍길동과 달리 쾌활하고 장난기 어린 모습을 보여 주어 더욱 호감을 준다. 신선으로 변한 자기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임금과 신하들을 보며 키득거리고, 자신보다 도술이 한참 뛰어난 강림도령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장난꾸러기 아이 같은 모습에서는 저절로 웃음을 짓게 된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빼놓을 수 없는 전우치의 매력은 위기의 순간 발휘되는 기막힌 재치와 도술이다. 병사들에게 포위되어 꼼짝없이 잡혀가게 되었을 때 조그만 병 속으로 들어갔다가 유유히 사라지는 장면이나, 역적으로 몰려 죽게 되었을 때 마지막으로 도술을 보여 주겠다며 임금을 꾀어 직접 그린 그림 속으로 달아나는 장면은 탄성을 자아낸다. 이처럼 유쾌하면서도 신비로운 전우치의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현대의 판타지 동화 못지않은 박진감과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