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목표중 하나는 매일 글쓰기인데,잘할수 있을까 하면서 고민하던중 몇달전에 사두고 읽지 않았던 책이 생각났다.
매번 100일이라도 꾸준히 해보자 라고 도전하지만 ,일,게으름,다양한 이유를 대면서 한달을 채우지 못했다.
습관을 만드는 것은 마음만 먹는 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2018년에 꼭 이루고 싶어서 이책의 도움을 받아서 꼭 달성하려고 한다.
이책에는 나같은 사람에게 어떻게 100일을 달성하는 방법들이 자세히 나와 있다.
왜 ? 100일이냐고 , 우선 단군신화에 곰이 사람이 되기 위해 동굴에서 쑥과 마늘을 가지고 100일을 견디것에 비유하면서 , 우리 민족에게 이것을 기준으로 백일잔치, 백일기도 등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100일 견디면 곰이 곰사람이 된것 처럼 , 100일 글쓰기 곰사람 프로젝트라고 지었다. `

100일 글쓰기 주자를 위한 용어 사용법

곰사람: 100일 글쓰기 에 성공한 사람에게 부여되는 호칭
곰시간: 곰사람이 되는 인고의 과정
연명 : 곰시간을 극복해 가는 몸부림 - 증상 막막함, 외로움 ,회의감
글감 구걸자: 글감이 바닥나 초초와 희망 사이를 하루에도 수차례 오고가는 사람
생존: 연명 단계를 극복한 상태
절필: 100일 글쓰기를 야시차게 시작앴으나 언제 그랬냐는 듯이 소리 소문도 없이 글을 중단하는 행위
글력: 글쓰기 열망이라는 뼈대에 글쓰기 습관이라는 근육이 붙어 발생하는 힘을 말한다.
워밍업 글쓰기 : 100일 글쓰기 돌입 직전 몸을 풀어주는 단계다. 열흘에서 보름 정도 기간을 주면 적당하다. 출사표를 담은 글쓰기 각오 ,발췌와 단상, 자유 글쓰기 등 쓰는 과정
완주 : 100일 글쓰기 곰사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행한 상태 를 이른다. 매일 1편은 반드시 쓸것
오프모임: 100일 글쓰기를 함께하는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만나는 모임

이수업의 제목이 그냥 100일 글쓰기 프로젝트 였다면 나는 눈길을 주지 않았을 것 같다. 곰사람이라니, 백일이면 곰도 사람이 된다는데 나는 지금 이미 여자 사람이니 백일 후엔 무려 무엇이 되어 있으려나
-100일 글쓰기 참여자 김진주

이처럼 경험자들의 이야기들이 중간중간 나와있어서 같은 동질감을 느끼면서 그들을 통해서 어떤식으로 곰사람 프로젝트을 이어날갈수 있는 힘을 준다.

어릴적 수업중 가장 싫었했던 작문 , 왜 이런것을 강요하는지 그때는 이해못했다. 그러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되었고 그기초가 작문에서 나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내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한다는 것은 꼭 사회생활에서만 필요한것은 우리는 모든 관계속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순간을 아주 많이 맞이한다.
꼭 책을 내거나, 좀더 사회생활을 잘하기 위한것에 국한되지 않고 , 어느날 너무 분하고 억울한 경우가 일어났을때 이야기로 풀어보면 그울분이 좀 가라앉거나, 또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너무 좋아서 글을 쓰고 싶을때가 있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좋은 글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도 글쓰기는 꼭 필요하다.

그 글쓰기가 갑자기 잘 쓰여지지는 않는다. 매일 100일을 쓴다면 글뿐만 아니라 자신이 성장하는 순간을 맞이할것 같다.

그러나 이책에서도 100일 곰사람 프로젝트 전에 워밍업 글쓰기를 해야한다고 한다. 마라톤 완주를 하기 위해서 준비기간을 거쳐야 하는 것처럼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

워밍업 단계를 지나 진짜 100일 프로젝트에 들어가면 꾸준히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는 심리변화 표에서 보면 알수 있다.

40일의 적응 기간을 지나면 70일의 무력감이 찾아오는데, 그때부터는 자신의 글쓰기 깊이에 고민하기 시기가 시작된다. 글감이 부족하거나 영혼없는 글을 쓰고 있지는 않은지 하는 자괴감이 들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시기를 잘 버틴다면 100일의 글쓰기가 목적이 아닌 다양한 글쓰기를 하는 근력이 붙기 시작한다고 말한다.

100일 동안 매일 글을 쓰다보면 글감구걸자라는 단어가 절실히 느껴지기 시작할때가 온다. 자신의 일상을 매번 똑같이 쓰기 힘들기 때문에 소재를 구걸하러 다니기 시작한다. 이럴때는 다음의 4가지 조항을 실천해보자 .

1. 메모하고 기록하자 (소재수집)
2. 대화하고 토론하자 .( 생각의 변화)
3. 자료 조사로 글감을 발전시키자 .( 글감 확장)
4. 과거의 경험이나 추억을 떠올려보자. (기억 연계)

위의 네가지 조항을 자신의 글쓰기로 끌어오기 위해서는 요일별 ,또는 주제별 글쓰기 일정이 필요한데 책에서는 이런 방법을 표를 만들어 제시 하고 있다 .

글을 100일간 지속하는 것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된다면 자신의 글이 정말 괜찮은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데 , 그과정을 퇴고 라고 한다. 명확한 주제인가 ,제목이 적절한가, 문장이 간결한가 등등 다양한 면을 관찰하고 파악해야 한다.
그러나 매일 쓰기도 벅찬데 매일 퇴고의 과정을 거친다면 어느순간 글을 미루게 되고 그러다 보면 100일글쓰기가 이어가기 힘들어진다.
퇴고는 선택적 퇴고를 하라고 말한다.

선택적 퇴고의 원칙
1. 초고를 쓴 후 소리 내어 한 번 읽어본다.
2. 어제 쓴 글을 오늘 고친다.

퇴고의 과정을 거친 글이 얼마나 달라질수 있는지 , 어제 쓴글을 보면 알수 있다.
헤밍웨이 (무기여 잘있거라)의 마지막 쪽을 약 40번 퇴고 한 일화로 유명하며, 무라카미 하루키도 약 6개월 동안 초고를 쓴후 ,고쳐쓰는데 6-7 개월을 투자한다고 한다 .
유명한 작가들만이 하는 그런 퇴고 과정까지는 아니더라도 , 어제 쓴글을 고쳐본다든가, 아니면 일주일에 한번씩 일주일치의 퇴고를 하고 그것을 하나의 소재로 삼아서 이야기꺼리로 만들라고 말한다.

100일 글쓰기를 이룩한 다음에는 어떤 새로운 선택을 할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 있다.
그런 선택의 순간에서 다시 한번 펼쳐보고 싶다. 우선 100일 곰사람 프로젝트를 완결하고 싶다.

글쓰기는 가장 외로운 예술이다

조이스 캐롤 오츠 에세이 집 " 작가의 신념" 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아직 외로운 예술을 경험하지 못했지만 곰사람이 되기위해 곰이 동굴속으로 자신을 구속한 것처럼 글쓰기는 자신의 구속에서 시작되는 것 같다.

100일에 어떤 선택적 글쓰기가 될지 기대하면서 오늘 부터 곰사람1일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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