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하면 떠오르는 키다리 아저씨!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어릴적 티비로 가끔 본 것 같기도 하고 이야기도 많이 들어 대충의 내용은 알지만 정작 책으로 읽어본 기억이 없는겁니다.

그런데 믿고 보는 인디고에서 '키다리 아저씨'를 리커버링해서 새로 내어주었다는 것!!!

이렇게 고급지고 예쁠 수가..ㅠㅠㅠㅠㅠ

그냥 내용이고 뭐고 책이 너무 예쁩니다. 설명이 필요 없지요.

아시는 분은 다 아시는 인디고 일러스트.

여기서 한 컷 보고 넘어가야겠습니다.

책 중간 중간 간단한 일러스트도 들어 있고,

이렇게 두 페이지에 걸쳐 커~다란 일러스트까지.

책을 한 번 쓰~윽 넘겨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흐뭇해 집니다.

아 그리고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들을 그대로 넣어두기도 했답니다.

다른점이 있다면 그 그림에 예쁜 색을 입혀두었다는것..

아, 사진에 나와있지만 제가 키다리 아저씨를 전자책으로도 사두었더라구요.

언젠가 갑자기 읽고 싶어서 구입해두고는 수많은 다른책들처럼 이북 안에 저장...;;;

아무튼 이번 기회에 궁금해서 열어보고 비교도 해보았답니다.

그리고 오른쪽 원작에 실려있던 편도선염 등으로 고생하는 주디.

이 그림이 너무 귀여워 사람들의 입에 많이 오르내리곤 하던데,

인디고판에서는 이렇게나 예쁜 그림으로 변신했네요.

둘 다 매력적입니다.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느끼고 싶으면 기본번역판을, 원작의 느낌에다 감성을 추가하고 싶으신 분은 인디고 판으로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책 자체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길었네요.

책 내용으로 들어가보자면,

일단 내가 기억하고 있는 키다리 아저씨 이야기는 아주 단순했던 것 같아요.

고아원에 살던 여자아이를 키다리 아저씨가 후원해주기로 하면서 대학에 들어가게 되고

편지를 주고받다가 결국 그 사랑이 이루어지게 된다는 정도?

하지만 이번에 꼼꼼히 책을 읽어보니 정말 정말 흥미진진하더라구요.

그리고 단순히 아저씨의 도움으로 대학을 다녔다고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주디는 여성의 권위가 인정되지 않는 시대에 살면서도

아저씨의 도움을 최대한 받지 않으려 장학금을 타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도 하며,

과하다고 느끼는 도움에 대해서는 거부하기도 하며 홀로서기를 위해 노력하는 당찬 아가씨였답니다.

또한 유머도 많고 애교도 많지만 자기 의견을 분명히 표현하기도 하고 때론 흥분을 하기도 하는 귀여운 아가씨예요. 동시에 또래 아가씨들처럼 옷과 남자에도 관심을 많이 가지기도 했지요.

아무튼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몇 가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두 가지만 적어보자면

(스포는 아니지만 본문이 나오는 게 싫으신 분은 주의~!!!)

최근에 알게 된 비밀 한 가지 알려드릴까요?(중략)

전 예뻐요.

정말이라니까요. 방에 거울을 세 개나 두고도 그걸 모른다면 완전 바보게요? 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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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대부분 인생을 산다기보다는 경주하고 있을 뿐이에요. 지평선 멀리에 있는 목표에 도달하려고 무던히 애를 쓰죠. 한창 헉헉대며 달려가느라 아름답고 평화로운 전원 풍경엔 눈길 한번 모숮고 말이에요. 그러다 어느날 문득, 자신이 늙고 지쳤으며 목표에 도달하고 안 하고는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거죠. P.175

어릴 적 읽었던 또는 보았던 '키다리 아저씨'가 다시 궁금해지시는 분이나

인디고판 예쁜 그림을 통해 추억을 소환해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아무튼 이 책은 무조건 소장입니다~!!! 그냥 예뻐요 :)

이 리뷰는 예스 24 리뷰어 클럽을 통해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