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워서 익히는 일본어 회화

어느날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라는 책이 나왔다. 그 책에서 외울 만한 영어책으로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이란 책을 추천했다. 그 시리즈가 "일본어회화 100일의 기적"이란 책까지 이어진다.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라는 책에서는 "영어를 잘 하면 인생이 풀릴까?"라는 질문을 독자들에게 던지고 이어서 "영어를 잘 하는 비결은 간절함"이란 제목부터 글을 시작한다. "간절함!"이란 말은 책 한 권을 외우는 노력으로 이어진다. 우리나라 영어를 공부하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어 책을 여러권 보았지만 어학 책 한 권을 제대로 외우지 못한 사람이 많다.

어찌되었든 영어에 이어서 일본어도 책 한 권을 외우는 간절함을 담아서 "일본어회화 100일의 기적"이란 책이 세상에 나왔다. 이 책은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이란 책과 마찬가지로 100일동안 책 한 권 외울 수 있게끔 편집을 했다. 일본어를 배우기 위한 기본적인 문법이나 히라가나 등은 생략했다. 기본적으로 알고 시작하라는 것인지 혹은 무조건 외우라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이 책 한 권을 외워서 일본어 회화를 하고자 마음먹은 독자에게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편집이다.

여기에 요즘 어학책들의 필수인 해설 강의를 MP3 파일로 들을 수 있게끔 QR코드를 책 겉면에 찍어두었다. 해설 강의도 복잡하지 않고 간결하다. "영어책 한 권~"저자가 한 것처럼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듣고 읽고 외우기에 적합하다. 원어민 음원 파일은 당연히 있다.

위의 그림처럼 이 책은

1.저자의 해설강의를 듣고 나서

2.원어민 MP3음원 파일을 듣고 따라서 말하기 연습을 하고

3.복습의 의미로 음원을 들으며 빈칸을 채우고 여러 번 읽어보기

순으로 구성했다.

"DAY001 오늘은 날씨가 좋네요" 부터 "DAY100 먹을 수 있게 되었어요" 로 이어지는 총 100일에 걸친 일본어 회화는 군더더기 없이 꼭 필요한 대화만 존재한다. 100일 동안에 걸친 일본어 회화 예시문은 쇼핑, 여행 등의 카테고리로 묶지 않아 중구난방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굳이 주제에 얽매이지 않고 무조건 외우기에 좋다. 일상 대화 100가지로 이루어진 이 책은 히라가나 가타카나로 시작하는 일본어 기초 어휘 및 문법은 모두 생략하고 오로지 외우는 것에 특화되었다. 철저하게 일상회화에서 쓸 수 있는 문장만을 골라서 거기에 음원을 QR코드로 찾아서 듣게 만들고 해설 강의도 더해 두었다. 이론을 떠나 일본어를 외워서 기필코 회화를 하겠노라고 다짐한 독자라면 무척이나 좋아할 만한 구성이다.

어학 책인 만큼 음원을 듣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이 책에서는 원어민 MP3듣기와 저자 해설강의 듣기를 QR코드로 쉽게 인식할 수 있게끔 해 두었고 팟빵 팟 캐스트로 연결되게끔 주소도 적어두었다.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독자라면 누구나 원어민 음원과 함께 저자의 간단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강의는 화려하지 않고 딱! 필요한 만큼만 있어서 간결하다. 그냥 강의만 반복해서 들어도 외울 수 있다. 보고 듣는 동영상 강의가 아닌 점이 아쉽지만 한편으로는 간결하게 외울 수 있게 만든 책인 만큼 음성 해설강의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일본어를 배우고 익히겠다고 생각하는 사람한테는 약간 부족하지만 일본어 회화를 짧은 시간에 외워서 익히겠다는 사람한테는 최적화된 책이 아닐까 싶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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