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극장에서 두 번이나 봤다.

[영화]프로메테우스(4DX 3D) http://blog.yes24.com/document/6491628

[영화]프로메테우스(IMAX3D) http://blog.yes24.com/document/6549485

하지만 해소되지 않는 무언가 때문에 예약까지 해 가면서 구매했다.

'블레이드 러너'와 같이 복수의 엔딩에 대한 언급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딱히 '감독판'이 예고될 만한 이야기가 없어서 나오자 마자 그냥 구매.

이전에 확인해 보고자 했던 내용들과 기존 에일리언 시리즈와의 연결를 고민하면서 보려고 디스크를 넣는 순간, 눈 앞에 펼쳐지는 영상으로 인해 완전 좌절!

사실 프로메테우스에는 자연(우주 포함)에 대한 경이로움이 느껴지는 장면들이 많은데, 집에서는 그 느낌을 전혀 받을 수 없다. 32인치에 불과한 우리 집 TV(이 때문에 3D가 아닌 2D를 샀다)가 문제겠지만, 과연 TV가 50인치 이상이더라도 극장, 특히 IMAX에서 느낀 그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을지는 장담하지 못할 것 같다. 영상 자체야 나무랄 데 없이 선명하고 훌륭하지만, 일단 크기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느꼈다.

3D에 대한 아쉬움도 조금은 있지만, 앞서 말한 화면 크기 때문에 3D에 대한 아쉬움은 그리 크지 않았다. 경이로운 자연/우주의 영상은 2D도 나쁘지 않았고, 2D 영상이지만 아웃포커싱 처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3D의 느낌을 살려주기 때문. 물론, 우주선 내부에 꽉 차도록 펼쳐지는 천체도(?)가 나오는 부분에서는 살짝 아쉽기도 했다. 하지만 역시 3D보다는 화면 크기가 우선이다.

음향의 경우는 나무랄 데 없다. 집에서는 볼륨을 살짝 줄이게 되는데, 그런 경우에도 음의 선명도나 분리도 면에서 블루레이 타이틀로서 손색이 없다. 등장인물의 음성과 배경음악의 밸런스도 좋아서 어느 한 쪽이 처지지도, 과하지도 않아 앰프의 볼륨을 고정한 채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 오히려 약간 오버스러운 극장의 시스템보다 낫다고 느꼈을 정도.

영화의 내용과 전개는 처음이 아닌 만큼 인물들의 세부 표정 변화화 대사 자체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역시 여러번 보면 중간 중간 생각할 시간이 늘어나 생각 정리가 조금은 더 수월해 진다. 영화 속에서 인간이라는 존재가 끝이 아닌 중간 단계 뿐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그 밖의 생각이 또 다시 가지치기 하는 것을 보면 아직 몇 번은 더 보게 될 듯 싶다.

사실 가장 기대하는 것은 두 번째 디스크에 있는 부가영상들이다. 특히 감독과 각본가의 해설을 포함한 8시간에 달하는 스페셜 피처는 꼼꼼히 살펴봐야 할 부분. 생각해 보면 이 정도로 방대할 뿐 아니라 기대하게 만드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던 것 같다.

총평을 하자면...

잘 만들어진, 높은 품질의 타이틀이다. 다만 내용이 대중적이기 어렵다는 한계가 분명한데, 일단 접근하는 사람들에게는 방대한 양의 정보를 제공한다. 단지 디스크가 두 장이라는 것을 떠나, 그 분양과 질에 있어서 구매자의 호기심을 상당 부분 충족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추가로...

TV는 무조건 크고 봐야 한다. 작은 TV로 감상했을 때의 실망은 감안해야 한다.

덧.

여주인공 누미 라파스. 예전 리뷰에도 언급했지만, 여전히, 자꾸만 신봉선이 오버랩된다.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보일 것 같은데 큰일이다.

사락에서 나만의 독서노트를 기록하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보세요!

사락에서
나만의 독서노트를 기록하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