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Outliers)'를 보면 '1만 시간의 법칙'이란 말이 나온다.

한 가지 일에 큰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1만시간 동안의 학습과 경험을 통한 사전 준비 또는 훈련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말이다.

내가 요즘 스타트업들을 만나보면 '1만 시간의 법칙'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경험이 부족한 청년 스타트업은, 시행착오를 너무 자주 겪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경험이 풍부한 중장년 스타트업을 보면, 학습과 경험이 새로운 영역으로의 진입에 대해 너무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정부에서도 '세대융합창업캠퍼스'를 통해 중장년의 경험과 청년의 도전정신을 융합하는 정책을 펴고 있는데...

성공사례는 그리 많진 않은 듯하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면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래서, 강의나 멘토링등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성공한 스타트업의 사례를 통해서 청년 대표들에게 경험을 전달해주려고 한다.

사례 중에서도, "에어비앤비', '우버', '배달의 민족'같은 사례는 청년 대표님들이 별로 좋아하질 않았다.

스타트업이 벤치마킹하기도 힘들고 다들 알고 있는 사례라서 그런듯 하다.

대신, 국내 스타트업의 (주로 시리즈 A 또는 B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의) 성공사례와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더욱 좋아했다.

아마도 자신이 닿을 수 있는 거리에서 앞서가는 스타트업의 사례에 공감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렇다보니 기회가 닿을 때마다, 성공사례를 모아 정리하고 있는데...

마침, 이 책 '드디어 팔리기 시작했다'라는 재미있는 제목을 가진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저자는 이 책을 성공사례를 통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실용서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사례를 소개하고 있는데, 아마도 성공사례를 분석하고 벤치마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서라고 주장하는 것 같다

그렇지만 난 이와 같은 사례집은 양날의 검과 같다고 본다.

좋은 측면을 보자면...

1)이해하기 쉽고, 2)벤치마킹할 수 있는 정보와 3)나도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을 주는 데...

반면에 유의할 점은...

성공사례는 1)이미 과거의 이야기일 수도 있으며, 2)내가 가진 환경과 역량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미 공개된 성공사례는 경쟁기업들이 이미 벤치마킹하고 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더 이상은 혁신요소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사례집은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성공사례의 '방법론'이 아닌 '사업의 본질'을 벤치마킹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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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소개하는 25개의 브랜드를 초일류 브랜드로 정의를 하고 있다.

그리고 공통점을 기준으로 사명, 문화, 다름, 집요, 역지사지의 5가지로 나누어서 소개하고 있다.

나름 중요한 핵심 가치를 기준으로 분류를 했지만...

나는 모든 초일류 브랜드들은 5가지 공통점을 전부 갖춰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사명은 결국 (기업)문화를 만들어가는 이정표 역할을 한다.

그리고 집요하게 고객(역지사지)을 지향해야 하고,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선 차별화된 가치(다름)를 제안해야 한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사례를 읽어가다 보면, 모든 독자가 공감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 소개하는 브랜드 성공사례는 매우 다양하다.

제품 브랜드(파타고니아, 자포스...), 서비스 브랜드(토스, 배달의 민족...), 휴먼 브랜드(박진영, 곤도마리에...) 등 다양한 브랜드 구축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그렇지만 역시 성공비결은 동일하다.

반면에 이 책에 대해 조금 아쉬운 부분은...

주로 겉으로 보이는 성공비결에 대해서만 이야길 하고 있다.

아마도 내부정보를 수집하는데 한계가 있어서, 언론이나 강연, 인터뷰 등을 참고로 했기 때문에 그런 듯하다.

이를테면...

배달의 민족의 서비스 초창기에 겪었던 어려움과 해결방법, 고객을 모으는 전략, 이해관계자와의 마찰과 해소 등등...

깊숙한 이야기까지는 다루지 못하는 부분은 약간 아쉽긴 하다.

이 책은 한 마디로 초일류 브랜드가 되기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요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각 성공요소를 어떤 방식으로 비즈니스에 적용했는지를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을 뿐이다.

다만, 각 브랜드의 적용'방법'에만 관심을 두지 말고, 성공 요소의 '본질'에 집중해서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