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버튼 감독 영화 원작 소설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다섯 번째 이야기 『새들의 회의』
랜섬 릭스의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시리즈 다섯 번째 이야기 『새들의 회의The Conference of the Birds』가 폴라북스에서 출간되었다. 환상적인 모험담을 기묘하고 매혹적인 흑백사진과 함께 엮어 새로운 형식의 소설을 보여준 ‘페러그린’ 시리즈는 출간될 때마다 큰 사랑을 받아왔다.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할로우 시티』『영혼의 도서관』으로 완결된 듯했던 시리즈는, 영국에서 미국으로 무대를 옮겨 와 새로운 3부작이 열리며 2019년 12월에 그 서막인 『시간의 지도』가 출간되었고 이어서 이번에 최신작 『새들의 회의』가 출간되었다. 미국을 배경으로 새롭게 시작된 3부작의 두 번째 이야기 『새들의 회의』의 세계관은 더욱 넓어졌다. 죽었던 인물의 부활과 갈등의 시대를 예고하는 예언서까지 등장하여 400년 전 시대로 거슬러 가기도 하고 더 넓은 지역에 걸친 이상한 종족들의 세계로 모험을 떠난다.
그리고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캐릭터들의 독특한 개성은 뚜렷해지고, 평면적으로 보였던 인물들이 입체적으로 보이며, 아이들 간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졌다. 개구쟁이에 말썽쟁이인 에녹의 실없는 장난은 알고 보면 웃음을 잃은 친구를 억지로라도 웃게 하기 위한 행동이었고, 패셔니스타 멋쟁이 신사인 호러스는 자신만 꾸민 게 아니라 친구들을 위해 보호용 스웨터를 짜주기도 한다. 또한 너그러운 마음과 이해심을 가진 엠마가 질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무엇보다 새롭게 등장한 이상한 아이, 누어의 능력은 놀랍고도 대단하다. 빛을 삼켜서 주변을 어둡게 만들었다가 다시 내뿜는데, 그 강도가 두려움에 반비례하여 반딧불 정도이거나 눈이 멀 정도로 엄청난 폭발력을 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