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함께 키워야 할 아이들

한 아이가 건강한 성인이 될 때까지 얼마나 많은 이들의 노력이 필요할까? 물론 가장 큰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들은 그 아이의 부모일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그렇게 큰 노력을 기울임에도 생각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이다.

실패가 아무리 성공의 어머니라고 해도 자녀교육에 있어서 실패는 너무 큰 위험부담이 따른다. 꼭 지나고 나서야 깨닫고 보이는 것은 자녀교육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니다. 다행히 이런 부모들의 고민을 해결해줄 여러가지 방법들이 존재한다.

바로 이미 자녀교육을 해본 선배 엄마들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무엇을 잘 하고 싶을때 가장 효과적이고 빠른 방법은 그 분야의 전문가에 묻는 것이다.

엄마의 고민 + 교사의 전문성

= 본질적인 방향 제시!

만약 전직 교사출신 평범엄마가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준다면? 현직 교사와 입시전문가의 조언까지 덧붙여 준다면 어떨까! 그렇다면 마다할 이유가 어디있겠나. 열일을 제쳐두고 가서 들어야 할 것이다. 《초등 자녀교육의 골든타임을 잡아라》 가 바로 그런 책이다.

《초등 자녀교육 골든타임을 잡아라》 도서출판 성안당

초등학교 입학, 한 발 물러서서 응원하기!

이 책은 전직 교사출신 엄마와 교사, 입시전문가 4인이 모여 부모들의 자녀교육 중 고민이 큰 부분에 대한 조언, 사례, 지침등을 주는 형태로 되어있다. 아이가 대학에 들어갈때까지 끊임없이 이어지는 자녀교육, 초등학교는 바로 그 시작점에 있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초등학교 시기야 말로 아이의 교육에 골든타임이다!

올 해 3월이면 우리 둘째도 1학년이 된다. 코로나로 대면 수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 학교에 적응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심히 된다. 하지만 아이들은 부모들의 생각보다 더 강인하며, 적응을 잘 한다. 오히려 전전긍긍하고 과하게 개입하는 엄마들이 문제가 더 많다고 생각된다.

1부 초등학교 적응과 공부 습관 형성을 다룬 부분에서도 저자가 당부한 것이 있다. 학교생활이 궁금하고 걱정된다고 너무 지나치게 개입하지는 말라는 것이다. 조언은 좋지만 너무 아이를 통제하지 말고, 한 발 자국 떨어져서 응원해주는 맘으로 바라보라는 것이다. 사실 이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엄마가 나서면 금방 될 일을 아이가 하면 한 참걸린다. 그것을 참아주고 격려해주고 응원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담임선생님에게 아이에 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라는 저자의 조언이다. 우리 아이를 대할 때 꼭 선생님이 아셔야 할 것을 미리 이야기해서 아이가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하면 된다 .

4학년 되는 큰 아이 영어공부, 어떻게 할까?

입학을 앞 둔 둘째 덕분에 1장에 관심이 갔다면, 올해 4학년이 되는 큰 딸의 경우는 3부 초등학교 영어이야기 파트가 가장 흥미로웠다. 큰 아이는 지금까지 국영수 사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영어의 경우에도 초등학교 2학년 때 문제집을 사서 함께 공부했다. 온라인 독서 프로그램도 혼자 들어가서 보고, 학교 공부 하는 것이 전부이다.

학교 공부야 왠만큼 따라가고 간단한 문장을 읽는데, 아직 정확한 단어의 철자는 모른다. 파닉스를 배워서 감으로 그럴것이다 이야기를 할 때는 있다. 요런 상태에서 책을 보니 지금의 방향을 보완 수정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책의 내용에 따르면 초등 영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어휘라고 하기 때문이다.

1. 어학 공부하는 방법의 기본은 복습!

초등학교 고학년 부터는 영어 단어를 철자, 발음, 뜻, 예문에서의 쓰임새까지 제대로 공부할 수 있게 지도하시면 시간이 흐를수록 아이가 탄탄한 아휘력과 문장 구사력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초등 자녀교육 골든타임을 잡아라》 98페이지

어쩌면 내가 가장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었던 것 같다. 문장을 읽고 뜻을 유추할 수 있으면 된다고만 생각했던 것 같다.

책을 읽다보니 어학공부를 시키면서 엄마들이 가장 많이 놓치는 부분이 복습에 관한 내용이다. 예습 즉 선행에는 목숨을 거는 경우가 많은데 복습에 관해서는 영 달가워하지 않는 부분이다. 사실 아이의 공부는 복습을 통해 완성되는 것인데, 나도 자꾸 잊어버릴 때가 많다.

이렇게 한 단어 한 단어를 정성껏 공부하고 복습을 통해 반복 학습을 하면 이런 노력이 쌓여서 흔들림 없는 영어 어휘력을 가지게 됩니다. 책 99페이지

2. 영어 문법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하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저자들이 강조하는 것이 특별한 노하우가 아니라, 아주 기본적인 학습 태도에 관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 영어의 문법을 공부하는 시기에 대해서는 다른 시각을 가져야 한다.

전문가들은 문법의 경우 아이들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문법이 추상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부분이므로 추상적 사고가 가능한 고학년 이후에 배우는 것을 추천한다. 어렸을 때부터 문법을 시작해서 굳이 아이와 엄마가 힘들 필요가 없는 것이다.

영어 원서 읽기 지도는 아이의 영어 실력 향상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자녀의 영어 독서 지도를 엄마가 꼭 직접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가장 중요한 점은 아이가 영어 독서를 꾸준히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랜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초등 자녀교육 골든타임을 잡아라》 119페이지

또 기억해야 할 한 가지! 엄마가 모든 것을 다 해줄 수는 없다는 것이다! 영어 원서읽기의 경우 엄마의 역량이나 사춘기 시기, 다양한 상황에 맞게 외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늘 열어놓으면 부담이 훨씬 줄어들 것이다. 꼭 학원이나 과외가 아니라도 요즘은 온라인 사이트를 이용해 재미있게 공부할 방법이 얼마든지 있다.

물론 엄마가 모든 것을 해 줄 수는 없지만 아이가 꾸준히 독서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준비하고 제공해야 한다는 점은 꼭 명심해야 할 것이다!

3. 영어의 재미, 에듀테크로 찾아보세요!

일주일에 2-3번 30분 정도 선생님과 만나서 하는 영어시간, 그것도 반 이상이 유뷰브 연결 동영상이다. 이래서 어떻게 어학공부가 될까. 온라인 수업 시기엔 더 영어가 어려운 이유이다. 책에는 학교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재미있는 영어 사이트나 앱을 소개하고 있는데, 아이의 수준에 맞게 적용할 수 있어서 매우 유용할 듯 싶다.

1) 듀오링고

아이의 수준에 맞게 단어를 맞추거나, 문장을 맞추는 게임을 진행하 수 있다. 바로바로 답이 나오고 귀여운 그림과 발음으로 인해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지금도 옆에서 큰딸이 듀오링고로 영어문장 만들기 게임을 진행중이다. 꾸준히 하다보면 순발력과 문장 어순 이해도가 올라갈 것 같다.

2) 클래스카드

선생님이 클래스를 만들어 단어를 넣어놓으면 그것을 학습할 수 있다. 단어를 외우는 방법이 확실히 스마트하다. 아이들이 게임하는 듯이 참여해서 즐거워한다.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의외로 모르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여기서 일일이 설명하기 보다 직접 들어가서 체험해보시기 바란다.

초등교육의 골든타임
결국 부모가 변해야 잡을 수 있다!

이 책의 모든 내용은 아이를 위한 것들이지만 부모가 제대로 익히고 적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인 것이 된다. 아무리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아무리 좋은 정보들이 널려 있어도 그것을 내 아이에 맞게 소화해서 적용하는 것은 부모의 몫인 것이다.

이 글은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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