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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1.4.19
가까운 사람이 경계성 성격 장애일 때
- 글쓴이
- 우도 라우흐플라이슈 저
심심
경계성 성격 장애라고 하면 왠지 모르게 어려운 듯 느껴진다. 하지만 막상 이 책을 읽고나면 이거 혹시 '나 아니야?' 또는 '누군가가 떠오른다'는 마음이 들지도 모르겠다. 경계성 성격 장애는 (아주 중증이라면 모르겠지만) 어디선가 만나본 것 같은 사람들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어떤 사람이 너무 좋다가 갑작스러운 계기로 그 사람을 싫어하는 것을 말한다. 마치 좋아한 적이 없었던 것처럼 말이다. 이 책은 경계성 성격 장애에 대해 설명만 하면 독자의 입장에서 난해해 할 것을 예상이라도 한 듯, 적재적소에 알맞은 사례들이 배치되어 있다. 어떤 것이 경계성 성격 장애인지, 이 사람들이 특징적으로 갖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하나씩 차분하게 살펴보는 과정을 거친다. 이 성격 장애는 누구보다도 괜찮은 사람으로 보이기도 한다고 한다. 저자는 이렇게 표현하지 않았지만 마치 어떤 버튼이 눌리기 전까지는 말이다. 소개한 사례에서도 살펴볼 수 있듯이 일반적인 사람의 입장에서 한 두번은, 또는 그 이상의 횟수에 있어서도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사과하고는 한다고 한다. 물론 절대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저자의 말이다.
저자의 표현에 의하면 죽을 끓이는 듯한 기분 변화, 그로 인한 오래 지속되지 못하는 인간 관계 등이 이 성격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특징이라고 한다. 더 나아가 자해를 할 가능성도 꽤 많은 성격 장애 중의 하나라고는 하는데, 이들은 그들을 치료하려는 사람조차 지쳐 떨어지게 한다고 하니 쉽지 않은 길임에는 틀림 없어 보인다. 한 없이 좋다가 한 없이 최악을 치닿는 과정을 거치면서 어쩌면 이 성격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자신의 마음의 변화가 쉽지 않으리란 생각 또한 들었다. 이들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이들의 상황이 심각하다면 때로 관계를 끊을 것을 권유하기도 한다. 주변 사람들이 그로 인해 피해를 볼 수도 있고 더욱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책은 성격 장애에 대한 포인트들을 짚어주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행여나 독자의 입장에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을까 싶어 각 장 마지막 부분에는 요점정리 또한 제공하고 있다. 마음이 급해 앞의 내용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요점 정리부터 보고 차분하게 책을 읽어나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다.
경계성 성격 장애를 가진 사람도 힘들고 그 주변 사람 또한 힘든 이 성격 장애는 이 책을 통해서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딱히 이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비슷한 지점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을 만난다면 이 책의 내용들이 떠오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성격 장애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미 발생된 것에 대한 적절한 치료 역시, 과거를 연구하는 것만큼 중요하리라 생각한다. 그저 기분이 이상하게 변하는 사람이라고 치부하지 않고 주변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으로 인식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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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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