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즐거운 도전을 시작하다

하늘하
- 작성일
- 2010.2.3
2월 28일... 겨우 읽다. 쓸쓸한 표지와 거친 듯한 책장의 느낌이 좋았다. 그러나 열흘에 걸쳐 읽은 이 책은.. 참 쓸쓸하다. 작가는 자신이 바라보았던 아름다웠던 풍경을 모두 책에 담아 우리에게 보여주려는 듯 열심히 설명한다. 그런 작가의 문체 덕분에 책 속의 풍경을 짐작하고 느낄 수는 있었으나 또 그 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너무 경건했던 것도 사실이다. 처음에는 참 재미있게 읽다가.. 읽는 내내 그만 둘까.. 다음에 읽을까 고민을 했고.. 다시 의무감에 책을 펼쳤으며.. 책의 후반에 가서는 나도 모르게 푹 빠져들었다. 작가가 보여주고 있는 교사의 모습도 이런 게 아니었을까.. 단단히 마음 먹고 교사 생활을 시작하며 무엇이든 해낼 것 같은 각오로 아이들을 대하려 하지만 언어와 문화가 다르고 생각과 환경이 다른 아이들과 학부모를 대하며 힘이 들어 지쳐 주저앉기도 한다. 그러나 그들 때문에 힘들었던 삶은 다시 그들로 인하여 위로받게 되고 점점 성숙한 교사가 되어가는 것이다. 마음 속에는 내내.. 아쉬움과 애틋함과.. 사랑이 가득차 있는 해도 해도 힘들기만 하고 그러면서도 즐겁기만 한 교사의 삶이 책 속에 내내 묻어있었다. 나는 교사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가 참 힘이 들엇다. 그러면서 .. 이 책을 차마 놓을 수가 없었으며 책을 다 읽은 지금.. 입을 다물고.. 표지 속의 아이와 눈을 맞추며 웃고 있다. 나는... 교 사 이 다...
2월 25일.. 깊다. 작가의 다른 작품을 이미 즐겁게 접했던 터라 이 책은 많이 망설여졌다. 작가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작가를 이해하고 책의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였다고 자신할 수 없었기에 책 제목이 던지고 있는 '깊이'에 대한 자신이 없었다. 이 책은 심지어 '깊이'를 강요하고 있지 않은가.. 망설이며 읽었지만 생각보다 너무 빨리 읽어 내었고 덕분에 글을 남기기까지 참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깊이가 없다는 평론가의 말 한마디에 젊고 유능하지만 자기를 다스릴 줄 몰랐던 화가가 자살에 이르게 되고.. 다시 그녀의 깊이를 논하는 평론가.. 노련하고 현실적으로 체스를 잘 두던 장과.. 멋모르고 패기로 무모하지만 기발하게 체스를 두는 젊은이를 사이에 두고 꿈과 현실을 타협하던 구경꾼들의 풍경.. 세상이 조개화된다며.. 점점 몸과 마음이 굳어가고 있는 우리네 삶을 비판하고 있는 장인 뮈사르.. 그리고..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들... 생각 없이 살아가며 당연한 것이 아닌가 하던 것들에 대해 작가가 뒤집어 질문하고 있다. 가느다란 손가락을 가리키며 지금의 세상을 한번 돌아보는게 어떠냐고 말한다. 짧고 가볍게 읽기에 이 책은 너무 깊었고 그 질문에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이기에 나의 생각은 너무 얕았다. 아무래도 한번 더 펼쳐야만 할 책이다.
2월 3일.. 탐구 끝 남자와 여자의 성향을 비교하는 책들은 여럿 나왔지만 이 책은 그중에서도 가장 적절한 제목을 달고 있다. 탐구생활... 방학마다 풀어가야 하는 탐구생활처럼 여자와 남자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탐구대상인 것이다. 텔레비전에서 워낙 인기가 많다는 것은 알았지만 한번도 텔레비전을 접한 적이 없기에 사실은 걱정스러웠다. 방송된 내용을 모르면 책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ㅎㅎㅎ 정말 재미있었다. 이름 좀 알려진 배우들의 열연이 상상되어서이기도 하지만 성우의 어조가 기가 막혔다. 혼자 책을 읽으면서 글 배우는 아이들처럼 본문을 소리내어 읽어보기는 처음이다. 그리고 남자와 여자의 심리를 기가 막히게 찾아내어 정리한 작가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그래.. 이럴 때는 이런 감탄사.. 이런 단어를 사용하곤 해..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찾아내어 글로 엮어낸 작가들의 얼굴을 책장을 덮은 뒤에 한번 더 살폈다. 대단하신 분들이군.. 방송의 인기를 업고 발간된 책은 껍데기 뿐이라는 편견을 당당히 뒤엎은 책.. 가끔씩 내 짝지가 왜이래 싶을 때는 이 책을 한 번 펴 보시기를... 책과 함께 유쾌하게 웃고 나면 짝지에 대한 정밀 탐구는 안되겠지만 따뜻한 이해는 가능하다는것.. 남자와 여자.. 어찌 서로를 정확히 분석하고 탐구하며 살아갈 수 있겠는가. 서로를 너그러이 이해하며 살아가는 수밖에...
2월 1일.. 바람 나다. 우선 작가의 말솜씨가 책장을 바람결에 휙휙 날려주었다. 작가가 커피 한 잔 하며 내 앞에서 조잘조잘 이야기해주는 것 같아서 읽기가 참 편했다. 일흔 네가지의 일탈 레시피... 일탈이라는 단어가 그리웠기에 작가의 귀여운 제안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고.. 직접 찍은 사진을 보여주고 열심히 그림까지 그려가며 '이렇게 저렇게 해보세요' 하는 통에 아이 둘을 재우고 남은 시간에 읽는 아줌마 독자는 참 행복했다. 작가처럼 해 볼 여건도.. 여유도 없지만.. 작은 일탈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마치 내가 작가와 함께 일탈을 즐긴 것 같은 상상.. 이 책은 내 마음에 설렘과 기분 좋은 상상을 남겨 주었다. 그리고... 정말 해봄직한 일탈의 방법을 접어두며 꼭 해보겠다는 기분 좋은 다짐도 하게 만든다. 제목 처럼 내 마음에 살랑살랑 바람을 일고 있다.
2월 1일.. 알몸 봤지롱.. 차이를 이해하는 프랑스식 성숙한 배려... 이 말이 없었더라면 책을 이해하기 힘들었겠다. 우연히 알몸으로 학교에 가게 된 '나'가 하루동안 겪는 일을 재미있게 그리고 있다. 처음에는 어색해서 괜히 어색했지만 평소와 다름없이 대해주는 친구들과 선생님 덕분에 마칠 때즈음에는 날아갈 듯이 기쁘다. 그러나 이 책을 읽은 나는 옷을 하나 더 입은 것처럼 어깨가 무거웠다. 제목처럼 알몸을 제대로 갖춘 이 책은 어떠한 설명도 덧붙이지 않고 있어서 뭔가 의미를 남기고 싶은 어리석은 어른을 당황스럽게 만들고 있다. 알몸이 된 친구를 놀리거나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자신과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해 준다는 성숙한 배려 문화를 이야기하면서 이 책을 읽는 당신의 문화적 수준은 얼마나 성숙했는가를 묻고 있다. 몇 번이고 책을 읽은 덕분에 진정한 배려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어렴풋이 이해할 수는 있었으나 음.... 아...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겠다. 프랑스식의 성숙한 배려를 한국식으로 풀어주는 또다른 배려가 있었다면 더 고마웠을 뻔한 책이다.
2월 25일.. 참.. 글 쓰기 싫은 책이다. 옹주를 이토록 안타깝게 만든 현실을 도저히 인정하기가 싫으며 그런 옹주를 더 철저히 외면해버린.. 나의 나라가.. 흠....
2월 7일 도서관가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으라고만 했지 어떻게 읽고 무엇을 보라는 말은 해주지 못하고 있다. 아이들이 들고 있는 책의 내용을 나는 전혀 모르고 있으며 때문에 그들이 책을 통해 무엇을 얻어야 하는지도 몰랐다. 그저 책 많이 읽으면 좋다는 말만 강조했다. 그런 내가 때로는 한심했는데 나조차도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핑계만 대다가 책벌레 선생님을 만났다. 고학년이 읽어봄직한 책 20권을 소개하며 어떻게 책을 이해하면 좋은지에 대해서도 재미있게 말해주고 있다. 두껍고 양도 많지만 글자도 크고 쉽게 서술하고 있어 지겹지 않게 읽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책에서 소개한 20권의 책을 다시 읽고싶어진다. 부끄럽지만.. 초등학생을 거치고 중고등.. 대학까지 나온 선생이 20권 목록 중에서 읽은 책이 몇 되지 않았다. 교사가 준비되어 있지 않은데 아이들과 무슨 대화를 할 것인가.. 이 책을 보고 새삼 나의 독서 형편에 대해 반성하며 열심히 책을 읽어 나갈 것을 다짐한다. 글자가 아닌 행간의 의미를 읽어 나가는 부지런한 교사가 되겠습니다.
2월 12일 도서관 벌레 만나다.. 1권에서는 '세상에 하나뿐인 나를 사랑하게 만드는 책'과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책'을 주제로 하여 20편의 문학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2권에서는 '이웃과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게 하는 책', '위대한 스승을 통해 꿈을 키워가게 하는 책'이 주제이다. 사회 차별, 폭력과 전쟁, 생명공학, 종교 갈등, 우리말, 핵무기, 종군위안부, 가난, 건강, 다문화가정, 장애, 민주주의 등등.. 우리가 쉽게 접해보기 힘든 무거운 주제를 담은 책을 권하고 있어서 두번 놀랐다. 먼저 이런 주제를 담은 어린이 도서가 이렇게 많이 있었다는 것을 몰라서 놀랐고.. 이런 책을 통해 아이들의 생각에도 변화를 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또 놀랐다. 책벌레 선생님은 쉽고 재미있는 말로 아이들에게 많은 말씀을 하고 있다. 어렵고 지루할 것이라 생각하며 아이들이 주저하는 주제의 책을 보다 재미있고 바르게 읽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해 주신다. 왜.. 특별한 도서관이라 했는지 이제서야 짐작할 수 있겠으며 어린이 도서가 아니라 어른이 먼저 읽어야 하는 이유도 새삼 느낀다. 책의 말미에는 엄마 아빠를 위한 독서 지도 상담도 해주신다. 아이에게 책만 던져주고 읽어야 한다는 강요만 하기 보다 부모와 소통하며 대화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의 독서력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2월 6일.. 여우씨 만나다. 찰리와 초콜릿공장의 <로알드 달>의 작품이기에 선택한 책이었고.. 책 표지에서 워낙 작가를 부각시킨 책이었기에 많은 기대를 품고 읽게 되었다. 당연히 재미가 있어야 하겠지.. 조금은 냉소적인 자세로 거드름피우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가 점점 책 앞으로 구부리고 있는 나를 발견하며 웃었다. 굴착기가 땅을 파고 들어오는 속도만큼이나 나의 책장도 빨리 넘어갔다. 한창 쫓길 때는 나도 어떤 방법이 있을까 머리를 굴렸고 여우씨가 행동을 옮겼을 때는 열심히 좇아갔다. 신나게 굴을 파면서 굴 밖에서 골탕을 먹고 있을 어른들을 생각하니 신이 났다. 어른이 나도 이렇게 신나는데..우리 어린 아이들은 얼마나 재미가 있을까.. 또.. 작가는 굴을 파는 그 바쁜 와중에 다른 사람의 물건을 함부로 뺏는 것은 나쁜 짓이 아니냐고 오소리 친구의 입을 빌어 독자에게 무엇이 옳은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했다. 물론 책에서는 세 사람이 워낙 나쁜 캐릭터로 그려졌기 때문에 여우의 행동이 정당화되고 있었지만 아이들과 교실에서 이야기할 때는 이 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눠볼 만 하다고 생각한다. 유쾌하고 재치있게 전개되는 이 책은 아이들이 정말.. 게임이나 텔레비전보다 좋아할 만 했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아이들이 이런 멋진 여우씨를 아직도 만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 하루빨리 아이들과 여우씨의 멋진 만남을 주선하고 싶다.
2월 21일.. 아름다운 책..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커다란 장애를 갖게 된 사람들은 장애라는 걸림돌 때문에 가졌던 꿈을 포기하며 절망하게 된다. 그러나 책 속의 24인은 다시 장애라는 매개체 덕분에 새로운 꿈을 가지며 더 많은 꿈을 꾸며 심지어 다른 사람에게까지 나눠주고 있다. 장애 때문에 꿈조차 갖지 못하던 사람들이 장애를 이기며 꾸었던 꿈을 이루어나가고 더 큰 꿈을 또 꾸고 있는 게다. 아마 이 책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보다는 더 살기 편하고 꿈 꾸기도 편한 비장애인들이 많이 접할 것이다. 월급이 적고.. 파트너가 내 스타일이 아니며.. 내 아이가 공부를 잘 못하고.. 학원비 벌기가 너무 힘들며.. 아무리 해도 더 큰 집으로 이사갈 형편이 안된다며 너무 살기 힘들다며 하소연을 하고 있는 비장애인들 말이다. 이 책은.. 장애 비장애를 구분하며 대단하다는 박수를 치라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장애인들도 노력하고 이루었는데 나라고 못할까.. 는 더더욱 아니다. 그분들이 열심히 노력한 것처럼.. 나도 열심히 노력해야 겠구나.. 이다. 이 세상에는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사람들이 참으로 많으며 너도 충분히 멋지고 아름다우니.. 무슨 꿈이든 꾸고 도전을 시작해 보라는 게다. 나를.. 다시 사랑하게 만드는 책이다.
2월 8일.. 고자질 누가 박석모를 고자질했나 / 무스 황 / 아빠는 조각가 / 용을 탄 아이들 / 아버지와 아들 / 바둑 / 형제 /// 일곱편의 예쁜 단편동화가 들어있는 동화집이다. 동화집.. 단편집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이 책을 펼쳐보기도 전에 박석모에 대한 긴 이야기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잔잔한 동화들이 조각조각 들어있었다. 아쉽기는 했지만 따뜻한 이야기 보따리에 금새 마음이 따뜻해졌다. 공부를 못 해서 맨날 구박만 받는 아이. 지독히도 씻지 않는 아이.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간절히 바라는 아이. 앞을 보지 못하는 동생과 그를 아끼는 형. 지는 것을 참지 못하는 완벽한 아이. 사고로 다친 동생을 위해 눈물 감추며 애쓰는 형... 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간결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려져 있다. 아이들이 참 많이도 빌려보기에 더 궁금했던 책인데 역시나..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한 내용이었다. 아이들이.. 나라면 어떻게 했을텐데.. 라는 생각을 해보게 만드는 재미있으면서도 짧아서 더 좋은 책이겠다. 그러나 어른에게는 그 아이들의 마음이 어디서 시작되었고.. 어떤 상태이며.. 어떻게 진정시켜 주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드는 참 만만하면서도 가볍지 않은 책이었다. 쩝~~~
2월 15일.. 삼남매 이야기 세아이를 학원에 보내지 않고도 영재로 키웠다는 보통 엄마 이야기다. 독서 만으로도 아이를 충분히 교육할 수 있다는 문구가 인상적이었고 푸름이 영재와 연관도 있고 하여 읽은 책이다. 태교부터 시작하여 아이들의 독서 및 교육에 관한 엄마의 노하우와.. 아이별로 찾아온 시련 및 방황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자녀 교육에 있어 엄마의 가장 큰 비법은 배려와 기다림이었다. 아이에게 딱 맞는 책을 골라서 아이 앞에 두고 스스로 읽게 하는 엄마. 아이가 싫어서 외면할 때는 답답하지만 마냥 기다려주고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엄마.. 그러면서도 아이 스스로 모든 것을 계획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엄마였다. 그런 엄마를 보니 사실은 보통 엄마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당장 먹을 것 살 돈이 부족하고 집안 경제가 쓰러지는데도 아이를 위해 책을 산다. 아이별 유형에 맞추어 끊임없이 대화하고 아이의 눈빛을 살핀다. 그리고 아이를 위해 수준에 맞는 교구를 만들고 같이 책을 읽는 등 끝없이 노력하는 엄마의 모습은 보통 엄마의 수준은 넘은 것이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은 누구나 엄마의 비법을 그대로 따라하기는 조금 버겁다는것을 안다. 그러나 그런 엄마의 마음가짐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기다려준다면 우리의 아이도 영재까지는 아니더라도 모든 면에서 행복하고 자신있게 생활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2월 23일.. 정말 큰 책이다. 이 책은 두 개의 눈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먼저 래니가 스미스 선생님의 가르침대로 글쓰기를 해 나가는 부분을 살펴볼 수 있겠다. <등장인물-발단-각인-악역-배경-대화-대립-주변인물-갈등-긴장-위기-반전-세부내용-전환-상승-절정-초절정-대단원> 소설의 구성요소를 지켜가며 요소요소를 열심히 찾아 글을 써 나가는 래니의 이야기가 재미있다. 우리가 머리로 알고 있는 것을 실제 적용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래니의 서툰 글솜씨로 짐작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저런 식으로 글을 써 나갈 수 있구나 하는 희망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책 속에서 래니는.. 자신의 글쓰기 과정에서 보여준 루크오빠와의 관계처럼.. 계속해서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반면 라라는 래니의 글쓰기와는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보통 아이들과는 많이 다른 라라의 외모는 친구들에게 많은 놀림거리가 되지만 라라는 언제나 밝게 웃는다. 자신들의 잘못에 화를 내거나 탓하지 않고 대신 학교를 떠나는 라라에게 마지막으로 진심어린 메시지를 보내지만.. 이 책은 해피앤딩 대신 친구들의 뉘우침으로 끝을 맺는다. 결국 엄청나게 큰 라라는 다시 학교를 옮기고 새로운 시련을 맞을 지도 모르겠다. 열심히 희망을 노래하던 라라는 결국 슬픔을 안고 책을 떠난 것이다....
2월 23일.. 감자가 먹고 싶다. 감자 연구에 푹 빠져있는 농업기술자가 쓴 이 책은 과연 감자에 대한 볼거리 알거리 먹을거리까지 충분했다. 감자에 대한 이론서라고 하기에는 참으로 얇은 책이지만 우리가 몰랐던 많은 내용이 담겨 있어서 감자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가질 수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5대 작물 중 하나인 감자가 아직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경제성을 위한 대량생산체제로 전환되지 않는 점은 참 아쉬웠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우리나라 모든 농산물이 점점 수입에 의존되고 우리가 그것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인식해버린다면 우리 나라의 농업 경제 기반에 스르르 무너져버리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을 보면 우리가 참으로 쉽게 여기고 지나쳤던 작은 감자 한 알에도 많은 사람들의 연구와 사연이 들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작은 것부터.. 우리가 너무 필요로 하여 소중함을 인식하기 힘든 작은 것에도 관심을 가지고 열정을 쏟아 준다면 우리 나라가 무엇이든.. 시작에 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 아이들이 크고 복잡한 과학의 결정체에만 관심을 쏟을 것이 아니라 흙과 물과 빛이 만들어내는 자연의 산물에도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작은 감자 한 알에서 시작된 연구와 관심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를 배부르게 만들 수 있을지.. 누가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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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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