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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언제 죽을지, 어떻게 들려줄까주간 우수
하....

『우리가 언제 죽을지, 어떻게 들려줄까』는 읽으면서 몇 번이나 책을 덮고 싶었던 책이다. 어렵기도 했고, 내가 익숙하게 생각해왔던 것들을 자꾸 불편하게 건드렸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픔을 대체로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몸이 아프면 치료를 받아야 하고, 장애가 있으면 그것을 극복하거나 적응해야 하고, 힘든 사람에게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라고 말한다. 건강하고 생산적이며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정상적인 삶이라는 기준이 너무 당연하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 ‘당연함’부터 의심하게 만든다. 요하나 헤드바는 자신의 만성질환과 장애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고통받는 몸이 왜 사회에서 끊임없이 설명되고 교정되고 관리되어야 하는지를 묻는다. 특히 장애와 질병을 단순히 개인의 불행으로 보지 않고, 비장애를 정상으로 만들어놓은 사회의 구조와 자본주의의 생산성 논리까지 연결해서 바라보는 시선이 인상적이었다. 읽으면서 ‘아픈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 우리는 아픈 사람에게 너무 쉽게 “빨리 나아”라고 말한다. ‘쾌차하세요’라는 말도 너무 자연스럽게 건넨다. 물론 선의에서 하는 말이지만, 그 말 속에는 건강한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당연히 더 좋은 상태라는 전제가 숨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어떤 사람에게는 이전의 몸으로 돌아가는 것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그 사람은 계속해서 ‘정상으로 돌아가지 못한 사람’으로 살아야 하는 걸까.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생산성’에 대한 생각이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일할 수 있는 몸, 빠르게 움직이는 몸, 끊임없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몸이 좋은 몸처럼 여겨진다. 반대로 쉬어야 하는 몸, 돌봄이 필요한 몸, 아픈 몸은 쉽게 뒤처진 것으로 취급된다. 그런데 우리가 정말 그렇게 살아야만 하는 걸까. 아프거나 늙거나 장애를 갖게 된 순간 삶의 가치가 줄어드는 것처럼 여기는 사회라면, 결국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 지금 건강한 사람도 언젠가는 아플 수 있고, 나이가 들면 몸의 기능이 달라진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예정되어 있다. 책의 제목처럼 우리는 결국 모두 ‘언제 죽을지’를 알 수 없는 존재들이다. 그래서 이 책은 장애에 관한 책이면서 동시에 결국 우리 모두의 몸과 삶에 관한 책처럼 느껴졌다. 나는 특히 ‘몸은 내가 원하는 대로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생각이 얼마나 허약한 믿음인지 생각하게 됐다. 지금의 몸이 영원할 것처럼 살아가지만 몸은 계속 변하고, 어느 순간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나를 멈춰 세울 수도 있다. 그때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마 이 책이 말하는 것은 완벽하게 건강한 몸으로 돌아가는 방법이 아니라, 달라진 몸과 달라진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아갈 것인가에 더 가까운 것 같다. 읽기 편한 책은 아니었다. 오히려 불편하고, 때로는 너무 날카롭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 불편함이 이 책의 중요한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던 ‘정상’, ‘건강’, ‘생산성’, ‘독립’이라는 말들을 다시 생각하게 했으니까. 결국 우리는 모두 언젠가는 돌봄을 필요로 하는 존재가 된다. 누군가를 돌보기도 하고 돌봄을 받기도 하면서 살아간다. 그렇다면 약한 몸을 가진 사람을 예외적인 존재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언젠가 경험하게 될 삶의 한 모습으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우리가 언제 죽을지, 어떻게 들려줄까』는 나에게 ‘잘 살아야 한다’는 말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 책이었다. 건강하고, 독립적이고, 생산적인 삶만이 좋은 삶이라고 생각한다면 결국 우리는 아프고 늙고 약해지는 순간마다 자기 삶을 실패라고 느끼게 될 것이다. 하지만 삶이란 애초에 그렇게 완벽하게 유지되는 것이 아닐 테니까. 아픈 몸도 삶이고, 느려진 몸도 삶이고,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삶도 삶이다. 그리고 어쩌면 죽음까지 포함해서 바라볼 때에야 비로소 삶을 조금 더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asm1509
asm1509
브랜드 성장을 위해 필요한 미고객 이해하기리뷰어클럽
브랜드 성장을 위해 필요한 미고객 이해하기

미고객의 이해를 읽기 전에는 항상 타깃 유저만 생각했다. 기존 구매 고객의 패턴을 떠올리며, 이와 비슷한 타깃 유저를 어떻게 설득해서 서비스 전환율을 높일 수 있을지만 고민했다. 미고객이라는 단어는 익숙하지 않았다. 그만큼 고객을 이해하는 생각의 범위가 좁았음을 깨달았다. 미고객은 아직 고객이 되지 않은 사람들이다. 미고객(아무것도 구매하지 않은 논유저, 가끔 구매하는 라이트 유저 포함)을 왜 이해해야 될까? 이 책을 통해 배운 내용을 정리해 보면, 미고객을 확보해야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다. 서비스 성장을 위해 시장점유율이나 매출을 올리려면 고객 수(침투율)를 늘려야 한다. 음이향 분포 그래프, 더블제퍼디 법칙(시장점유율이 낮은 브랜드는 구매 고객 수가 적고 충성도도 낮아진다. 충성도-구매빈도는 침투율 증가에 따라 간접적으로 올라간다.) 이론이 이를 뒷받침한다. 미고객을 확보하려면, 브랜드와 연결된CEP(카테고리 진입점)를 늘리고, 브랜드에 도달할 확률을 높여야 한다. 브랜드와 고객 가치를 연결하기 위해 미고객을 이해하는 5가지 원칙을 소개한다. 01. 재해석의 중요성: 고객에 최적화된 맥락에 맞춰 브랜드를 재해석하는 것이 중요함 02. 시장의 재해석: 미고객은 본래 공략해야 할 시장을 파악하기 위한 렌즈 03. 타깃의 재해석: 행동 이면에 있는 욕구, 억제, 보상을 통해 고객의 합리를 이해함 04. 베네핏의 재해석: 브랜드 특징 X 미고객 관점의 보상 = 맥락에 최적화된 배네핏 05. 포지셔닝의 재해석: 제품이 이용되는 행동을 늘리는 방법을 생각함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기업 입장에서의 목표만 생각했다. 미고객을 이해하기 위한 노하우를 배우며, 고객의 목표 ( 자신이나 생활이 나이지는 것 )에 기여해야 우리 서비스의 목표 (구매 전환 등)를 달성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위와 같이 미고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행동 관찰이나 인터뷰를 통해 대안 모델 (CEP 맥락을 나타내는 데이터 찾기)을 만드는 방법이 있다. UX 리서치와 같이 실제 고객 관찰과 인터뷰가 필요함을 느꼈다. 대안 모델은 특정 맥락/상황에 놓인 인간의 합리(사고방식, 사물 인식 방식)를 이해하는 방법이다. 미고객과 브랜드를 연결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재해석하기 위해 대안 모델 만들기, 수반성(욕구-행동-보상 루프) 파악, 베네핏 재해석, 브랜드 재구축 방법은 사례를 통해 자세하게 배울 수 있었다. 대안 모델, 수반성, 베네핏 재해석, 브랜드 재구축과 같은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일은 아직은 쉽지 않지만, 미고객을 이해하는 관점을 넓히고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방법을 배웠다. 브랜드 성장을 실천하기 위해 실제 고객을 만나야 함을 다시 한 번 느꼈다.

askare
askare
함께라서 더 즐거운 우리들의 모험인기 리뷰
함께라서 더 즐거운 우리들의 모험

《셋 더하기 하나는 넷》 그림책을 읽다가 어느 순간 내가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한 장씩 책장을 넘기는데 그림책 속 친구들이 나에게 말을 건다. ‘넌 누구야?’ ‘앗! 깜짝이야!’ ‘도대체 무슨 일이야?’ 하고 묻더니, 나를 깜짝 놀라게 해 주겠다고 한다. 그런데 정작 내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으니 오히려 자기들이 놀랐다고 이야기한다. 그저 책장을 넘겼을 뿐인데 그 행동까지 이야기의 일부가 된다는 점이 무척 재미있었다. 책을 읽는 독자에서 이야기에 참여하는 주인공으로 바뀐 듯했고, 친구들이 무언가를 물어보면 나도 함께 고민하며 해결책을 찾게 되었다. 친구들이 모험을 이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는 함께하는 즐거움과 든든함을 느꼈다. 혼자라면 막막할 수 있는 일도 친구들과 힘을 합치면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서 로에게 도움이 되고 함께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습이 참 좋았다. 역시 힘을 합치면 못 할 일이 없구나 싶었다. 특히 ‘넌 참 용감한 아이구나!’라는 말이 마음에 남았다. 평소 우리 반 아이들에게도 자주 해 주는 말인데, 이번에는 그림책 속 친구들에게 내가 응원을 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누군가에게 건네던 따뜻한 말이 나에게 돌아온 듯한 느낌이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즐거운 모험을 마치고 돌아온 것처럼 마음이 포근해졌다. 앞으로 또 어떤 재미난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상상하게 되는, 기분 좋은 여운이 남는 그림책이다. 책장을 넘기는 순간 독자에서 주인공으로! 친구들과 함께 모험하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이다.

korea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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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비문학 독해력을 높여주는 신문어휘수업인기 포스트
초등 비문학 독해력을 높여주는 신문어휘수업

초등학교 딸들을 키우다 보면 아이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얼마나 빨리 넓어지는지 매일 실감하곤 한다. 첫째가 요즘 신문이나 뉴스, 혹은 길거리 전광판에서 나오는 낯선 단어들을 보며 “엄마, 탄소중립이 뭐야?”, “하이브리드가 뭐야?” 하고 물어볼 때가 많아졌다. 1학년인 둘째도 언니가 하는 말을 옆에서 들으며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곤 한다. 그동안은 나름대로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주려고 노력했지만, 막상 ‘빅테크’나 ‘아방가르드’ 같은 단어를 아이들 눈높이에서 생생하고 직관적인 예시로 풀어내기란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만난 이 신문어휘 책을 보면서 “아, 아이들에게 문해력을 키워주는 건 바로 이런 접근이구나!” 하고 무릎을 쳤다. 💡 책 속에서 발견한 반가운 어휘들과 흥미로운 연결 책 속 어휘들이 아이들의 일상 및 호기심과 너무나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어서 보는 내내 감탄이 나왔다. * 하이브리드: 자동차 엔진 소리가 나다가 갑자기 전기차처럼 조용해지는 일상 속 경험을 “치킨처럼 반반이 된다고?”라는 재치 있는 비유로 풀어냈다. 아이들이 단번에 이해할 수밖에 없는 생생한 예시다. * 빅테크: 아이들이 매일 접하는 ‘사과 마크’(애플)를 시작으로, 탕수육 ‘대(大)’자보다 훨씬 무시무시한 영향력을 가진 기업들이라는 설명이 정말 유쾌했다. 4학년 첫째가 아주 흥미로워했다. * 탄소중립: 어려운 환경 용어를 ‘기울어진 지구의 저울을 평평하게 맞추는 시소놀이’로 비유해 주어 1학년 둘째도 시각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 아방가르드: “낙서 같은 그림이 100억이라고?”라는 질문으로 호기심을 자극하고, 피카소처럼 기존의 틀을 깨는 창의적인 예술에 대해 쉽게 설명해 준다. * 무역 & 주식: 얼마 전 오전에 주식창을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는데, 1학년 딸래미가 옆으로 쓱 오더니 “엄마, 투자해?” 하고 기습 질문을 던졌다. 순간 ‘이 어린아이한테 주식과 투자를 뭐라고 설명해 줘야 하지?’ 하고 머릿속이 하얘져서 “응, 엄마가 응원하고 싶은 좋은 회사에 돈을 보태주는 거야~” 하며 중얼중얼 겨우 설명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대항해시대 상인들이 위험을 나누기 위해 시작했던 주식의 역사부터 아이들 눈높이에 딱 맞춰 풀어내고 있었다. 경제 개념이 단순 암기가 아닌 하나의 흥미진진한 탐험 이야기로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초등 딸들의 문해력을 위해 이 책을 읽어야만 하는 이유 내가 두 딸의 문해력을 위해 이 책을 선택하고, 또 주변 부모들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1. 막연한 개념을 ‘현실적인 아이들의 언어’로 바꿔준다. 아이들은 경험해 보지 않은 추상적인 개념을 만나면 금방 지루해하거나 어려워한다. 이 책은 시소, 탕수육, 치킨, 사과 로고처럼 아이들이 매일 접하는 일상 속 예시를 통해 어휘의 전체적인 맥락을 먼저 잡아준다. 맥락을 이해하니 아이들이 단어를 억지로 외우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2. 1학년과 4학년, 연령이 달라도 함께 사고의 틀을 넓혀준다. 4학년 첫째는 뉴스나 사회 교과와 연결된 배경지식을 쌓으며 깊이 있게 글을 읽는 힘을 얻고, 1학년 둘째는 언니 옆에서 어휘의 뜻과 흐름을 미리 접하며 자연스럽게 글에 대한 친숙함을 키운다. 글의 큰 구조와 맥락을 파악하며 읽는 습관이 들다 보니, 아이들이 길을 잃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단단해지는 게 느껴진다. 어휘력은 단순히 시험 문제를 맞히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아이들이 세상을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자신 있게 펼치게 도와주는 가장 강력한 지도다. 아이들의 문해력과 세상을 보는 눈을 동시에 넓혀주고 싶은 아이들 부모들 모두가 신문읽으며 웃는 그날까지 어휘력 상승하러 고고고!!!

gago2785
gago2785
트렌드 코리아 2027요즘 인기 책
트렌드 코리아 2027

어느덧 연말이 다가옴을 느끼게 해주는 대표적인 시즌 도서가 있습니다. 바로 김난도 교수를 비롯한 서울대 소비 트렌드 분석센터가 매년 출간하는 《트렌드 코리아 2027》입니다. 사실 요즘처럼 트렌드가 숨 가쁘게 변화하는 시대에 책이나 잡지라는 매체로 그 흐름을 온전히 따라잡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매년 사랑받는 이유는 수년간 축적된 정교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미 시작되었거나 곧 도래할 변화의 초입을 정확히 짚어내기 때문입니다. 이번 2027년의 슬로건은 바로 'ALPHA SHEEP (알파쉽)'입니다. 개발이나 프로젝트에서 '알파(Alpha)'는 '가장 먼저 시도하는 첫 단계'를 뜻하고, 2027년은 '붉은 양의 해'라는 점에 착안한 키워드입니다. 무리 지어 남들을 따라다니는 순응적인 양 떼에 머무르지 않고, 가장 먼저 무리에서 뛰어올라 자신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실행력을 펼치는 주도적 개인을 의미합니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트렌드 코리아 팀의 위트 있는 작명 센스는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이게 만듭니다. 책에서 특히 깊게 와닿았던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권태사회'라는 개념입니다. 정보의 홍수와 끝없는 선택지 속에서 현대인들은 한 가지에 오래 집중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다른 자극을 찾아 나섭니다. 10분이 넘는 영상은 끝까지 보지 못하고 숏폼 콘텐츠에 빠져들며, 심지어 그 숏폼조차 몇 초 만에 넘겨버리는 자극 중독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여유는 어느새 무의미하고 뒤처진 시간으로 치부되곤 합니다. 이러한 경향은 취미나 소비를 넘어 인간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쳐 빠르게 만나고 쉽게 관계를 끊어버리는 현상으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자극이 과도해질수록 역설적으로 '무자극' 자체가 가장 강렬한 자극이 됩니다. 멍때리기 대회에 사람들이 열광하고, 휴식을 위해 절이나 조용한 시골을 찾는 이유도 결국 과부하가 걸린 삶에서 여백과 여유를 찾으려는 본능적인 발버둥인 셈입니다. 한편, 책은 AI 기술이 더 이상 단순한 기술적 신비로움이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2026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AI는 이미 일상 깊숙이 자리 잡은 필수 도구가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거대한 기업이나 전문 개발자들만 누릴 수 있었던 강력한 생산 수단이 이제는 개개인의 손에 쥐어졌습니다. 이제는 "모든 것을 완벽히 알아야 시작할 수 있는 시대"에서 "일단 실행하면서 배워나가는 시대"로 전환되었습니다. 실제로 저 역시 코딩이나 프로그램 언어를 전혀 알지 못하지만, 최근 생성형 AI와의 대화를 통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서 내가 원하는 키워드가 포함된 공시가 떠오르면 매일 저녁 이메일로 자동 송부되는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AI가 짜준 코드를 적용하고 여러 번 오류를 수정해 가며 나만의 자동화 도구를 완성해 냈을 때의 쾌감은 매우 컸습니다. 거대한 비용이나 전문 지식 없이도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판이 깔린 것입니다. "실행 없는 비전은 환각에 불과하다"라는 말처럼, 고민하기보다 일단 시도해 보는 태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매년 출간하는 이 책은 그 해의 우리 사회를 고스란히 담습니다. 자연스럽게 하는 행동의 원인을 찾고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 새로운 트렌드가 됩니다. 이러한 트렌드를 함께하는 자신의 행동 패턴도 돌아보는 시간이 될 겁니다. 연말을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필수템. 시원한 날씨에 읽어 보시면 좋겠네요.

떳다비행기
떳다비행기
AI 시대, 마케팅팀은 사라진다빛나는 리뷰어
AI 마케팅 자동화로 달라지는 마케터의 미래와 생존 전략

마케팅 관련 업무를 경험한 입장에서, 이 책은 단순히 AI를 마케팅에 접목하는 활용서보다 훨씬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AI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자료를 분석하는 일이 익숙해질수록,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AI가 기획부터 광고 관리, 카피라이팅, 디자인 등 지금 내가 하는 일을 대부분 처리할 수 있다면, 앞으로 마케터에게 남는 역할은 무엇일까? 그리고 이러한 의문과 마찬가지로, 책 제목만 보면 AI가 마케팅 인력을 완전히 대체한다는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이미 많은 이들이 여러 산업군에서 두려움을 느끼고 있듯이, 마케팅도 그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이야기처럼 말이다. 하지만 저자가 진정 말하고 싶은 것은 마케팅이 사양산업이라는 것이 아니다. AI로 인한 변화 속에서 개인과 회사가 어떻게 변화해야 효율을 더 끌어올리고,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실제로 마케팅 업무에는 시장조사, 타깃 고객 분석, 콘텐츠 제작, 성과 보고와 보완 등 현재의 AI가 상당 부분 처리할 수 있는 일이 많다. 그렇다면 사람은 이런 업무를 더 빠르게 수행하는 능력만으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 마케팅팀은 정말 사라질 것이다. 다만 사람들이 예상하는 방식으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p.6 책은 방향을 설정하고 결과를 판단하는 능력, 그리고 '일'을 함에 있어 짊어지는 책임에 주목한다. --- AI가 대신하지 못하는 세 가지 우리는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가. 여러 대안 가운데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그 선택의 결과를 누가 책임질 것인가. p.28 AI는 방대한 자료를 빠른 시간 내에 수집하고 분석하여 여러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선택이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에 적합한지, 장기적인 사업 방향과 일치하는지, 그 선택으로 발생한 결과를 누가 책임질지는 여전히 조직과 사람의 몫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AI 활용 능력은 단순히 프롬프트를 잘 작성하는 정도로는 판단할 수 없다. 현재의 업무 중에서 무엇을 AI에 맡기고, 사람은 어떤 부분을 맡아 검증하며,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가. 이 일련의 과정을 시스템으로 설계하는 역량이 중요해지는 것이다. --- AI를 잘 사용하는 사람은 모든 일을 AI에 넘기는 사람이 아니다. 과업을 나누고, AI가 어디까지 신뢰할 만한지 확인하며, 결과가 브랜드의 기준과 실제 시장상황에 맞는지 책임지는 사람이다. p.23 특히 마케팅 직무를 준비하거나 이제 막 실무를 시작한 사람이라면 진지하게 생각해 볼 문제다. 당장의 업무 처리 능력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그 업무가 어떤 사업적 성과와 연결되는지 이해해야 한다. AI를 경쟁자로 볼 것인가, 자신의 강력한 도구로 활용할 것인가. 이에 따라 커리어의 방향과 한계도 크게 달라지게 될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118페이지라는 짧은 분량에 '마케팅' 분야를 중심으로 지금 우리 사회에서 핵심적인 논의를 압축했다는 점이다. 해외 연구와 문헌을 바탕으로 AI 시대의 조직 변화부터 브랜드디자인경영, 브랜드 운영체계인 BDM-OS까지 연결하며, 단순히 AI 때문에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전망에서 끝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한다. 특히 관리자와 경영자가 현재 몸담고 있는 조직이 책에서 지적하는 문제를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점검하고 보완하기 위한 기준으로도 활용하기 좋은 이야기들이다. 따라서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독자는 마케팅 조직을 운영하는 경영자와 실무 책임자다. 현재의 업무 구조가 앞으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 점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마케팅 직무로 취업하려는 사회초년생이나 취업준비생도 어떤 기술을 배울지 못지않게 앞으로 어떤 역량을 쌓아야 하는지 생각해 볼 기회가 될 것이다. --- 사라지는 것은 고객보다 상사를 바라보고, 전략과 판단을 외부에 맡기며, 결과물을 취합해 보고서를 만들고, 과거의 자료와 콘텐츠를 반복하는 방식으로만 존재 이유를 설명하는 조직이다. p.69

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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