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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러버]윗집 부부 | 세대통합과 관계 속 자기정체감주간 우수
[북클러버]윗집 부부 | 세대통합과 관계 속 자기정체감

노년에 심장 문제로 두 번 죽을 고비를 넘긴 경직. 뉴스에서 떠드는 대한민국 저출생 문제에서 비롯된 소멸은 자기 존재의 소멸로 다가왔고 두려움과 고립감을 느끼게 했다. 이것은 혼자 늙게 될 딸 선지와 외롭게 커갈 손녀 루다의 문제이기도 했다. 뭐라도 해보려 했지만, 평생 자신이 보는 세상이 전부인 줄 알고 산 꼰대 노인 경직은 가족과 이웃 관계 속에서 소통 불가, 정서적 단절이었다는 걸 알아간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내가 그렇게 못마땅한가?’…<중략>… 이 세상에서 자기 자신이 사라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된 노인, 이 세상으로부터 자신이 밀려났다는 걸 알게 된 노인의 마음에서 비롯된 일이었다 (p. 18). <!--[if !supportEmptyParas]--> <!--[endif]--> 가족들과의 관계에서 실패 경험?으로 경직은 윗집 부부에게 조심스럽게(점점 이해하려는 태도로) 접근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에게 아름다운 순간을 만들어 주는 초석이 된다. 경직이 두 번 다시 볼 것 같지 않던 편의점 알바생 대해의 꿈을 말로 행동으로 응원하는 것, 결혼생활 평생 자기만 알고 살다 접시 수를 헤아려 보며 아내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 대호와 선지에게 자신이 부족한 아버지였음을 고백하는 것, 항구의 삶의 방식을 판단하지 않은 것 등 뼈를 깎는 경직의 변화가 인상깊었다. 절망에 빠진 노인이 될 뻔한 경직은 점점 진짜 삶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자신의 삶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 마지막엔 지혜롭기까지 해 보이는 그의 변화 과정을 보며 나도 그에게 몇 가지 삶의 태도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1. 하고 싶은 말을 쏟아내고 싶더라도 참고 상대방의 상황을 먼저 듣기. 2. 각자 세상을 보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기(나의 지식과 경험이 절대적이라고 단정하지 않기) 3. 자기 객관화 하기. 4. 실수와 약점을 인정하는 용기와 진실성 갖추기. 5. 타인의 삶을 헤아려보는 연습하기. <!--[if !supportEmptyParas]--> <!--[endif]--> 《윗집 부부》는 세대 갈라치기로 혐오와 비판이 난무하는 이 시대에 통합과 관계 속 자기정체감을 이야기한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자 진짜 삶이 무엇인지 말하는 작가의 마음에 깊이 공감되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두 아이를 보는데 경직은 묘한 기분이 되었다. 초봄의 벤치에 앉아 있는데도 마치 사계절 안에 있는 기분이 들었다. 모든 과거와 모든 미래의 한가운데에 앉아 있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중략>… 경직의 사람들이 지금 그 모습이려면 경직은 존재해야 했다. 세상이 지금의 모습이려면 내가 필요했다. 경직은 아이들을 보며 생각했다. 이 세상엔 내가 필요했다고(p.326).

ssam0306
ssam0306
헝거게임 : 50번째 추첨의 날인기 리뷰
여전히 매력적인 스토리

헝거 게임 시리즈를 모두 읽었고, 재미 측면에서 언제나 만족을 준다. 헝거게임만의 세계관에서 또 다른 이야기가 나왔다. 사실 4편에서 스노우의 타락을 굉장히 흥미롭게 읽었던 사람으로서 이어지는 스토리를 기다렸는데 아쉽게도 그건 아니다. 그럼에도 읽기 전부터 기대가 됐던 점은 역시 헤이미치가 주인공이라는 점이었다. 스노우의 서사를 완벽하게 만들었듯 이번에는 헤이미치의 서사가 완성됐다. (1~3편에서 의문이었던 설정을 4편에서 모두 풀어냈던 작가는 4편에서 가졌던 의문을 이번에는 5편에서 풀어냈다.) 앞선 시리즈에서 냉소적이고 무기력한 중년의 모습으로 등장했던 헤이미치가 어떤 시간을 거쳐 그런 사람이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이미 그의 운명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사실이 오히려 이야기를 더욱 애틋하게 만든다. 어린 헤이미치가 품었던 평범한 희망과 사랑, 그리고 그것들이 무너져 가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이전 작품에서 보았던 그의 모습도 새롭게 다가온다. 잔혹한 경쟁을 오락으로 소비하는 사회,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진실을 조작하는 지배층, 그 안에서 살아남으려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이 이야기 전체를 관통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특히 권력이 어떻게 개인의 삶을 파괴하고, 사람들의 기억마저 통제하려 하는지가 인상적으로 그려진다. 잔인한 스토리로 호불호가 갈리는 시리즈이지만, 오락성을 충분히 주면서도 사회적인 메시지까지 담으려는 작가의 노력은 이번에도 이어진 것 같다. 작가의 서술 방식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불필요한 설명을 길게 늘어놓지 않고 사건과 인물의 행동을 통해 세계를 보여준다. 이야기는 빠르게 전개되지만 인물들의 감정이 가볍게 소비되지는 않는다. 특히 극한 상황에서도 드러나는 우정과 연대, 작은 저항의 순간들이 잔혹한 이야기 속에서 꽤 진하게 여운을 남긴다. 개인적으로는 기존 시리즈를 읽으면서 알고 있던 인물들과 사건들이 새로운 의미로 연결되는 과정이 무척 즐거웠다. 이미 결말을 아는 이야기인데도 긴장감이 유지된다는 것은 그만큼 서사가 탄탄하다는 뜻일 것이다. 처음 헝거 게임을 읽었을 때의 강렬한 인상과는 또 다른 만족감을 느꼈다.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세계관은 넓어지고, 인물들은 더욱 입체적으로 완성된다. 아마 6편 이후의 시리즈도 이미 준비되고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 그리고 기대한다.

탱드로
탱드로
"인생은 쓰는 순간 다시 시작된다"를 읽고 인기 포스트
"인생은 쓰는 순간 다시 시작된다"를 읽고

" 기억은 기록하는 순간 , 삶의 기적이 펼쳐진다" 표지를 보자마자 늦가을에서 겨울로 가는 문턱, 지금과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부드러운듯 묵직하고 은근히 강한 메세지를 담고 있는 책 제목과 표지 속 펼쳐진 책과 그 위에 올려진 마른 나뭇가지만 유광으로 처리되어 평범한 듯 보이지만 절대 그렇지 않은.. 책의 메세지를 은연중에 겉으로도 잘 전달하고 잇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제 40대의 중반, 인생을 80 레이스에 빗대었을 때, 이제 한 낮 중천에 뜬 해 아래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 나지만.. 언제고 내 삶의 마지막은 예외 없이.. 예고 없이 찾아오기에 관심이 갔다. 책의 목차를 유심히 보는 편인데, 일반적인 책과는 달리 박스 형식으로 챕터별로 담겨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책의 시작은 저자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되는데.. 지금으로 부터 60여년전.. 내가 태어나기도 한참 전이지만 첫 문장부터 읽어내려 가며 함께 그때로 타임머신을 타고 날아간 듯.. 글을 읽고 있지만 그때의 풍경이 눈 앞에 생생하게 그려지는 것 같았다. 얼마 읽지 않았는데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화면으로 접하는 영화나 드라마가 아닌.. 책 속에서 만난 아버지의 이야기에 가슴이 먹먹해지며 눈물이 났다. 이 책의 특징 중 하나는 일흔을 앞둔 저자가 자신의 삶 속에서 깨들은 점을 각각의 이야기마다 이렇게 따로 객관화해서 기술해 놓았다는 것이다. 자칫 사적인 이야기가 될 수 있는 자서전에서 이를 읽는 제3의 독자들이 자신에게도 적용해 볼수 있고, 성찰해 보도록 하는 자극제가 되는 것 같아 굉장히 신선했다. 책을 잡자마자 단숨에 다 읽었다. 한 사람의 이야기를 표본으로 우리도 자서전을 쓴다면. 그 삶은 더 이상 평범하지 않고.. 특별하고 가치 있는 삶이 된다는 것을. 내 삶이 누군가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고, 도전과 용기가 된다면 가족과 지인 뿐 아니라 다음 세대에 나의 삶의 이야기가 귀한 밑거름이 되고 자양분이 되어 더 따뜻하고 살기 좋은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면.. 행동으로 서서히 나도 기록으로 남겨보고자 한다. 위인은 아니지만 평범한 일상이 기적이라 말하듯. 평범한 나의 삶의 기록이 누군가의 삶을 바꾸는 기적이 될 수 있으니까..

jdurum11
jdurum11
채근담빛나는 리뷰어
채근담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면 지나온 시간까지 잘못된 것처럼 느껴집니다. 나름대로 애썼고, 충분히 고민한 선택인데 기대한 결과와 마주하지 못하면 그 모든 과정이 후회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그때 다른 길을 선택했더라면 어땠을까'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때의 선택과 노력까지 모두 실패였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런 우리에게 <채근담>은 삶을 바라보는 다른 태도를 알려줍니다. ㅡ 1 역경은 끝이 아니라 돌아볼 때다 책에는 '피는 꽃도 한철, 폭풍.천둥번개도 한때'라는 글이 있습니다. 피어 있는 꽃도 언젠가 지고, 거센 비바람도 끝없이 계속되지는 않습니다. 성공이 영원하지 않듯 실패 또한 삶의 마지막 결론은 아닙니다. 잘될 때는 자만을 경계하고, 뜻대로 되지 않을 때는 쉽게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 것. 눈앞의 결과에만 매달리면 지나온 과정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디를 고쳐야 하는지 놓치기 쉽습니다. 살아보니 어려운 건 실패 그 자체보다 실패한 나를 바라보는 마음이더라고요. 한 번의 결과에 자신을 가두지 않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다시 살피는 태도. 이 책이 말하는 인내는 그렇게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 힘과 맞닿아 있었습니다. ㅡ 2 더 잘 살고 싶은 마음이 나를 괴롭힐 때 <채근담>에는 '누림에는 분수를 넘지 말고 행함에는 분수를 줄이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누리는 데에는 절제가 필요하지만 해야 할 일에는 소홀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더 잘하고 싶어서 무리하고, 인정받고 싶어서 자신의 마음을 뒤로 미룹니다. 남들보다 뒤처지지 않으려 애쓰는 동안 이미 가진 것의 소중함을 잊기도 하죠. 책은 인간관계에서 겸손과 양보, 말과 행동의 신중함, 타인의 허물을 대하는 너그러움도 강조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가 남을 이기거나 자신의 옳음을 증명하는 일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욕심을 내려놓는 것과 노력을 포기하는 것은 다릅니다. 내 몫의 일에는 성실하되 그 결과에 마음 전체를 빼앗기지 않는 것. 그 균형이야말로 삶을 지탱하는 힘이 아닐까요? ㅡ 3 물러설 줄 아는 것도 삶의 지혜다 전집은 사람들과 부대끼는 현실의 태도를 말하고, 후집은 한 발 물러나 삶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무엇이든 끝까지 붙잡는 일이 언제나 용기인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멈춰서 상황을 살피고, 불필요한 욕심을 덜어내며, 지금 내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물어야 합니다. 물러난다는 건 삶을 포기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계속 걸어가기 위해 방향을 고르는 일이기도 합니다. ㅡ <채근담>이라는 제목에는 거친 풀뿌리도 씹어 견디는 소박하고 단단한 삶의 태도가 담겨 있습니다. 세상은 앞으로도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상황을 바꿀 수는 없어도 그 일을 대하는 나의 태도는 돌아볼 수 있습니다. 잘된 날에는 겸손하고, 어려운 날에는 조급하게 자신을 단정하지 않으며, 놓아야 할 때에는 놓을 줄 아는 것. 한 번의 실패가 내 삶 전체를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이 책을 통해 삶이 흔들릴 때에도 자신의 중심을 잃지 않는 마음의 자세를 배웁니다. ㅡ <채근담의 마음 처방전> "인생에서 무언가를 덜어내면 그만큼 불필요한 근심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일이 적은 것보다 더 큰 행복이 없고, 오만 가지를 신경 쓰는 것보다 더 큰 불행은 없다." ㅡ

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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