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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주간 우수
츠바이크

《어두울 때야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 슈테판 츠바이크 우리는 밝은 곳에서 모든 것을 제대로 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어떤 것들은 어둠 속에서야 비로소 모습을 드러내는지도 모른다. 삶이 순조롭게 흘러갈 때는 미처 들여다보지 못했던 마음들. 당연하게 여겼던 관계와 익숙한 일상, 자신이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을 간절히 원하는지에 대한 질문들. 때로는 상실과 고독, 불안의 시간을 지나고 나서야 우리는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을 알아차린다. 츠바이크의 글은 인간의 내면을 향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마음의 움직임, 스스로도 인정하기 어려운 욕망과 두려움, 인간이 자기 자신에게조차 감추고 있는 진실을 섬세하게 바라본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에 대해 어느 정도의 환상을 가지고 살아간다. 나는 이성적인 사람이고, 옳은 판단을 내리며, 내 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놓이거나 삶의 균형이 무너지는 순간, 그동안 감춰져 있던 자신의 민낯과 마주하게 된다. 어쩌면 어둠이란 단순히 불행한 시간이 아니라, 자신이 믿어왔던 것들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시간인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고통을 피하고 싶어 한다. 슬픔은 빨리 극복해야 하고, 불안은 없애야 하며, 삶은 가능한 한 밝고 안정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고통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어떤 상처는 자신이 무엇을 소중하게 여기는지 알려주고, 어떤 상실은 무엇을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왔는지 깨닫게 한다. 물론 아픔이 언제나 사람을 성장시키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고통을 겪은 뒤에야 비로소 이해할 수 있는 삶의 진실이 있다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다. 이 책을 통해 생각하게 되는 것은 어둠을 무조건 견뎌야 한다는 당위가 아니라, 어둠 속에서도 자신의 마음을 외면하지 않는 태도다. 밝은 곳으로 서둘러 빠져나가려 하기보다 지금 내가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무엇이 무너졌으며 무엇이 여전히 남아 있는지 가만히 들여다보는 일. 어쩌면 성숙해진다는 것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는 자신을 조금 더 정직하게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삶의 어두운 시간을 지나고 있는 사람에게, 그리고 자신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 건네고 싶은 책. 어둠이 모든 것을 앗아가는 것만은 아니다. 때로는 눈부신 빛 아래에서 보지 못했던 것들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발견한 진실은 다시 밝은 곳으로 돌아간 뒤에도 오래 우리 안에 남는다.

hae0712
hae0712
대체 ADHD가 뭐길래리뷰어클럽
이제라도 알아서 참 다행이다

마감이 코앞에 닥쳐야 움직이고, 해야 할 일을 알면서도 시작하지 못하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이 반복되어 일상을 흔든다면 단순히 게으르다고 판단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성인 ADHD를 둘러싼 오해를 짚으며 그 질문에 답하는 책이다. 저자 두 사람은 자신의 경험에 연구와 뇌과학 지식을 더해, ADHD를 의지 부족이나 성격 문제로만 해석하는 시선에 반박한다. 당사자의 목소리와 과학적 설명을 함께 담았다는 점이 이 책의 특징이다. 실제로 책을 진행하면서도 당사자의 시점이나 증상이 반복해서 나와서 나도 모르게 친근감을 느끼게 된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실행기능'에 관한 설명이다. 나 또한 최근 ADHD임을 진단받았지만, 아직도 ADHD라서 이런건지 그냥 내 개인적인 기질이 문제인건지 헷갈리고 거기서 오는 자책도 많기도 했다. 특히 실행과 계획적인 부분이 많이 약한데, 책은 계획을 세우고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이 ADHD인에게는 유독 어려울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의 의도와 실제 행동 사이에 거대한 틈'이 생긴다는 표현은 왜 마음먹은 대로 움직이지 못하는지 이해하게 한다. 집중력뿐 아니라 감정 조절, 인간관계, 보상과 동기부여까지 살펴보는 구성도 좋다. 무엇보다 해결책을 무조건 더 노력하라는 말로 끝내지 않는다. 할 일을 아주 작은 단계로 나누고, 즉각적인 성취를 경험하며 자신에게 맞는 환경을 찾도록 권한다. 특히 남들이 효과를 봤다는 시간 관리법이 나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관점이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잘못을 고치라는 조언보다 자신의 작동 방식을 이해하라는 제안에 가깝다. 다만 ADHD의 원인부터 치료, 인간관계까지 폭넓게 다루는 만큼 깊이있는 탐구, 공부용 책은 아니기 때문에 각 주제를 깊이 탐구하려는 독자에게는 설명이 부족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책 속 경험과 전략이 모든 ADHD인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여기 책에서 소개되는 몇 가지 모습이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스스로 ADHD라고 단정해서도 안 될것 같다. 그럼에도 이 책은 자신을 탓하느라 지친 사람에게 새로운 질문을 건넨다. '왜 나는 남들처럼 못할까'가 아니라 '어떤 방법이 나에게 맞을까'. ADHD를 이해하려는 당사자는 물론 가족과 동료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입문서다.

1995sjy
1995sjy
AI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리더 수업인기 리뷰
열심히 하라고 말하기 전에, 일하는 구조부터 바꿔라

1. 읽게 된 계기 팀장 리더십에 대한 관심으로 읽기 시작한 책이다. AI 시대에 리더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 구성원들에게 어떻게 동기를 부여하고 성과를 관리해야 할까? 나아가 다양한 구성원들이 함께 성과를 낼 수 있는 팀은 어떻게 설계해야 할까? 평소 가지고 있던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고 싶었다. 2. 책을 선택한 이유 저자는 30년간의 조직 경험과 팀장 경험을 바탕으로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을 이야기한다. 실제 조직에서 마주할 법한 다양한 사례와 연구 사례가 균형 있게 담겨 있어 현실감이 있고, 글도 가독성이 좋아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3. 인상적이었던 부분 (1) 3부 ‘팀을 작동하게 만드는 세 가지 엔진: 규칙, 실행, 소통’이다. 과거에는 팀장이 구성원 곁에서 업무를 확인하고 하나하나 관리하는 방식이 통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AI로 인해 한 사람이 처리할 수 있는 업무의 양이 크게 늘어난 오늘날, 팀장이 모든 과정을 일일이 확인하는 방식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잔소리 대신 규칙을 세우고, 특정 개인의 노력에 의존하기보다 구조를 통해 업무를 완수하며, 침묵을 깨고 건강하게 의견을 나누는 팀을 이야기한다. 백 번의 훈계보다 강력한 한 줄의 규율, 독박 업무가 아닌 구조로 완수하는 실행, 갈등을 피하기보다 건강하게 부딪히는 소통. 세 가지 원칙이 명료하면서도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4. 인상적이었던 부분 (2) 또 하나 인상 깊었던 내용은 10장에서 다룬 ‘팀 밖에서는 외교관이 되어야 한다’는 관점이다. 저자가 상위 상사와의 관계가 틀어진 뒤 결국 팀원들까지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는 사례가 기억에 남았다. 팀장의 대인관계는 개인적인 친분이나 처세의 문제가 아니다. 조직 안에서 관계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필요한 자원을 확보해 팀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과 연결된다. 팀 내부의 구성원을 관리하는 것만큼이나 팀 밖의 관계를 통해 팀의 일할 환경을 만드는 것도 리더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점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5. 공감했던 부분 리더는 한 사람이 여러 구성원과 소통하고 조직을 이끌어야 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구성원 관리를 개인의 역량이나 의지에만 맡겨서는 안 되며, 시스템과 조직문화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그런 점에서 ‘잔소리 대신 시스템이 일하게 하라’는 메시지는 더욱 와닿았다. 실제 조직에는 적극적으로 변화를 시도하는 구성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주어진 일만 적당히 하려는 사람도 있고, 새로운 도전이나 변화를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현실에서 팀장의 의지와 노력만으로 조직을 움직이기는 어렵다. 구성원 개인을 바꾸려고 애쓰기 전에, 구성원들이 움직일 수 있는 규칙과 환경을 설계하는 일이 필요하다. 이 책은 특히 구성원 관리와 성과 창출 사이에서 고민하는 팀장에게 추천하고 싶다. 팀원들에게 더 열심히 하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 앞에서, 지금 우리 팀의 규칙과 실행 방식, 소통 문화는 어떤지 돌아볼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AI 시대에 필요한 리더는 모든 것을 직접 확인하고 통제하는 사람이 아닐 것이다. 구성원이 자율적으로 일하면서도 서로 협력하고, 필요한 자원을 활용하며, 함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사람일 것이다. 리더십은 사람을 관리하는 기술을 넘어, 사람들이 함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환경과 관계를 설계하는 일이다. 이것이 이 책을 읽고 다시 생각하게 된 리더십의 본질이다. #AI시대 #리더십 #팀장리더십 #조직문화 #성과관리 #리더십교육 #책추천 #도서후기

oxygen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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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어도 기억이 안 나는 이유, 읽은 내용을 오래 기억하는 독서법인기 포스트
책을 읽어도 기억이 안 나는 이유, 읽은 내용을 오래 기억하는 독서법

분명히 책을 읽었는데 며칠만 지나면 무슨 내용이었는지 잘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읽을 때는 고개를 끄덕였던 문장도 책을 덮고 나면 흐릿해지고 마음에 들어 밑줄까지 그었던 부분인데 막상 누군가에게 설명하려고 하면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막막해지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이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내가 책을 제대로 읽지 않은 걸까? 기억력이 좋지 않아서 그런 걸까? 시간을 들여 책을 읽었는데 도대체 무엇이 남은 걸까? 하지만 책을 읽은 뒤 내용을 잊어버린다고 해서 반드시 독서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책에 담긴 모든 내용을 기억할 수도 없고 모든 문장을 기억해야만 독서를 잘했다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내용을 머릿속에 넣었느냐보다 읽은 내용 가운데 무엇을 이해했고 무엇을 다시 떠올릴 수 있으며 어떤 생각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느냐에 있습니다. 오늘은 책을 읽어도 기억이 잘 나지 않는 이유와 읽은 내용을 조금 더 오래 기억하는 독서 방법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1. 책을 읽을 때는 이해한 것 같은데, 왜 돌아서면 잊어버릴까? 책을 읽는 순간에는 내용이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문장을 따라가면서 앞뒤 내용을 연결하다 보면 저자가 전달하려는 뜻이 파악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글을 다시 보는 것과 아무것도 보지 않은 상태에서 내용을 떠올리는 것은 서로 다른 일입니다. 예를 들면, 책을 펼쳐 놓고 읽었던 문장을 보면 '아, 이 내용 기억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책을 덮고 그 문장의 의미를 설명하려고 하면 생각보다 쉽게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눈앞에 있는 정보를 알아보는 것과 기억 속에서 정보를 꺼내는 것은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는 동안에는 문장이 이해된다는 느낌이 강하지만, 그 느낌만으로 나중에도 내용을 기억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독서 후 기억을 돕기 위해서는 읽는 시간뿐 아니라 읽은 내용을 스스로 떠올리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책을 덮고 방금 읽은 부분을 한두 문장으로 설명해 보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이해를 점검할 수 있습니다. 2. 모든 문장을 기억하려고 하면 오히려 독서가 버거워진다. 책을 읽는 도중에 좋은 문장을 발견하면 놓치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중요한 내용 같으면 밑줄을 긋거나 포스트잇으로 표시하고 나중에 다시 보고 싶은 부분은 사진으로 남기기도 합니다. 다 좋은데, 문제는 기록해야 할 내용이 점점 많아질 때 생깁니다. 페이지마다 밑줄이 과하게 늘어나면 책을 읽는 시간보다 메모를 정리하는 시간이 길어지겠죠. 그런데 정작 이렇게까지 기록한 내용을 다시 펼쳐보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기록의 기준을 조금 바꿔볼 필요가 있습니다. 책에 있는 좋은 문장을 전부 모으는 대신, 다음 세 가지를 구분해 보세요. - 기억하고 싶은 내용 : 책에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나 핵심 주제 - 마음에 남은 내용 : 지금의 감정이나 경험과 맞닿아 있는 문장 - 다시 생각하고 싶은 내용 : 동의하기 어렵거나 더 알아보고 싶은 질문 제가 실제로 글쓰기노트를 작성할 때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구분하면 독서 기록은 단순한 문장 수집에서 벗어나 자신이 무엇에 관심을 두었는지 보여 주는 기록이 됩니다. 책의 모든 내용을 기억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어떤 문장에서 멈추었는지, 무엇에 공감했는지, 어떤 질문이 생겼는지를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독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3. 읽은 내용을 오래 기억하고 싶다면 책을 덮은 뒤 3분을 활용하자! 사실 읽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기억하는 것입니다. 이때, 우리에게 필요한 게 바로 인출 연습입니다. 독서 후 기억을 돕는 방법 중 최고의 방법은 책을 덮고 내용을 떠올려 보는 것입니다. 다시 읽는 것에만 의존하지 않고 기억 속에서 정보를 꺼내 보는 연습을 하다보면 장기적으로 기억을 유지시킬 수 있습니다. 막상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첫 번째, 무엇을 읽었는지 떠올려보세요 책을 덮고 방금 읽은 부분의 핵심을 생각해봅니다. 어떤 내용이었는지, 저자가 가장 강조한 것은 무엇이었는지 떠올 보세요. 두 번째, 나의 말로 설명하기 책의 문장을 그대로 옮기려고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친구에게 설명한다는 생각으로 책에서 강조한 핵심을 한두 문장으로 정리해보세요. 세 번째,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하기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무엇인지, 기존에 알고 있던 생각과 다른 점은 무엇인지, 내 생활에 적용할 만한 부분이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예를 들어 인간관계에 관한 책을 읽었다면 [오늘 읽은 내용은 상대방을 바꾸려 하기보다 내가 어떤 방식으로 반응하는지 살펴보라는 이야기였다.]처럼 정리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완벽하게 기억해 내는 것이 아닙니다. 떠오르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을 다시 확인하면 됩니다. 4. 독서 노트는 길게 쓰는 것보다 내 생각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독서 기록을 시작하려고 하면 막막할 때가 있습니다. 어디서부터 정리해야 할지 모르겠고 책의 내용을 제대로 요약해야 할 것 같아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의 독서 노트를 보면 깔끔하고 알차게 정리되어 있어 나 자신도 그렇게 써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독서 노트가 반드시 완벽한 요약문일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다음 네 가지 질문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기록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책의 핵심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기 오늘 읽은 내용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 기억하고 싶은 문장이나 장면과 그 이유 적기 어떤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는가? - 과거의 경험이나 평소의 생각과 비교하기 이 내용은 나의 경험과 어떻게 연결되는가? - 실천할 행동이나 더 생각해 볼 질문 하나 남기기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네 가지 질문에 매번 모두 답할 필요도 없습니다. 한 권을 읽고 한 문장만 남겨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기록의 분량이 아니라 책의 내용이 나의 생각과 만나는 지점을 발견하는 일입니다. 참고로 책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 적는 기록은 원문을 다시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여기에 자신의 해석을 덧붙이면 나중에 기록을 다시 펼쳤을 때 그 책을 읽던 당시의 생각까지 함께 떠올릴 수 있죠. 독서 노트는 책의 내용을 보관하는 공간인 동시에, 읽는 사람의 생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하는 공간이기도 하니까요. 5. 한 번 읽고 잊어버렸다면, 처음부터 다시 읽을 필요는 없다. 책을 읽고 며칠만 지나도 내용을 잊어버린다면 처음부터 다시 읽어야 할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물론 책을 다시 읽는 것은 좋은 방법입니다. 처음에는 지나쳤던 내용을 발견하기도 하고 이전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이 새롭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다만 모든 내용을 처음부터 반복해서 읽는 방법만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시 읽는 것도 나름의 연습이 쌓여야 잘할 수 있기에 차라리 다음과 같은 순서로 복습해 보세요. 첫째, 책을 덮은 상태에서 기억나는 내용을 먼저 떠올립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떠오르는 핵심이나 인상 깊었던 부분을 간단하게 적어 봅니다. 둘째, 독서 노트나 밑줄 친 부분을 확인합니다. 기억나지 않았던 부분과 다시 떠오른 내용을 비교해 봅니다. 놓쳤던 핵심을 발견했다면 그 부분을 중심으로 다시 읽습니다. 셋째, 시간이 지난 뒤 다시 떠올려 봅니다. 하루나 며칠 뒤에 책을 보지 않고 핵심을 설명해 보는거죠. 기억나지 않는 부분은 다시 확인하면 됩니다. 이 방법은 한 번에 완벽하게 외우려는 부담을 줄여줄 뿐더러 기억을 떠올리는 과정과 다시 읽는 과정을 함께 활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독서를 통해 얻고 싶은 것은 책을 읽는 순간의 익숙함만이 아닙니다. 시간이 흐른 뒤에도 필요한 내용을 떠올리고 자신의 말로 설명하며 새로운 상황에 연결할 수 있는 힘입니다. 6. 결국, 모든 책을 기억할 필요는 없다. 책을 많이 읽다 보면 예전에 읽었던 책의 제목은 기억나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책은 줄거리가 선명하게 남는데 어떤 책은 단 한 장면이나 문장만 기억에 남기도 합니다. 또 어떤 책은 무엇을 읽었는지 정확히 설명하기 어려워도 읽기 전과 후의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는 느낌으로 남습니다. 이러한 차이가 있다고 해서 어느 한쪽의 독서만 의미 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문학 작품을 읽을 때는 사건의 세부 사항보다 인물의 감정이나 작품을 읽던 당시의 분위기가 오래 남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실용서나 정보성 도서는 핵심 개념과 활용 방법을 기억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책의 종류와 읽는 목적에 따라 기억하고 싶은 내용도 달라집니다. 그러니 모든 문장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자신을 탓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대신 책을 읽고 난 뒤 이런 질문을 해보면 좋겠습니다. 이 책에서 내가 새롭게 알게 된 것은 무엇일까? 이 책을 읽기 전과 비교해 달라진 생각이 있을까? 지금은 잊어버렸더라도 나중에 다시 만나고 싶은 내용은 무엇일까? 이 질문들에 답하는 과정에서 독서는 단순히 책장을 넘기는 행위에서 조금 더 깊은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책을 읽어도 기억이 나지 않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더 많이 읽어야 한다고 다짐하거나 기억력이 부족하다고 자책하기보다는, 읽은 내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책을 덮고 잠깐 내용을 떠올려 보기! 마음에 남은 문장에 나만의 생각을 덧붙이기! 며칠 뒤 기억나는 부분부터 다시 확인하기! 이처럼 작은 방법부터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독서는 책에 적힌 모든 내용을 빠짐없이 저장하는 일이 아닙니다. 새로운 생각을 만나고 이미 알고 있던 것을 다시 바라보고 때로는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한 문장을 발견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오늘 읽은 책의 내용을 내일 모두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괜찮습니다. 다만 마음에 남은 한 가지가 있다면, 그 이유를 잠깐 생각해 보세요. 그 작은 기록이 다음 독서를 이어 주는 실마리가 될 수 있으니까요. 여러분은 책을 읽고 나면 내용을 어떻게 기록하고 기억하시나요? 책을 덮은 뒤 떠오르는 생각을 적는 편인지, 인상 깊은 문장에 밑줄을 긋는 편인지 댓글로 여러분의 독서 방법을 나눠 주세요. #하나의책장 #간밤에읽은책 #독서 #독서법 #독서습관 #독서노트 #책읽기 #독서기록 #책을읽어도기억이안나는이유 #기억하는독서

하나의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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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7요즘 인기 책
트렌드 코리아 2027

『트렌드 코리아 2027』 매년 이맘때면 다음 해에는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 가장 먼저 알려주는 필독서가 있죠. 바로 대한민국 트렌드의 기준이 되는 『트렌드 코리아 2027』이에요. 올해 역시 김난도 교수님을 비롯한 13분의 저자가 집필하셨는데요. 2027년을 관통하는 키워드와 슬로건을 읽으며 ‘정말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새로고침 해야겠구나!’ 하고 깊은 인상을 받았답니다. 책에서 제시하는 2027년의 핵심 슬로건은 바로 ‘ALPHA SHEEP(알파쉽)’이에요. ‘알파(α)’는 최초, 시작, 그리고 무리를 이끄는 존재를 의미하죠. 책에서는 우리에게 양떼처럼 남들이 가는 대로 멍하니 휩쓸려 다니지 말고, 무리에서 가장 먼저 뛰쳐나와 나만의 생각과 기획을 실행하는 ‘첫 번째 양(ALPHA SHEEP)’이 되라고 당부해요. 양에 대한 새로운 재해석 우리는 흔히 ‘양’ 하면 순하고 남을 잘 따라가는 동물로만 생각하죠? 하지만 알고 보면 양은 고집이 매우 세고 공격적인 면도 지닌 동물이라고 해요. AI가 일상의 기본이 되고 사회경제적 양극화가 거세지는 시대일수록, 트렌드에 적응하면서도 나만의 확실한 주관과 능동적인 실행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해졌답니다. 완벽한 계획보다 빠르게 부딪혀보는 행동력, AI가 답을 내놓아도 무엇이 옳은지 판단하는 개개인의 안목과 휴먼엣지, 남들의 속도가 아닌, 내 삶의 주도권을 잡는 라이프 ROI... 책은 결국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판을 짜고 방향을 정하는 주인공은 결국 사람이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10가지 구체적인 트렌드 키워드로 풀어내요. 요즘은 AI가 글도 대신 써주고, 알고리즘이 내가 볼 영상과 음악을 추천해 주다 보니 저도 모르게 생각하는 과정을 스킵하고 세상이 이끄는 대로만 살았던 건 아닌가 싶었어요. 특히 ‘양은 순해 보여도 고집이 세다’라는 구절이 오랫동안 마음에 남았답니다. 무난하게 남들 하는 대로 살아가는 것보다는, 확실한 내 안목을 바탕으로 남들이 하지 않은 일을 일단 저질러보는 ‘능동적인 고집’이 필요한 시대라는 걸 깨달았어요. AI가 세상의 모든 정답을 찾아줄 수는 있지만,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결정하고 첫 발을 떼는 건 오직 나만의 영역이잖아요? 막연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 대신 ‘나도 남들 눈치 보지 말고, 나만의 방식으로 일단 시도해 보자!’라는 강력한 유쾌함과 용기를 얻을 수 있었어요. 2027년은 누구에게나 거친 파도처럼 다가올 거예요. 하지만 그 파도에 쓸려갈지, 아니면 파도를 타는 ‘첫 번째 알파 양’이 될지는 결국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죠. 남들과 똑같이 흘러가는 삶에서 벗어나 나만의 첫 걸음을 떼고 싶다면, 『트렌드 코리아 2027』을 꼭 한 번 일독해 보시길 추천해요. 😍 미래의창 @miraebook 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민트카페모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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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미디어] 피자에 담긴 세계사빛나는 리뷰어
[한스미디어] 피자에 담긴 세계사

갓 나온 피자가 네모난 박스에 담겨 있다. 사이즈로 봐서는 요즘 시대에 맞게 딱 한 조각이 들어 있는 미니 박스 같지만, 불그스름한 토마토소스가 잔뜩 발려진 미국식 피자임은 틀림없을 법한 강렬한 포장이다. 이 피자 박스를 똑 닮은 책 "피자에 담긴 세계사"는 보고만 있어도 절로 입에 침이 고이게 만든다. 피자헛포장같기도 하지만 예전 미군부대에서 먹었던 치즈피자느낌이 더 강하다. 일본 하면 스시, 베트남 하면 쌀국수가 떠오르듯 이탈리아를 여행했을때 역시나 피자를 매일 먹었던것 같다. 신기하게도 프랜차이즈 체인점보다는 로컬 피자집이 훨씬 유명하고 사람도 많았고 골목마다 자리 잡은 개인 피자집들의 개성이 엄청났다. 지금은 프렌차이즈가 되었지만 알리체 피자 역시 개인 가게에서 출발해 커진 곳이긴 하지만, 그 희끄무래하고 투박했던 테이크아웃 피자 박스를 떠올리다가 시뻘건 피자박스 같은 책을 보니 속이 꽉 찬 두툼한 미국식 피자 한 조각이 절로 생각이 난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책 속에 담긴 건 단순한 피자가 아니라 반으로 접힌 깔조네 같은 변칙적이고 살아남은 역사적 사연들이 그득하겠지만, 제목이 '피자'인 만큼 나만의 맛있는 피자 한 조각을 상상하며 책장을 펼쳐 들었다. 보통 책을 읽을 때면 작가의 필모그래피부터 시작해 목차를 차례대로 차근차근 따라가는 편이지만, 이 책만큼은 목차를 훑어보는 순간 바~로 점프해서 보고 싶은 주제가 있었다. 메인 파트도 아닌 맨 뒤 부록에 실린 '피자를 먹는 방법'이었다! 아니, 피자를 그냥 손으로 집어 먹거나 포크로 썰어 먹는 거지 여기에 무슨 대단한 역사적 에피소드가 있나 싶어 호기심에 찾아 읽었다가 깜짝 놀랐다. 알고 보니 피자를 먹는 방식을 두고 과거 이탈리아에서는 거의 폭동이라도 일어날 판국처럼 치열한 논쟁과 문화적 자존심 싸움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에 비치는 이탈리아 사람들의 유난스러운 식문화를 생각해보면 "아, 그들 입장에서는 정말 거품 물고 분노할 만도 하겠구나" 싶어 헛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제는 원래 순서대로 1부의 역사부터 차근차근 볼까 하다가, '피자 행성??'이게 뭐야? ㅋㅋㅋ 하면서 손이 가버렸다. 히야~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건너간 피자가 어떻게 할리우드를 정복하고 전 세계의 소울푸드가 되었는지 그 스펙터클한 여정을 먼저 훑어보는 맛이 아주 쏠쏠했다. 이 책의 저자인 루카 체사리는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는 저명한 음식 역사학자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 피자를 그저 레시피 변천사 위주로 다루는 역사서 정도라고 생각하기엔 자료의 양이 어마어마하다. 뭔가 에세이 같으면서도 이탈리아 대학에서 교수님이 과목으로 피자학 개론이란걸 가르치는게 아닌가 할정도로 그시대를 살아온 사람처럼 18세기와 19세기 나폴리의 극심한 인구 밀집과 빈곤 속에서 피자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그 뿌리를 설명해준다. 1부와 2부에서는 초창기 나폴리의 가난한 하층민들이 집 안에 주방조차 없어 길거리에서 값싸게 허기를 채우기 위해 먹었던 초라한 길거리 음식의 역사부터 시작해, 마르게리타 왕비와 얽힌 탄생 신화의 진실을 문헌 사료를 바탕으로 설명한다. 당시 여행객들이 피자를 보고 '일주일이나 지난 마른 빵을 먹는 빈민들의 음식'이라며 경악했다고 하니, 조선시대의 국밥같은 그런건가? 그때는 아쉬웠지만 지금은 소울푸드가 된것 처럼말이다. 초창기 나폴리 피자는 지금처럼 화려한 토마토소스와 모차렐라 치즈가 듬뿍 올라간 형태가 아니라, 돼지비계나 마늘, 소금, 혹은 작은 생선을 얹은 '하얀 피자'가 주류였다는 사실도 정말 뭐지? 싶었다. 솔직히 상상이 가지 않는다. 이게 피자? 빈대떡같은건가? 녹두빈대떡?? 음.. 고르곤졸라피자 생각하면 맞겠다 싶었다. 3부로 넘어가면 이탈리아인들의 대규모 미국 이민 물결을 타고 대서양을 건넌 피자가 미국의 풍부한 식재료와 만나 요즘 유행하는 늘어나라 치즈!!같은 아메리칸 스타일로 진화한 과정이 펼쳐진다. 작가는 오늘날 전 세계적인 피자는 나폴리가 아니라 사실상 '미국'에서 완성되었다고 주장을 하는데, 이탈리아 사람들 악플이 괜찮으려나 모르겠다. 그래도 통쾌함이 들기도 했다. 피자는 결코 변하지 않는 신성불가침의 종교 같은 이탈리아의 전통이 아니라, 시대와 장소, 그리고 사람들의 필요에 따라 끝없이 변화하고 적응해 온 '살아있는 생명체' 같은 음식이었던 것이다. 책을 읽다 보니 요즘 우리나라도 프랜차이즈 피자의 인기보다 동네 피자가 인기가 더 많아 진것 같다. 과거 피자헛, 미스터피자, 도미노피자의 3파전이 치열하던 시절과 달리, 매일 50%할인거면 원래가격을 낮춰야하는데 이런 피자가격이 동네피자가격까지 올려버리고 있으니 아쉽다. 피자는 좋아하는데 가성비가 떨어져서 대형마트의 피자나 퀄리티가 훌륭한 냉동 피자를 찾게 되는거 같다. 비록 비싼 배달 피자는 멀어졌을지라도, 결혼식장 뷔페에 가면 배가 부른 와중에도 꼭 한 조각씩 집어 오게 되는 마성의 매력을 가진 피자는 이미 우리 마음속에 깊숙이 자리 잡은 새로운 소울푸드다. 결국 피자는 단순한 밀가루 반죽 위에 토핑을 얹은 요리가 아니다. 그 한 판의 조각 안에는 수백 년 전 나폴리 서민들의 치열한 생존의 역사와, 대서양을 건너간 이민자들의 애환, 그리고 흑인의 치킨처럼 시대의 상처와 문화를 품은 '소울'이 담겨 있다. 마음같아서는 화덕이 바싹구운 담백한 피자를 먹고 싶지만 일딴은 피자헛에 주문넣고 시원한 맥주하나 꺼내마시면서 책의 여운을 다시 느껴야겠다. 아주 맛있고 지적인 세계사 여행이었다.

오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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