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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피플 존주간 우수
존재를 거부당하는 존재 -노 피플 존(정이현)

제목을 보는 순간 『오디세이아』의 '노맨(No Man)'이 떠올랐다.그리고 『오페라의 유령』의 에릭도 함께.이름을 감추는 존재.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사람.존재를 거부하면서도, 누구보다 존재를 증명하고 싶어 하는 사람.현대사회는 어쩌면 '노 피플 존'으로 가득하다.믿고 읽는 작가 정이현.그녀의 날카로운 메스 앞에서는 어떤 상처도 끝내 숨지 못한다.9년 만의 신작.오랜 침묵 끝에 돌아온 작가는 그 시간 동안 스스로를 지우며 작품만 남기려 했던 것은 아닐까.'노 피플 존'을 오래 통과한 사람처럼.첫 번째 단편 「실패담 크루」를 읽으며,실패조차도 일등이어야 한다고 믿는 현대인의 초상을 씁쓸하게 바라보게 된다.9편의 단편 작품 모두 훌륭하다. 하지만 그 중에서 「실패담 크루」는 가장 먼저 자신의 처지를 뼈 아프게 되돌아 보는 마력을 지닌 '실패'의 재발견이다. 아, 실패에도 급이 있구나, 계단이 있구나, 사다리가 있구나, 그리고 실패라는 단어에 이미 보이지 않는 존이 있구나. 하는.하지만 속상했다. 노력해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것임을 쓸쓸히 자인했다. (실패담 크루, 20쪽)하나의 단편을 다 읽고 나서 느끼는 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또 다른 실패는 아니다. 그 정도로 내가 연약한 존재는 아니기 때문이다. 다양한 독서를 통해 다져진 내공은 '실패'가 아니라 '시선'을 느끼게 해 준다. 내가 모르는 세상이 여기에도 있구나, 하는. 그건 재발견이다.작가가 밝힌 것처럼, 잇몸 사이사이 끼여 있는 음식물을 제거해주는 치실과 같은 작품이 되고 싶다 한 그 소망은 어느 정도 이룬 것 같다.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그 zone에 대한 관찰은 예리하고 아프고 관통한다.줌파 라히리의 <축복받은 집>의 한 단면을 보는 느낌도 든다.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타인의 생각 속으로 들어갈 수 없다. 한 평생 살면서 고치집처럼 둘러 쳐진 그 견고하면서도 여리여리한 편견과 고정관념과 당연하다고 느끼는 각자의 상대적인 가치관.그래서 노 키즈 존, 노 시니어 존, 급기야 저자의 제목처럼 <노 피플 존>이 생기지 않는가. 나도 적당한 거리를 좋아한다. 내 사생활을 침범하지 않는 적정한 거리를 두고 싶어 한다. 지나치게 나를 배려하는 것도 불편하다. 그래서 아직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처음 보는 낯선 층에서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에게 선뜻 인사하는 것도 어색하다. 어떨 땐 그냥 엘리베이터를 내려 보내기도 한다. 작은 공간에서 모르는 사람과 같이 몇 초를 같이 지내는 것조차 호흡이 부드럽지 않다.노 키즈 존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었을 때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은 있다. 지나치게 소란스러워서 타인에게 방해가 되는 인간이라면 그게 누구든 얼마든 어리든 또는 얼마나 늙었든 자신이 있는 곳에는 들어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노 피플 존. (단 하나의 아이, 157쪽)동시대를 살아가면서, 동시대 이야기를 날 것 그대로 작품을 통해 만나는 것처럼 신비로운 것은 없다. 정이현 작가는 사회, 도시, 타인이라는 구조적 네트워크를 치밀하면서도 능청스럽게 그리고 부드럽게 표현한다. 책을 읽다 보면 사실은 그것이 바로 내 얘기임을. 내가 장막을 둘러치고 있고, 타인을 멀리 하고 있고, 타인을 불편하게 하고 있고, 너희는 나를 몰라, 속으로 외치며 혼자 비분강개하고 있음을 여실히, 그러나 조용히 깨닫게 해 준다.여전히 존재하는 계층의 문제는 얼마나 상대적인 것일까. 실패담 크루에서 적나라하게 만나볼 수 있다. 그건 이미지다. 극한대로 몰아 붙인 가정의 상황일 뿐, 우리는 적당한 간격의 사다리 안에서 복닥거리며 계층의 열등감 속에서 산화한다.오늘도 그렇게 불타 오른다.조용히 그러나 뜨겁게.

생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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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호인기 리뷰
The Tale of KAHO ? 이야기의 꼬리를 따라

The Tale of KAHO — 이야기의 꼬리를 따라 무라카미 하루키가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이후 3년 만에 장편소설을 내놓았다. 제목은 『The Tale of KAHO』, 가호의 이야기다. 주인공의 이름을 한자로 쓰면 夏帆, ‘여름 하’와 ‘돛 범’이다. 여름 바람을 받아 펼쳐진 돛이 떠오른다. 그 이름은 아버지가 반복해서 꾸던 꿈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가호는 일러스트 일을 하면서 동화를 쓰는 젊은 여성이다. 개미핥기 부부를 주인공으로 한 동화책이 성공을 거두었고, 후속작으로는 길 잃은 소녀의 이야기를 쓴다. 소설은 블라인드 소개팅에서 시작된다. 처음 만난 남자 사하라는 가호에게 이렇게 못생긴 사람은 처음이라고 말한다. 무례한 말을 던져놓고 상대의 반응을 살피는 남자다. 그런데 가호는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대신 그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는다. 가호는 모나거나 유별난 사람이 아니다. 무난한 사람이다. 그래서 오히려 궁금해진다. 이 평범한 여성이 앞으로 어떤 일을 겪게 될지. 하루키는 그렇게 낯선 세계로 들어가는 문을 연다. 이번 작품에서도 하루키 특유의 저세상(?)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막과 같은 이름을 가진 사하라, 개미핥기 부부와 재규어, 흰개미 여왕이 씐 가호의 엄마, 미스터리한 칼갈이 노인, ‘스칼렛 조한슨’이라는 이름의 수호천사 고양이까지. 저마다 무언가를 상징하는 존재와 사물이 줄줄이 등장한다. 나는 하루키의 소설을 좋아한다. 현실 같으면서도 현실이 아닌 세계, 그렇다고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져 있지도 않은 곳. 그 안에 놓인 낯선 존재와 익숙한 사물들은 묘하게 서로 연결되어 있다. 개미핥기와 흰개미 여왕은 어떤 관계인지, 칼을 가는 행위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하다 보면 잠시 책에서 눈을 떼게 된다. 그러다 궁금해져 다시 책장을 넘긴다. 작품을 읽는 내내 하루키의 나이를 떠올리며 놀랐다. 일흔을 훌쩍 넘긴 작가가 여전히 이런 감각과 상상력을 뿜어낼 수 있다니. 오히려 사십 대와 오십 대에 쓴 작품들보다 더 젊게 느껴졌다. 젊은 여성의 심리와 그녀를 둘러싼 기묘한 세계를 이렇게 풀어갈 줄이야. 예전에 『기사단장 죽이기』를 읽을 때는 쌓인 시간만큼 작품에도 무게가 느껴진다고 썼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시간이 상상력을 더욱 자유롭게 풀어놓은 듯하다. 나이를 먹으면서도 이렇게 낯선 세계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가호의 이야기는 가호 자신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그녀가 만들어낸 세계 속 이야기이기도 하다. 가호가 겪는 일과 그녀가 쓰는 동화는 서로를 비춘다. 길 잃은 소녀의 이야기를 쓰는 가호 역시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찾아가는 사람처럼 보였다. 그렇게 읽어가던 중 사하라가 가호에게 건네는 말에 눈길이 머물렀다. 우리가 인생에서 겪는 심각한 혼란은 대부분 원인과 결과 사이의 등가성을 찾아내지 못해서 생긴다는 말이다. 이어 그는 눈앞에 보이는 사물의 뒷면을 들여다보고, 원인과 결과 사이를 잇는 실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 대목이 작품의 핵심이다. 가호는 이미 경계를 넘어섰다. 이제 그녀가 있는 곳은 과거에 잘 알던 세계가 아니며, 눈에 보이는 모습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다. 가호에게 건네는 말이지만, 이 책을 읽는 나에게 하는 말처럼 들렸다. 흩어진 상징들 사이에서 연결고리를 찾아보라는 말처럼. 사하라는 가호가 자신의 이야기를 자아낼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 낯선 세계를 헤쳐 나가는 데 그녀의 재능이 중요해지리라는 것이다. 좋은 이야기는 어떤 유용성을 포함한다는 발터 벤야민의 말도 이 대목에서 등장한다. 동화를 쓰는 가호에게 이야기는 직업이기 이전에, 길을 잃은 자리에서 방향을 찾는 도구인 셈이다. 이야기를 만드는 일이 혼란을 이해하는 힘이 될 수 있을까. 흩어진 사건들을 연결하고, 이해할 수 없었던 경험에 자기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는 일. 가호가 자신의 이야기를 자아내듯, 독자인 나도 이 낯선 존재들을 연결하며 내가 읽은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작품에는 하나의 존재가 소멸해야 다른 존재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구조도 반복해서 나타난다. 그런 점에서 환생과 업보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사라지는 것과 되살아나는 것은 서로 떨어져 있지 않고, 과거의 일이 사라지지 않은 채 현재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가호의 삶에 드리워진 아버지와 어머니의 그늘도 그렇게 이어져 있다. 특히 어머니의 그늘은 짙다. 그래서 흰개미 여왕의 존재를 지우는 순간이 마음에 걸렸다. 그것은 어머니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일일까. 아니면 어머니에게서 비롯된 자기 자신의 일부까지 지우는 일일까. 어쩌면 그 소멸은 지금까지의 가호가 사라지는 것을 의미하는지도 모른다. 하나의 존재가 사라져야 다른 존재가 살아날 수 있다면, 그 뒤에 남는 가호는 이전과 같은 사람일까. 제목의 tale은 이야기라는 뜻이다. 그런데 읽다 보면 발음이 같은 tail, 꼬리가 떠오른다. ‘꼬리가 길면 잡힌다’는 우리 속담처럼, 꼬리는 지나간 자리에 남는 흔적이다. 감추려 해도 남아 있는 것, 누군가 그 뒤를 따라갈 수 있게 하는 실마리다. 한편으로 꼬리는 문틈에 걸려 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게 하는 도구이기도 하다. 그렇게 생각하면 가호의 이야기는 흔적을 따라가는 과정이다. 부모에게서 이어진 그늘과 자신이 만들어낸 동화, 눈앞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사건들 사이를 잇는 실을 찾는 일. 이야기의 꼬리를 붙잡고 따라가다 보면 닫힌 줄 알았던 문이 아직 조금 열려 있다. 그 틈으로 또 다른 세계가 보인다. 책을 덮었지만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문틈에 걸린 꼬리처럼, 생각할 거리가 아직 그 틈에 걸려 있다.

여선82
여선82
[이달의 처방전] 13. 강형창 전문의와의 인터뷰인기 포스트
[이달의 처방전] 13. 강형창 전문의와의 인터뷰

01. 안녕하세요, 독자분들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노인의료센터장 맡고 있는 김광일입니다. 2004년부터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노인환자 진료를 담당하고 있고, 주로 노쇠, 근감소증, 고혈압을 포함한 심혈관질환을 진료하고 연구해 왔습니다. 병원에서 많은 어르신과 가족들을 만나면서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어떻게 건강하고 의미 있게 나이 들 것인가가 훨씬 중요한 질문이라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어떻게 나이 들지 배웁니다』는 그런 고민과 경험을 독자들과 나누기 위해 쓴 책입니다. 02. 어떤 분들이 『암을 이기는 몸』을 읽으면 좋을까요? 암이 걱정되지만 무엇부터 관리해야 할지 막막한 분들께 권하고 싶습니다. 가족력 때 문에 불안한 분, 식사와 수면, 운동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암은 단순히 운이 나빠서 생기는 병도, 특정 음식 하나를 먹어서 생기는 병도 아닙니다. 우리 몸의 세포와 방어 시스템, 대사 환경, 생활 습관이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이 책은 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키우기보다, 내 몸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이해하고 일상에서 실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돕는 책입니다. 03.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암을 이기는 몸’이란 무엇인가요? 암을 이기는 몸이란 암세포가 하나도 없는 몸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말하는 암을 이기는 몸은 ‘암이 자라기 어려운 방향으로 몸의 환경을 꾸준히 관리하는 몸’입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 혈당과 인슐린, 만성염증과 면역, 근육과 운동, 수면과 스트레스는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관계를 이해하면 막연히 몸에 좋다는 것을 따라 하기보다 내 몸에 필요 한 변화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거창한 결심보다 오늘 밤 간식 하나를 줄이고, 조금 더 걷고, 잠을 충분히 자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암을 이기는 몸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몸이 아니라, 매일의 선택으로 조금씩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 가는 몸입니다. 04. 최근 ‘혈당 스파이크’, ‘제로 간식’ 등 혈당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매우 크잖아요, 혈당과 암이 서로 관련이 있나요? 우리가 먹은 음식은 포도당으로 분해되고, 인슐린은 포도당을 세포 안으로 전달합니다. 그런데 혈당 스파이크가 반복되거나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될 수 있어요. 문제는 인슐린이 혈당 조절뿐 아니라 세포의 성장과 증식에도 관여하는 신호라는 점입니다. 이러한 성장 신호가 과도하게 작용하면 암세포가 자라기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높은 혈당으로 인한 당독소와 만성염증까지 더해질 수 있죠. 혈당 관리는 단순히 당뇨병을 예방하는 것을 넘어, 암세포의 성장을 자극할 수 있는 몸속 환경을 관리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05.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도 암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나요? 특정 음식 하나를 먹는다고 암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어떤 음식을 한 번 먹었다고 암에 걸리는 것도 아니고요. 중요한 것은 한 끼의 음식보다 오랜 시간 반복되는 식습관입니다. 식품의 종류와 가공 정도, 전체적인 식사 구성, 섭취량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건강식품이나 영양제를 추가하기에 앞서, 평소 식단에서 과도하게 섭취하는 당류와 정제 탄수화물, 불필요한 야식부터 줄여 보는 건 어떨까요? 건강은 특별한 한 가지를 더하는 것보다 건강에 좋지 않은 하나를 빼는 데 있습니다. 06. 운동이 몸에 좋다는 건 잘 알지만, 사실 실천까지가 너무 어려워요. 운동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은 무엇부터 시작하면 좋을까요? 근육은 혈액 속 포도당을 흡수하고 사용하는 중요한 조직입니다. 근육량이 줄면 포도당 처리 능력이 떨어지고 인슐린 저항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대사 이상은 앞서 말한 것처럼 암세포의 성장에 유리한 몸속 환경과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꾸준한 운동이 암을 이기는 몸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유이죠. 운동이 부담스럽다면 식사 후 걷거나 오래 앉아 있다가 틈틈이 일어나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생활 속 움직임을 늘려 근육을 꾸준히 사용하는 것, 그것이 대사 건강을 지키고 암 예방을 위한 몸의 환경을 관리하는 첫걸음입니다. 07. 건강검진에서 정상 판정을 받았다면, 건강 걱정은 내려놓아도 될까요? 건강검진에서 정상 판정을 받았다고 해서, 우리 몸이 완전히 건강한 상태라는 뜻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올해의 수치 하나가 아니라, 내 몸이 지난 몇 년간 어떤 방향으로 변해 왔는지입니다. 공복 혈당이 3년 전 90mg/dL, 2년 전 93mg/dL, 작년 95mg/dL, 올해 98mg/dL이라고 해보겠습니다. 모두 정상 수치이긴 하지만, 여러 해의 추세를 이어 보면 수치가 나빠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죠. 건강은 한 장의 사진이 아니라 한 편의 영화입니다. 이번 검진에서는 내 현재 결과가 정상 지 확인하는 데 그치지 말고, 과거 결과와 비교해 내 몸이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꼭 살 펴보세요. 08. 마지막으로, 건강을 위해 이것저것 챙기는 것은 사실 바쁜 현대인에게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오늘 딱 하나만 바꾼다면 무엇부터 시작하면 좋을까요? 새로운 것을 더하기 전에 지금 내 몸에 부담을 주는 습관 하나를 덜어내세요. 늦은 밤 반복되는 야식일 수도 있고, 잠을 줄여 가며 휴대전화를 보는 습관일 수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먼저 바꿔야 할 부분은 다릅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생활 습관을 한꺼번에 바꾸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 수면과 식사, 운동을 완벽하게 관리해야만 건강해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 하나를 바꾸고, 내일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암을 이기는 몸은 특별한 비법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쌓이는 일상의 선택으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인문PD
인문PD
하루키의 <가호>요즘 인기 책
하루키의 <가호>

🥹 드디어 다시 만난 내가 기다리고 좋아했던 #무라카미하루키 소설. 일러스트레이터 가호가 담당 편집자의 소개로 ’사하라‘를 만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자신을 못생겼다고 대놓고 말하면서 기분을 상하게 하는데 그렇게 티격태격하다 연인으로 발전하는 클리셰를 다행 혹은 당연하게도 따르지 않는다. 헌데 난데없이 개미핥기 부부가 나타나 이사를 강하게 권고한다. 가본 적도 살기에 좋다고 알려진 동네도 아닌, ‘너구리가 표를 받는’ 동네로 이사 한 후 브라질 숲속에 살던 존재들이 그녀를 향해 다가온다. 이때부터 ‘어떻게 살 것인가’ 애니메이션처럼 황당과 실재 가능한 ‘자아찾기’ 모험(?)이 시작된다. 이야기의 시작이 ‘못생긴 얼굴’이다. 얼굴은 나를 제일 먼저 알리는 혹은 보이게 되는 신체로 그 사람의 습관이나 직업 어쩌면 삶을 짐작케 한다. 자아찾기 란 말 대신 ‘얼굴 찾기‘를 위한 떠남도 그런 맥락에서 보면 자아를 찾는다는 말보다 더 납득이 된다. 화장을 하는 것, 생활습관이나 식습관을 바꾸는 것 그리고 성형시술이나 수술을 감행하는 것 모두 내가 바라는 혹은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맞추는 ’얼굴 찾기‘다. ’가호‘의 이야기는 그녀가 창작하는 그림책이자 그녀가 살아내는 ’현재의 삶’이다. 부모로부터 진정한 독립을 위해 과거를 청산하든 화해를 하든 어쨌거나 ‘헌 부대’, 를 찢듯 자신이 직접, 칼로 죽여야 만 가능하다. 헌데 죽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내게 나쁜 것은 재발하지 못하도록 ‘죽여 없애야’ 하고, 내게 좋은 것은 ‘여전히’ 좋은지 가려야 한다. 좋지 않은 일들이 나를 찾아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읽는 내내 드라마 #멋진신세계 신서리 가 오버랩되었다. 문제를 만났을 때 숨지말고, 포기도 말고 결국은 내 손으로. 난 아직도 하루키가 좋다. 와타나베도 다자키 쓰쿠루도 그리고 가호까지 나를 찾아오는 수호천사처럼 느껴지니까. #색채가없는다자키쓰쿠루와그가순례를떠난해 #노르웨이숲 #가호 @munhakdongne

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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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피쉬 ▶ 조선 미술 특별전빛나는 리뷰어
블랙피쉬 ▶ 조선 미술 특별전

블랙피쉬 ▶ 조선 미술 특별전 평소 그림에 관심이 많은데요.. 특히 한국 전통 그림에 관심이 많아서 한국 미술의 르네상스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화가와 작품이 탄생한 조선 미술에 관심이 많았기에 도서를 통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봤어요. 교과서나 그 외에도 잘 알려진 정선, 김홍도, 신윤복 등... 조선 시대 화가들이 많은데요. 유명한 조선 시대 화가들의 작품을 더 깊이 있게 살펴보고, 그림 속에 담긴 이야기까지 알아볼 수 있어요. 책을 보면서 몇 가지 포인트를 생각하면서 보면 좋은데요. ✔ 그림만 그냥 감상하지 않기! 조선 시대 그림이기에 단순히 그림만 보면 안 돼요! 그림 안에 사람들의 일상, 마음, 시대의 이야기가 담겨있기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를 생각하면서 보면 좋아요. ✔ 누가? 왜? 저렇게 그렸을까? 풍속화에는 생활 모습이 담겨있어서 사람들의 표정, 몸짓, 소품 하나에도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 사연이 있는 초상화 인물이 그려져 있는 초상화! 초상화 속 옷, 표정, 소품을 보면 그 사람의 성격, 자위, 삶의 방식까지 추측할 수 있어요. ✔ 그림 속 상징 찾아보기 조선 그림체 등장하는 꽃, 동물 등... 이런 소재에도 의미가 다 담겨 있는데요. 조선 시대 사람들이 이런 소재들을 통해서 어떤 소망과 염원을 담았는지 알 수 있어요. 옛날 우리나라의 실제 풍경을 자신만의 화풍으로 담아낸 정선, 인물들의 표정과 몸짓을 섬세하게 담아낸 신윤복, 씨름, 농사 등... 사람들의 일상을 담아낸 풍속화를 그림 김홍도까지 조선 미술 특별전은 조선시대의 다양한 미술 작품을 소개하면서 그림에 담긴 의미와 시대적 배경, 작품을 그린 화가들의 시선까지 볼 수 있도록 알려주는 책이에요. 그림만 감상하는 게 아닌 그림 속 인물들의 표정과 행동, 주변 사물과 풍경을 통해 작품에 숨겨진 이야기를 알 수 있다는 게 재미있었어요. 어떤 그림이든 그 그림에 담긴 이야기가 있기에 그림이 그려졌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번 조선 미술 특별전을 보면서 그 시대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가 담긴 그림으로 남긴 기록인 것 같았어요. 글씨로만 기록이 남아 있었다면 상상으로 생각해야 하가에 정확하지 않을 수 있는데 이렇게 섬세하게 그려진 그림으로 보니 한국 미술, 조선 미술에 대한 이해가 더 빠르고, 그림 속 이야기를 함께 들으니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서평 #조선미술특별전 #탁현규 #블랙피쉬 조선미술 #한국미술 #한국미술사 #조선시대화가 #정선 #김홍도 #신윤복 #미술교양서

무니아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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