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현재, 미래로 향하는 문.

지금 이 시간을 지우고 다른 시간으로 갈 수 있다면

당신은 어느 문을 선택하시겠습니까?

그 운동화를 신으면 특별한 집이 보여요.

시간을 건너는 집.

총 4명의 아이가 이 집에 초대를 받게 됩니다.

아픈 엄마로 인해 하루하루가 힘든 선미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자영

부모에게 버려지다시피 한 이수

그리고 비밀을 간직한 강민

모두 아픔을 간직한 친구들이에요.

시간의 문을 선택할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정해진 날짜까지 시간의 집에 계속 들러야해요.

처음엔 절대 함께 어울릴 수 없을 조합이었던 아이들은

시간의 집에 모여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조금씩 서로 마음을 열게 됩니다.

인생에는 씁쓸하고 괴로운 일이 가득하다는 뜻이야.

인생은 '苦'이지만,

그럼에도 'Go'해야 하는 것이란다.

(p.149)

시간의 집은 아주 특별한 곳이라

4명의 친구가 함께 집에 모이게 되면

그 순간 바깥세상의 시간은 멈추게 돼요.

그래서 실컷 놀고 시간을 보내며

현실의 괴로움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죠.

그러나 현실은 가혹하기만 해서

여전히 아이들을 괴롭게 합니다.

그 가혹한 현실은 아이들에게 빠짐없이

시간의 문을 선택할 기회를 주지는 못했어요.

과연 이 집에서 얻은 건 전혀 없는지.

처음에 바랐던 것을 얻지 못했다고 해서

지금까지 이 집에 나온 시간이 모두 헛일이었는지.

이 집은 이제 이수를 도울 수 없지만,

너희는 할 수 있을지도 몰라."

(p.213)

시간의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우리가 이 집에서 함께 보낸 모든 시간은

기억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아픈 엄마를 살려내고 싶은 선미

학교를 벗어나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싶은 자영

부모의 사랑이 필요한 이수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강민

이 친구들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처음엔 큰 기대를 갖지 않았어요.

시간을 넘나들고

선택한 문에 따라 다른 결과를 맞이하게 되고

누구나 흔히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가 펼쳐질거라 예상했거든요.

하지만

친구, 부모, 사회로부터

온갖 폭력에 시달리는 아이들과

그럼에도 서로 치유하며 성장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에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청소년 문학으로 분류되어있지만

성인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전할 수 있는

특별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