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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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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밀크
감독
구스 반 산트
제작 / 장르
미국
개봉일
2010년 2월 25일
평균
별점7.9 (0)
마호










오래간만의 시사회 당첨이었다. 영화를 보러 가기 전, 배우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니 아이엠샘의 숀펜과 스피드레이서의 에밀 허쉬가 나오는 영화였다. 줄거리를 대충보니, 막연히 지루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하지만 일단은 공짜였고 강남에서 하는 영화이었기에 강남 구경 좀 해보자는 심정으로 찾아갔다. 하지만 영화관에는 나의 게으른 성격으로 늦게 도착했고 ㅠㅠ 6시30분이 아닌 9시 영화를 볼 수 밖에 없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본 밀크는 중간 중간에 과거 인터뷰 형식 같은 것을 삽입함으로서 현실감을 더욱더 드높혔다. 진짜 그때 영상이라고 보기엔 좀 그랬고, 아무래도 찍으면서 옛날처럼 찍은 것 같은데 그런 영상이 있었기에 실화라는걸 모르고 본 사람도 '실화인가보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영화의 내용은 간략하면서도, 복잡했다. 마흔살 초반의 하비 밀크는 자신이 게이라는 것을 숨기고 살던 남자. 하지만 남자 스콧을 만나고 세상을 여행하면서 자신을 세상에 보인다. 그리고 정치에 관심이 없던 그는 우리 소수자들이 얼마나 박해받고, 힘들어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된다. 어디서든 자유롭지 못하고 경찰들에게 끌려가고 맞는다.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당하고 함부로 고개를 못든다. 시내를 걸어다니다 칼을 맞는 것은 다반사. 하비는 그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소수가 자유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정치가가 되려 한다.



하비가 정치가가 되는 과정은 영화의 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긴 여정이었다. 4번 이상의 낙선과 그 사이에 벌어지는 여러 일들, 스콧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집을 떠나고 그들은 여전히 사람들에게 손가락 질 받는다. 솔직히 나만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가 정치를 시작하기 전과 후는 별 다를 바가 없어 보였다. 변한 것은 소수의 게이들이 벽장 속에서 나와 자신을 알린 것 뿐. 다수의 사람들은 그것을 게의치 않아했다.



하비는 새 애인도 만나고, 스콧의 자리엔 레즈비언이 앉아 그를 도운다. 아주 조금씩 변화를 겪고 지지율도 오름으로서 변화한다. 그리고 그는 드디어 당선된다. 하비는 당선이 되자마자, 곧바로 폐지 되었던 게이를 위한 법안을 다시 만든다. 당선이 되었던 과정이 힘들었던 것 처럼 게이법도 과정이 쉽지 만은 않았다. 다른 정치인들은 게이들을 고용하지 말자는 법안을 내놓았고 게이인 사람들은 점점 자신의 성 정체성을 숨길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그리고 토론 때 한 정치인이 동성애자들은 후세를 낳을 수 없으므로 전도하고 전파하는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동성애자 교사는 자신의 학생들에게 자신의 성적취향을 가르칠 것이다. 그러자 하비는 답한다. '나는 이상애자 부모님, 이성애자 선생님에게 배웠는데 왜 동성애자가 되었나요?' 그의 말에 정치인은 대답할 수 없었고 모순적인 그들의 주장은 '종교'로 밀어붙힐 수밖에 없었다. 하나님은 용서치 못한다, 나는 당신들의 항의를 받을 수 있어도 하나님은 당신들의 항의를 받을 수 없다. 하나님이야 말로 모순적인 사람이 아니던가.



자유의 여신상은 말합니다. ";;;;;피곤한 자와 가난한 자는 모두 내게로 오시오. 그렇게 갈망하던 자유를 호흡하시오.";;;;; 독립선언서에는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태어났으며, 몇개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가 부여되었음이 확실하다.";;;;;











결국 게이법은 통과되고, 그로 인해 미국에서의 게이들이 그나마 자유를 찾을 수 있다고 했지만 그를 암살한 댄은 겨우 5년형을 받았다. 누가 미국이 자유롭다고 했던가, 이 영화는 아직 끝나지 않은 소수자들 싸움을 위한 다수에게 보내는 영화이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소수를 위한 영화이기에, 소수자인 게이뿐 아니라 레즈비언, 장애인, 노인들을 위해 확장해주었다면 좀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일으킬 수 있었지 않나. 싶다. 하비, 당선 전엔 노인을 위해서도 하겠다 하더만 죽을 때 까지 게이를 위한 법을 만들더라. 영화에서만 안나타난 건가?





참. 지루할 거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영화관에 들어섰는데, 그들의 마음에 나도 모르게 감정을 이입하다보니 그다지 나는 지루한지 모르게 영화를 관람했었다. 게이에 대해 혐오감이 있는 사람이라면 삼가해야할 영화이지만 그와 동시에 꼭 봐야할 영화이기도 하다.





덧.

배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한다. 이 영화는 흥행을 위한 영화로 보기 어려운데도 곳곳에 꽤나 얼굴을 알리고 이름을 들어봄직한 배우들이 숨어있었다. 숀펜은 말하지 않아도 알것이고 에밀허쉬는 스피드 레이서에서 비(정지훈)과 출연했던 주인공이었다. 그리고 하비의 애인 스콧은 스파이더맨의 주인공 친구이자 1편 악역의 아들. 해리 오스본이었다. 사실 에밀허쉬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알듯하다 ㅎㅎ 이게 우리나라 영화였다면 아무도 알지 못하는 조연배우들로만 이루어졌을 텐데. 뭔가 배우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남자들끼리의 애정씬도 엄청나게 심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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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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