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 자체를 그리는 법은 물론이고, 물의 표현이나 수초들의 종류, 부력의 표현 등등 많은 부분에 배움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책에 담긴 내용들도 그렇고, 작가님의 일러들도 너무 좋아서, 책을 보고 있자니 저도 어서 막 인어를 주제로 한 작품을 빨리 작업하고 싶다는 의욕을 불끈불끈 불러일으킵니다.

우선 책에서 다뤄주는 인어 그리는 방법에 대해 짧게 나마 이야기해 드릴게요.

제가 리뷰로 알려드리는 것 이상으로 책이 무척 잘 만들어져 있는데 그걸 다 담지 못할 거라 생각하니 아쉬울 따름입니다. ㅠㅠ

우선은 인어의 형태 하면은 우리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전형적인 폼이 있잖아요? 디x니 사의 인어공주 같은 그런 형태요. 상체는 인간이고 하체는 물고기인 형태.

본 책에서 다뤄준 인어는 그 폼에서 야악간 벗어납니다.

위의 사진처럼 얼굴 외양도 다양하게 다뤄주고, 얼굴 뿐만 아니라 체형이나 인어의 반을 차지하고 있을 물고기의 종류도 여러가지로 보여주며 많은 예시들과 작법을 알려줍니다.

밑의 사진처럼 지느러미 하나하나까지 다 구별해줘요. 무척이나 친절한 책입니다.

지느러미 모양 같은 게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일지라도 이런 섬세한 다양함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준다고 생각해서 저는 제게 이런 정보를 준 작가님께 무척 감사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느러미 하나하나 다 실제 물고기 보면서 찾아보려고 하면 귀찮잖아요. 이렇게 한눈에 보기좋게 나열해주시니 그저 고마울 따름...ㅠㅠ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수초, 해초들도 일일이 다 그려 책에 담아주셨어요. 주석으로 해당 수초들의 이름들도 다 적혀 있어서 이것도 작업하며 검색하고 찾는 데에 시간이 훨씬 절약될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책을 받고서 제가 무척 기대했던 부분이 아래와 같은 파생 디자인입니다.

단순 인간과 물고기만을 디자인에 배합한 게 아니라, 사진처럼 새나 다른 동물들, 꽃이나 보석, 심지어는 건축물로부터 모티브를 잡고 그린 인어들인데, 작가님의 상상력과 관찰력에 감탄하고 갑니다....

제 상상력이 '거기까지 밖에 상상을 못하니?' 하고 구박을 받은 기분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