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가지 챕터로 나누어져 있고

 그녀가 살면서 겪은 중요한 경험들을 50가지 인생수업 이라는 주제로 엮어낸 책으로

 출간 직후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24개국에 번역 출간되었다.

그 중에 한국도 속한다니 그저 감사할 따름.

하나하나의 에피소드는 두장을 넘지 않아

아무런 부담없이 술술 읽다 보면

어느새 끝장이 되어 있는 가벼우면서도 경쾌한 책 !

해리포터에서 위대한 현자 덤블도어 교수는 해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우리의 진정한 모습은 능력이 아니라 선택으로 부터 드러난단다."

운이 아니라 선택이 우리의 운명을 결정한다.

이 세상에서 어떤 의미를 만들어 갈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모두 우리에게 달렸다.

그녀는 책에서 '선택' 이 갖고 있는 특별한 의미에 특히 주목하고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저 살아가는 것과 내 인생을 살아가는 것의 차이는

스스로 '선택'하고 그에 따른 결과를 받아들이며 책임지는 것에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스물 하나에 미혼모가 된 것. 마흔 하나에 암을 얻은것.

 내가 겪은 것들 중 가장 좋았던 경험 중의 하나다.

 이 두경험이 나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완전히 변화 시켰다.

그러고 보면 오늘도 감사히. 아무 일 없이 지나갈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도 쉽게 잊고 그저 똑같은 기계 같은 하루를 보내곤 한다.

나라면 어땠을까?

나라면 스물하나에 미혼모가 되고 삶의 중반에 암을 얻었을때

과연 그녀처럼 대처할 수 있을까?

그 상황에 놓인다면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것이 무엇일까?

이렇게 그저 흘려버린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뼈저리게 느끼게 될까?

사실 우리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다.

책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하고 상상을 통해 직접 그 일을 겪지 않아도

간접으로 경험해 볼수 있는, 무한한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 시켜 주는 매개체.

그런 의미를 꺠우치게 해준 이 책이 조금 더 내게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

" 괜찮게 살다 가는구나." 산소마스크 너머로 그는 그렇게 말했다.

"나보다 나은 삶을 산 사람은 없을 거다."

우리도 임종을 앞에 두었을 떄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살아온 전 생애를 감싸 안으며 고맙다는 말을 세상에 전할 수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후회도 없고, 만약에 라는 가정도 없고, 유감도 미련도 없이..

온전히 선택하고 그에 따른 풍만한 삶을 살아간 자만이 느낄수 있는 특권이 아닐까 싶다.

죽음앞에 초연한 인생.

모든 이가 꿈꾸는 죽음을 받아들이는 모습

죽음은 역설적이게도 삶에 대한 의지에 비례해 받아들일수 있는 것 같다.

마음껏 특별한 오늘을 즐기고 싶게 만들어 주는 책.

특별한 날은 언제나 오늘.

이렇게 무더운 한 여름날 밤

더워서 무기력해지는 오늘

너무도 잘 어울리는 한권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