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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2시커피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3.12.27
우리나라에선 흔히 접해 보는 감기약하면 대부분 알약이나 과립형, 드물게 예전에 가룩약이 있었지요. 테라플루는 TV에서 광고로 본 기억은 나지만 관심이 없어서 기억하지도 못했던 건데 올케언니가 줘서 톡톡히 효과를 보았더랍니다. 알고보니 외국에선 이렇게 뜨거운 물에 타서 차처럼 마시는 감기약이 보편화되어 있더라구요. 맛도 깔끔하고 은은한 레몬향인데 거부감이 없었고 무엇보다 감기에 걸리면 완전 종합편인데다 심한 감기에 무척 효과를 봤습니다.
코막힘, 콧물, 지독한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몸살)등등에 두루 효과가 있더라구요. 그런데 4~5시간마다 먹으라고 되어 있는데, 5시간 안되서 또 마셨다가 몸에 무리가 오는 걸 느껴습니다. 약을 많이 먹을때 생기는 얼얼한 느낌에 속이 요상한 그런 부작용이었습니다.
그 뒤론 딱 아침 저녁으로만 먹었어요. 낮, 밤 이렇게 두 가지 타입으로 나오는데 밤에 먹는 건 먹고나면 잠이 잘 왔어요. 몸이 나른해지다보니 낮에 먹으면 안되겠더라구요.
병원에 가봐야하는데 어제 크리스마스여서 일찍 문을 닫은건지 아예 쉰건지 힘들게 갔는데 병원들이 다 문을 닫았더라구요. 그래서 또 약국을 전전하며 약을 찾았는데 없었어요. 테라플루가 미국에서 프랑스던가 제조국가를 옮기면서 현재 국내 수입이 안된다고 하네요. 집에 또 돌아와서 이것저것 검색하다 찾다보니 국내에서도 비슷한게 나왔더라구요. 그래서 또 끙끙거리면서 약국을 전전하다 국내제품을 샀어요.
낮과 밤 전용이 따로 나와있고 뜨거운 물에 타서 차처럼 마시는게 얼핏 비슷해 보이긴 하지만, 테라플루는 다섯봉지가 있었던 것 같은데 모드콜플루는 세 봉지가 들어있어요. 가격은 테라플루는 제가 샀던게 아니라서 모르겠고 모드콜플루는 한 상자가 3천원이었어요.
테라플루는 티스푼으로 몇 번만 저어도 잘 풀렸는데 모드콜플루는 다 풀렸다고 생각했는데 먹다보니 앙금이 있었어요. 맛은 테라플루는 거부감없이 깔끔한데 모드콜플루는 뒷맛이 썩 좋지 않은 너무 인위적인 첨가물맛이었어요. 정말 맛이 없더라구요. 그런데다 마지막에 가루가 덜 풀린게 입에 들어오니 말그대로 약가루가 입에 남는 느낌과 맛이었어요. 에잇, 퉤-퉤- 막 이러면서 물을 들이켰다죠ㅎㅎㅎㅎ
효과는 테라플루가 마시자마자 효과가 나타나고 좋았는데 모드콜플루는 그보다는 좀 늦게 나타나고요, 좀 약한 것 같아요. 신음소리가 절로 나오던 두통은 멎었는데 콧물이나 코막힘은 조금 완화되는 정도예요. 목이 찢어지게 아픈것도 그닥... 내일은 일찍 병원부터 가봐야겠어요. 건강이 쵝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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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