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모성본능'이라고 표현하는데

그래서 아이를 낳게 되면 자연스럽게 모성이 생겨나는 줄 알았다

나도 딸이자 엄마인데 출산 직후에는 호르몬의 영향인지 내 몸이 힘들어서인지

아이를 돌보는 손길이 사랑으로 가득차 있었던 것 같지는 않다

어쩌면 모성도 학습되는 것이리라

일본 소설이라고 하면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여러 권 읽었고

하루키의 책도 보긴 했지만 특별히 일본 소설을 찾아보지는 않았는데

이 책으로 작가 미나토 가나에가 궁금해지기 시작했고

작가의 다른 작품을 읽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책 내용을 전부 소개하면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자세한 줄거리 보다는

좋았던 부분을 적어볼까 한다

일단 엄마와 딸의 입장이 독백으로 교차되듯 구성되어 있어서 지루하지 않았다

또 인물의 감성이나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를 상황 묘사와 함께 제시하고 있어서

공감하기 좋았다

작년에 영화로 제작되어 개봉했다고 하는데 영화를 보진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이미지를 상상하게 된다

가끔 내 인생의 한 부분도 어디에서부터 잘못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엉킨 실타래같다는 생각을 하는데 풀기 힘든 원인과 어쩌면 이유를 알아도 

돌이킬 수 없고 풀어낼 수 없는 복잡한 관계들 때문에 힘들 때가 있다

소설을 읽으면서 감정이입이 많이 되었고 오랜만에 흡입력 있는 소설을 만나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