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사진
윤당근
  1. 기본 카테고리

이미지

도서명 표기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글쓴이
유성호 저
21세기북스
평균
별점8.3 (310)
윤당근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는 근래 <그것이 알고싶다>를 비롯한 다큐프로그램의 유행으로 알려진 법의학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법의학자 유성호교수가 '서가명강'의 시리즈로 쓰게 된 책인데, 시리즈에 딱 맞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대학의 수많은 교양강의들이 그러하듯이 처음에 제목에 어울릴만한 무척 흥미로운 소재로 내용을 꾸리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도대체 내가 무슨 수업을 신청했는지 돌이켜 생각해볼만한 내용을 담은 것 조차 시리즈에 어울렸다. 처음에는 조금 당황했지만, 곧 이 당황이 나의 오해때문이라는 걸 깨달았다. 나 외에도 많은 대중들이 법의학을 '범죄'와 관련해서 접해왔기 때문에, 법의학자의 역할이 범죄와만 관련있을 것이라고 착각한 것이다. 그러한 착각을 알고있다는 듯이 저자는 자신의 다양한 업무를 무수한 사례를 통해 소개한다. 정말로 이 책을 통해 법의학자들이 하는 역할이 어디까지인지를 처음 알게되었다. 그래도, 저자가 담았던 내용 중 죽음에 대한 철학적 고민들은 이 책의 제목과는 어울리지 않았던 것같다. 너무 당연한 얘기들을 담아냈다. 교양강의를 듣는 셈 치고 꾹 참고 읽었지만.
법의학자에 대해 깨달았지만서도,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은 역시 '법의학 앞에 완전 범죄는 없다'파트이다. 50쪽에 걸쳐 풀어낸 이 스토리를 사실 '흥미롭다'고 표현하기도 꺼름칙하고 죄송하지만, 어쨌든 이 부분이 수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집어든 이유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당혹스러웠던 부분은 자살에 대한 부분이다. 파트의 제목은 '자살, 남겨진 자가 해야 할 것들'이었는데, 제목과 달리 자살 유가족들에게 너무 잔인한 파트였다. 자살한 순간 대부분이 사람들이 후회한다는 문단은 자살 유가족들의 가슴을 후벼파는 일아닐까? 남겨진 자들이 법의학자들을 의미한다는 걸 너무 늦게 깨달았다. 이런 문장들이 담긴 줄 알았다면 이 파트는 제외하고 읽었을 것 같다.
이 책에 굳이 별점을 매기자치면, 이 책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굉장히 점수가 달라질 듯하다. 위에서 말한대로 정말 교양강의를 듣는 마음으로 집어들어서 끝까지 읽는다면 꽤 괜찮은 책이고, 어떤 깨달음이나 법의학에 대한 깊은 궁금증에 책을 든다면 별 3개도 아까울 책이다. 하지만 교양서이니 이해하고 꽤 괜찮은 책으로 남겨두고 싶다. 특히 안락사에 대한 고민은 단순히 인간으로서의 고민보다는 법의학자로서의 고민이 잘 담겼다. 그 파트만으로도 이 책에 의미를 두고 싶다.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3.04.26

댓글 0

빈 데이터 이미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

윤당근님의 최신글

  1. 작성일
    2022.8.28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2.8.28
    첨부된 사진
    20
  2. 작성일
    2022.7.28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2.7.28
    첨부된 사진
    20
  3. 작성일
    2022.6.28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2.6.28
    첨부된 사진
    20

사락 인기글

  1.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7.1
    좋아요
    댓글
    128
    작성일
    2025.7.1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7.1
    좋아요
    댓글
    114
    작성일
    2025.7.1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7.1
    좋아요
    댓글
    204
    작성일
    2025.7.1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