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사진
햇살비
  1. 책! 발견하다.

이미지

도서명 표기
채식이 맛있어지는 우리집 사찰음식
글쓴이
정재덕 저
레시피팩토리(단행)
평균
별점9.5 (39)
햇살비


사찰음식으로 차린 저녁 밥상~


 


 


사실 채소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사찰 음식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찰음식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고, 요리책을 구입하기도 했는데, <채식이 맛있어지는 우리집 사찰음식>은 두번째로 구입한 사찰음삭애 관한 요리책이다.


 


속 안의 요리 사진은 말할 것도 없고 표지도 이쁘다. 정갈한 것이 사찰음식이라는 이미지와 딱 맞는 듯 하다. 아니 조금더 우아한 맛이 있다고 해야 하나? 이 책에도 레시피팩토리에서 나온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물론 요즘 요리책은 대부분 이렇게 되어 있는 것 같기도 하더라만) 계량법이나 재료 이야기, 손질법 등 여러 가지 기본적인 지식이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레시피팩토리에서 출간 된 책의 장점이 아닐까 싶은데(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겠지만 난 이 점이 좋다. 참고로 세변째 구입하는 책이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한다는 것이며, 대체 가능한 재료를 알려주거나 구입 방법에 대해서도 메모가 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음식 사진을 아주 예쁘게 담아놓았다. 그로인해 음식들이 고품격으로 보이는데 사진면에서는 이 책이 단연 으뜸인 듯 싶다. 요리는 당연히 맛도 있어야겠지만 보기에도 좋아야 하니까. 난 요리를 손보다는 눈으로 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사람이라 사진이 아주 중요하게 여겨진다.


 


저자는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샐러드에서부터 일품요리, 반찬, 디저트에 이르기까지 163가지나 되는 다양한 요리를 아주 맛깔스럽게 보여주며 설명도 아주 깔끔하고 단정하다. 정말 쉽게 따라 만들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집에서 흔히 하는 정말 평범하다 싶은 반찬들도 여러 종류인데 오신채를 사용하지 않다보니 조금 색다른 음식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실패작이 되어버린 무나물도 이 같은 경우가 아닐까 싶다. 어쩜 이 평범해 보이는 음식들이야말로 책 제목에 딱 걸맞는 음식이라 할 수 있겠지만.


 


각설하고 오랜만에 음식을 하는 기념으로 친구까지 초대해서 저녁 밥상을 차렸다. 사찰음식으로만~


우엉 버섯밥에 애호박 편수, 감자 함지쌈을 일품 요리로 정하고 반찬으로 깻잎찜, 무나물, 버섯 콩나물 샐러드를 만들었는데 아이구 맙소사 오후내내 주방에 서있었다. 아이구 무릎 어깨 팔 다리야~


 


 




 


 


 


 


우엉 버섯밥은 채썬 우엉과 양념한 버섯을 불린 쌀에 올려 밥을 만든 후에 간장 소스에 비벼 먹는 것이다. 검정콩과 땅콩을 함께 넣어서 지었는데 검정콩이 조금 덜 불었는지 친구는 입안에서 따로 논다고 한다. 그래도 맛있단다. 우엉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지라 우엉이 걸리지 않을까 했었는데 괜찮았다.


 


 


 


 


 


 


편수는 채소로 만든 소를 넣고 네모모양으로 만든 개성만두를 이렇게 부른다고 하는데 모양이 이뻐서 시도했었지만 그 모양 만들기 참.... 생각보다 너무 어려워서 결국  몇개 만들다가 포기하고 일반 모양의 만두처럼 만들고 말았다. 시원하게 만든 채소물에 편수를 띄워 먹으면 맛있다 하여 해봤는데 음.... 난 그냥 먹는 것이 더 맛있는 듯 하다. 물론 친구의 탄성이 더 맛있었지만~


 


 


 


 


 



 


 


감자 함지쌈


라이스페이퍼에 삶아서 으깬 감자를 올리고 팽이버섯, 채 썬 양배추, 빨강 노랑 파프리카를 올려 돌돌 말아서 소스에 찍어 먹는 것인데 이건 소스를 얼마나 맛있게 만드느냐가 관건인 듯 싶다. 그 자체로는 크게 다른 맛이 없으니까. 영양면으로 아주 좋을 듯 하나 아이들보다는 어른 입맛에 맞는 음식인 듯 하다.


 


 


 


그냥 나물이라도 해도 좋은 콩나물 버섯 샐러드는 달콤새콤한 맛에 쫀득하게 씹히는 버섯 맛이 좋았다. 마늘을 넣지 않고 양념한 깻잎찜은 깻잎향을 싫어하는 내겐 별로였지만 친구는 맛있단다. 아마도 청양고추의 매콤함이 한몫한 듯 싶다. 오늘의 실패작이라고 할 수 있는 '무나물'.... 세상에나 무나물을 보고 어묵 볶음인 줄 알았다며 친구는 웃음을 참지 못한다. 무나물이 담긴 그릇을 보며 좀 예쁘게 담지?라는 말까지 한다. 슬프게도 더 이상의 그릇이 없다고 하니 또 한 번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는다. 엄마가 해 주었던 무나물을 자작한 국물도 조금 있었고 완전히 숨이 팍 죽어 있었는데 나의 요리 실력이 딸려서인지 하얀색이어야 할 무 색은 검정으로 변하고 물기라곤 찾아볼 수가 없는 거기다 왜 이리 짜기까지 한지. 아마도 무를 10분정도 절려놓으라고 했는데 씻으라는 말이 없어 그냥 볶았더니 이것이 실수였던 것 같다. 절였던 짠물을 한번 빼고 볶아야 했었나보다. 짜기만 하여 그 맛을 도통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나물이 되어버렸지만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식감은 좋았다. 제대로 했더라면 괜찮은 무나물이 될 것임에 틀림없는 것 같다.ㅋㅋㅋ


 


쉽게 따라 할 수 있게 설명도 잘 되어 있고 과정마다 그림으로도 잘 표현이 되어 있어 좋기는 했지만 어쨌든 요리는 쉬운 것이 아니라는 걸 또 다시 깨닫고 말았다. 음식을 만든다는 것도 끊임없는 노력과 연습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예쁘게 담는 법까지 보여주려 사진을 잘 찍었다는 저자의 말처럼 정말 예쁘게 먹음직스럽게 담아 놓은 사진이 보면 볼수록 더 마음에 드는 <채식이 맛있어지는 우리집 사찰음식>은 가까이에 두고 자주 애용하게 될 것 같다. 오신채에 익숙해져 있는 입맛이라 조금은 밍밍하게 느껴겨 입에 맞으려면 적응 시간이 조금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뭐, 건강에는 좋다고 하니까.


다음에는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애호박 편수~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3.04.26

댓글 0

빈 데이터 이미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

햇살비님의 최신글

  1. 작성일
    2023.6.26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3.6.26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작성일
    2023.6.15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3.6.15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작성일
    2023.5.31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3.5.31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사락 인기글

  1.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7.1
    좋아요
    댓글
    128
    작성일
    2025.7.1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7.1
    좋아요
    댓글
    114
    작성일
    2025.7.1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7.1
    좋아요
    댓글
    204
    작성일
    2025.7.1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