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렌버핏
  1. 허'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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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어떤상태였는지도 모르고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고



고개를 들었다.



책장의 마지막 표지를 덮고 나서야 다리에 쥐가 나고



어깨가 뻐근하고 엉덩이뼈가 아파오는게 느껴졌다.



일어서려고 하는 순간 아고아고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계획상으론  한두시간 읽을 작정 이었는데 



종종 이렇게 손을 놓을 수 없게 하는 책들이 있다.



거실로 나와 마른 목을 축이고 밖을 내다 보니



눈이 온다는 말도 없이 그새 다녀갔다. 



아 말좀 하고 오라니까... 참...



그러고 나면 나는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속에 빠져 헤어나올 수 없을때 



좋은 작품을 만나서 혀를 내두르면서 읽을때



이렇게 좋은 책들을 읽을 시간이 있다는 것에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그러고는 이런 생각을 해본다.



누가 24시간 책만 읽는 직업을 해볼생각있냐고 



행복한 상상이다....



 



하긴 그럼 글은 언제 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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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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