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 스토리

허렌버핏
- 공개여부
- 작성일
- 2022.7.31
금요일 퇴근하면서 토요일 이든 주일이든 몇시간 나와서 일마무리해야겠다.
퇴근시에는 늘 이런 각오다.
그러나 책속에 빠지다 보면 나는 헤어나오기 쉽지 않다.
또하나 팀원과의 갈등도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회사에서 내가 일하는 이유
그동안 내가 믿어왔던것들이 다 허상이라는 해체감이 들면서
요즘 나는 붕붕 떠다니는 철새가 된듯하다.
사람들은 부정적인것에 더 쉽게 감정전이가 되고
'긍정은 길을 찾는다' 라는 내 모토는 그들에겐 그저 무비판적 사고일뿐이다.
이렇게 부정적 시선을 주입시키는것과 불만불평과 타부서와의 비교는
한팀을 낙오시키는 최고의 방법이다.
일의 성취욕은 전혀 느낄수 없으며 거침없는 언사와 피해의식에 사로잡히고
열등감이라는 구덩이를 스스로 파서는 거기에 모여든다.
그리고 타부서와 연대하여 진행하는 일들에 대해서는 극단적인 선을 긋는다.
일이 주어지면 자동적으로 이런 반응들을 내비친다.
"이걸 우리가 왜해요? 그럼 ××부서는 뭐하러 앉아있죠?
우리가 뭐 지내 시다바리예요? 지들이 다 하라고 하세요!"
내부통제에서는 과잉 포퓰리즘으로 위계질서를 흔든다.
"야 연차수당도 안주는데 한달에 한번씩 꼭 쉬자"
"타부서에 비해 월급도 적게 받는데 땡하면 퇴근해야지 안가고 뭐하냐"
팀장에게 올리는 결재서류는 시간에 맞춰 싸인하기 바쁘다.
확인한거냐고 물으면 안보셔도 된단다. 그러나 볼수밖에 없는 이유는
열에 여섯은 걸러지지 않는다. 같은 팀 아랫직원들에게는 싫은소리하나 못한다.
최근와서는 한살어린 팀장인 내게 바득바득 대들며 언성을 높이기 시작했다.
나는 당분간 거리두기를 하기 위해 밥을 같이 먹지 않기로 했다.
그러자 차츰 팀원들 말투와 뉘앙스가 불만불평 칭얼대기 팀장한테 거침없이 말하기
등으로 흘러가고 있지 않은가?
칼퇴근. 내맘대로 년차쓰기 이게 워라벨의 척도라고 생각하는가 ? 그럼 하수다.
일과 삶의 균형은 개인이 만드는 것이다. 개인별 온도차가 크다.
인풋이 있어야 아웃풋이 있을텐데 하는 얘기는 죄다 10년전 20년전 얘기다.
그런 그가 나보고 꼰대란다. 같은날 두명이 년차 겹치게 쉬게하지 말랬더니...
이런 미숙한 사회인을 만나긴 처음이다.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바이러스처럼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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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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