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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이
- 작성일
- 2022.5.19
노래하는 대로 살고 싶었지만
- 글쓴이
- 강지수 외 1명
매일경제신문사
#노래하는대로살고싶었지만 #김효진 #강지수 지음
좋아하는 일과 현실적 고민 사이에서 방황하는 우리들에게
『노래하는 대로 살고 싶었지만』

내 이야기도 누군가에게 공감받을 수 있을까?
누군가에게 위로를 주고 서로를 묶어줄 수 있을까?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꺼내도록 만들 수 있을까?
_p.17 불확실을 버티는 우리를 위하여
음악이 좋아서 라디오 PD를 꿈꾸던 동갑내기 두 사람 효진과 지수. 스터디에서 처음 만나 친구가 된 둘은 같은 꿈을 향해 달려왔지만, 결국 높은 진입장벽에 막혀 각기 다른 길을 선택한다. 한 사람은 프리랜서 PD이자 음악 평론가로, 한 사람은 경제지 기자로.
프롤로그 | 불확실을 버티는 우리를 위하여
1. 안 돼요, 끝나버린 노래를 다시 부를 순 없어요
2. '좋아'할 것인가, 좋아 '할' 것인가
3. 우리의 주파수가 새로이 자리를 잡는 곳
4. 삶은 매일 방송되는 라디오 같은 것
에필로그 | 노래하는 대로 살진 못했지만
'꿈을 가졌지만 이루지 못함'이라는 짧은 한 줄의 서사에 스스로를 가두던 시기는 자연스럽게 지나갔다. '실패'라는 커다란 문 뒤에 새로운 날들이 펼쳐진다는 것을 이 기록은 말해주었다.
_p.18 2022년 봄 강지수
첫사랑보다 더 잊기 힘들었던 첫 꿈. 간절함에 시간과 애정을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쏟아 부었다. 물이 채워진다고 느껴질 만큼 쉼 없이.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좋아하는 마음보다 내 선택이 옳다는 걸 증명하려는 마음이 더 커져 있었다.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불안이 큰 소리를 내며 터지고 나서야 멈추는 법을 배웠다. 나를 돌보지 않고 몰아붙인 대가를 제대로 치러야 했다. 어느새 나는 자신을 사랑하는 게 어렵고 힘든 사람이 되어 있었다.
꿈을 포기했을 때, 공들여 준비해 온 시간이 파도에 쓸려 사라진 모래성처럼 느껴졌다. 그 시기에는 간절히 원하는 건 이뤄진다는 말도 상처로 다가왔다. 꿈을 이룰 만큼 간절하지 않았기에, 내 노력이 부족해서 해내지 못한 거라고. "꿈이 전부였던 시절에서 꿈이 나에 대해 아무것도 설명해줄 수 없는 시기로 넘어온 기분이었다." 꿈을 포기하고 돌아보니 내가 사라지고 꿈도 희미해져 있었다. "포기나 실패 같은 납작한 단어들"에 가위눌리듯 짓눌려 꼼짝할 수 없었다. 꽤 긴 시간을.
모든 것은 나라는 사람을 또렷하게 발견하기 위한 과정이고, 제가 쥐고 있는 것들을 더 명확하게 만들기 위한 과정이라고요. 정답은 많은 문장이 아니라 또렷하고 정확한 한 문장으로 완성될 것이라고 믿어요.
_p. 245 그러니 자유롭게 네가 되고 싶던 모습이면 돼 천천히
두 저자는 과거의 자신과 비슷한 시간을 통과하고 있을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듯 글을 썼다. 음악을 징검다리 삼아 관계와 꿈, 라디오와 음악에 대해 교환일기 형식으로 기록을 남겼다. 꿈을 향해 달려가다가 다른 선택을 해야 했던 모든 이들에게. 지금도 어디선가 방황하고 주저앉은 누군가에게. "순간에 임한 성실한 몸짓들이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분명하게 기록되어 '나'라는 사람을 보여준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인생은 춤추는 것과도 같다"고 말한다.
꿈을 어떻게 바라보면 좋을까. 김성희 만화가는 그의 책 《오후 네 시의 생활력》에서 이같이 언급한다.
때론 포기하는 용기도 필요하다. 길을 가다가 막다른 골목을 마주하면 왔던 길로 다시 돌아 나오면 된다. 내가 꿈꾸던 모습이 아니라 다 잃은 것 같이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걸어온 모든 길들이 한 지점을 향해" 가는 징검다리라는 걸, 오랜 좌절과 방황으로 길을 잃으면 다른 곳으로 가면 된다는 걸 잊지 말자. 잠깐 좌절하고 꼭 다시 시도하면 좋겠다. 일단은 피하지 않는 연습부터 시작해 보자.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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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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