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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의 마음속에는 길을 잃고 헤매는 이가 있다
글쓴이
곽금주 저
한스미디어
평균
별점9.6 (16)
997425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는 길을 잃고 헤매는 이가 있다 - 곽금주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아마도 <습관의 심리학>을 읽었던 것 같은데, 곽금주 작가의 신작이라 기대하며 읽었다. 책의 제목만 보았을 때는 내면의 심리와 그에 대한 많은 내담자들의 이야기일 것으로 유추했다. 그러나 내면의 나 뿐만 아니라 관계의 심리학, 마음속의 나, 사회적인 부분, 마지막으로 갈등상황 등 전반적인 많은 사례와 심리학을 엮어서 설명하는 책이었다. 첫 장인 마음속의 우물을 들여다 보는 것에서는 내가 가지고 있는 삐딱한 면이 <트롤 콤플렉스>가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되었다. 최근 부서를 옮기면서 좋게 말하면 궁합이 좋고, 나쁘게 말하면 너무 똑같아서 싸우게 되는 그런 파트너를 만났다. 성격이 많은 부분 직설적인 면이 닮아있기에 (이해 하려면 할 수도 있지만 정글에서 만난 게 죄랄까), 또 감싸주려 하지 않고 시시비비를 가리려는 성격 때문에 많이 부딪히고 있는 중이었다. 그래서 결국은 내 내면을 바꾸려고 안하고, 저사람 때문이야, 이상한 사람이야 하는 중이었다. 회사의 분위기가 매출 저조로 나빠지고 있던 터라, 동료들을 특히 냉소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던 것도 있다. 트롤 콤플렉스가 계속되면 나도 모르게 그 그대에 따라 행동을 하며 부정적 결과를 낳는 악순환이 계속된다고 하니 나를 되짚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사람을 원망하면서 자꾸만 하소연을 하게 되고, 주위 사람도 힘들게 만든 게 아닌가 싶다. 아무튼 결국 하루의 대부분을 이 파트너와 원치 않는 만남을 하고 있다 보니 너무 지치는 날이면 또 집에 가서 폭식을 하고 있었다.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풀지 못하고 나의 신체 또한 망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다시금 한 가지라도 바꿔보고자 괴로운 마음이 들면 집에 와서 파워워킹을 하고 있다. 의외로 몸을 움직이니까 잡생각이 달아나고 내 건강도 챙기고 일석 이조더라. 할 수 없이 같이 있는 동안에는 먹고살기 위한 것으로 생각하고, 퇴근 하고 나면 나만을 위해 나를 보살펴주는 일을 행함으로써 나를 위로해주려고 한다.



그리고, 책의 관계 파트에서 나온 출생순위에 따른 성격의 유형에 대한 이유를 재미있게 읽었다. 첫째의 경우 (나도 맏이임) 과도한 책임감이 지워지는 것으로만 생각했는데, 또 어렸을 때부터 기대와 관심을 독차지하고, 성인과의 상호작용이 많아서 지적인 자극이 많고, 언어발달이 빠르다고 한다. 난 개인적으로 출생순위를 내가 지정할 수 있다면 중간(혹은 막내) 포지션이 좋아 보이는 것 같다. 아무래도 맏이의 경우 어린데도 동생들을 케어 해야 하고, 태어난 뒤에 관심이 줄어드는 파트여서 그렇다. 대신 막내나 후순위의 친구들은 또래집단 사이에서의 스탠스를 유지하는 법을 어렸을 때 부터 체득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기에,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몸소 빠르게 익힐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다시 태어나도 고를 수 있는 일은 없겠지만, 나름의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 아닐까. 나도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아쉬움은 늘 생기는 것 같다.



마지막장에서 언급된 조금도 참지 못하는 사회나 소음, 갑질 등에 대한 내용에서는 사람이 가지는 이기심과 배려 없음이 사회문제로 터져 나오는 것에 대한 이야기였다. 나 역시 공동주택에서는 소음으로 고통 받고 있지만, 나만 왜 배려해야 하는가에 대한 갈등도 가지고 살고 있다. 내가 받은 피해만을 떠올리지 말고 조금 더 너그러운 삶을 살도록 해봐야겠다. 내가 받은 부당함을 어디선가 만회하려 하는 심리가 작동한다고 하는데, 조금 더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하는 느낌으로 넓고 <그럴 수도 있지> 하는 마음을 가져서 품으려고 해야겠다. 내 안의 트롤이 꿈틀대지 못하도록. 대신 마음속의 분노가 일어난다면 <람보르기니>처럼 생산적인 방향으로 해소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해보았다. 시쳇말로 운전할 때 위험한 짐승인 소(람보르기니)와 말(페라리)이 이런 분노의 순기능으로 생겼다는 것을 보면 또 아이러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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