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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철도원
- 공개여부
- 작성일
- 2007.8.15

쑥대밭의 전형
쑥대밭이 어쩌면 쑥이 우거진 땅만이 아닌 쑥과 대나무가 어우러져 황폐해진 땅을 이르는 말은 아닐까? 왜냐하면 이곳 주민들의 말마따나 '대나무, 그것 징한 잡나무여'라는 말을 이제야 이해하기 때문이다. 이 땅은 서망횟집의 땅인데 팔지는 않는단다.(우리 쑥대밭을 미처 찍어두지 못했다.)

요만한 땅의 쑥대밭을 일구는게 엄청난 일인걸 이제야 알았다.
허리부러지는 줄 알았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비가 와주어서 일이 열 배는 수월해졌다는 농사꾼들의 야그다. 이곳에 로타리를 지금 치는게 아니고 풀이 자라 제초제를 뿌릴만큼 자란 다음에 뿌리까지 죽이는 제초제를 맑은 날씨에 치고 2~5일 정도 기다렸다가 로타리를 하고 파종한단다.(아하!) 둘레에 있는 나무들이 죽지 않게 제초제를 잘해야한다. 또 땅을 위해 강하지 않게 말이다.(휴~)

아직도 조금 남아 있는 저 귀퉁이의 쑥대들을 좀 보라.

이게 두릅나무란다.
밭일 나가시는 할머니 한 분이 '이게 다 목사님꺼여', '네, 이것까지요?'
내일은 날씨가 좋아질 모양이다. 이제 막 진도읍에 계시는 분이 배를 예약했단다. 내일 오전 7시에 출발이란다. 새벽예배 끝마치고 서둘러야겠다. 지난번 동령개 가서 못 잡은 고기 때문이리라. 또 끌려간다. 우럭 배낚시는 나도 좀 하는데... 여기서는 어떤 식으로 하나? 우럭낚시가 아니라 감성돔이라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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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