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민

YES디자인팀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0.7.6

왼쪽은 키스해링 사진, 오른쪽은 키스헤링은 많지 않은 자화상 중에 하나.
키스 해링전을 다녀왔습니다.
대학시절 전공시간에 자화상을 6가지 화풍으로 그려보는 과제가 있었습니다.
그때 제 눈에 띄었던 작가중에 하나가 키스 헤링이었습니다.
깊이 있는 공부도 없었고, 몇장의 그림만 보고 따라 그렸던 기억이 납니다.

앤디워홀이 팝아트의 문을 열었다면, 키스 해링은 팝아트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합니다.
그만큼 대중적이고, 그만큼 보기 익숙한, 마치 팬시점의 예쁜 케릭터 상품을 둘러보듯 편안하게 둘러 볼 수 있는전시였습니다.
전시장은 6개관으로 구성되어 시기별 키스 해링의 작품을 보여줍니다.
자주 보았던 스타일도 있고, 깜짝놀랄 만큼 낯선 작품도 있었습니다.




다큐멘터리관에서 상영하는 키스해링의 인터뷰는
키스해링의 생각들을 그의 입을통해 보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 들게 합니다.
그림에서 보여지는 친근함, 아름다운 칼라감, 따뜻함등이 그의 생각들을 통해서 다시 한번 확인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본인의 작업을 통해서 인류가 봉착한 여러 문제들을 이슈화 하고 싶어했던
젊은 작가의 속깊은 이야기들에 개인주의로 치닫는 나또는 우리들 반성해 보기도 합니다.
대중과의 소통을 원했던 작가의 노력은 여러곳에서 느껴집니다.
POPSHOP이라는 뉴욕의 매장을 열고 대중들이 본인의 작품을 저렴한 가격에도 소유할 수 있게 하고 싶어 했던 키스 해링의 따뜻한 마음은 '팝아트'라는 다소 가볍게만 느껴지던 화파의 진정한 가치를 느끼게도 했습니다.
전시장에 꾸며진 POPSHOP에서 나도 작은 기념품을 하나 구입했습니다.

뉴욕의 지하철에 벽화를 그리며 유명세를 탄 작가에게서 모티브를 딴듯 전시장의 사인물은 뉴욕의 거리가 느껴지게 끄며졌다.
아이들과의 작업은 기꺼이 참여했고, 에이즈나,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인권문제까지도 작품의 주제로 삼을만큼 키스헤링은 본인의 재능으로 세상에 도움이 되고자 했고, 세상과 나누고 싶어했던 작가였던가 봅니다.
전시를 보고 나오는 마음 깊숙이에서 잔잔한 감동이 전해집니다.
'무제'는 대중들로 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키스 해링의 작품중에 하나이다
'만약 이 전시를 보고 나서 대학시절 과제를 했다면 과연 그때처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제 머리 양쪽에 미키마우스 귀를 그려놓지 않았을까요? ^^
여러가지 기억과 생각들이 몰랑 몰랑 섞이는 전시였네요.
어린 조카에게 이 전시를 보여주면 어떤 기억을 갖게 될지...주변 지인들은 어떤 경험을 남길지 궁금하여 자꾸 권하게 되는 그런 전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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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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