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읽고 나누는 글

콩차반
- 작성일
- 2023.11.29
AI 시대에 꼭 필요한 뉴NEW 로봇 원칙
- 글쓴이
- 프랭크 파스콸레 저
동아엠앤비
로봇이 퍼질 사회에 대한 이야기인가, 경제 이야기인가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펼쳐든 책이었는데 몇 장 읽다가 책날개를 살펴 보았다. 저자가 누구지? 브루클린 로스쿨 법학교수인 저자가 쓴 내용들을 읽으며 왠지 모를 따스한 감성을 느꼈는데 내가? 굳이? 로봇책에서라는 어리둥절을 살짝 느꼈다. 내가 부모로서 걱정했던 부분인 로봇이 아이들의 미래에 끼칠 영향 중 불안하고 두려웠던 인간지배에 대한 공포가 너무 과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고 그렇다고 너무 찬란한 미래만을 생각하지 않게 도와줬기 때문이다.
로봇을 만들어라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로봇에 대체 된다라는 숨가쁘게 긴장도를 높이는 문장들에 깜짝 놀랄 우리에게 [로봇은 인간의 노동력을 필요 없게 만드는 게 아니라 더욱 가치 있게 만들 수 있다]라고 안심시켜준다.
안심한 심장을 부여잡고 책이 술술 읽혔다.
법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복잡하고 어려운 이야기보다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이것이다.
로봇의 규제는 필요한가?라는 주제에 대해 시기상조처럼 보이는 것을 고민하고 적용을 검토해야 하는 이유로 우려되는 점이 [시기를 놓친다]라는 점이다. 이미 문제가 생겨버린 후는 관행이 되어 널리 퍼져 버리고 되돌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과 관련해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딥페이크 기술이었다. 안중근이나 유관순열사가 말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뭉클해본 적 있는가? 놀랍고 반가우면서도 일반인을 저렇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타인의 사진을 이용해 상대를 모욕하는 일들이 법척 처벌이라는 방망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데 심지어 영상까지 만들 수 있다니. 유명한 트럼프의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사진은 상대가 트럼프였으니 사례로라도 쓸 수 있는 것이겠지만 일반인들이었다면 그 피해가 더 심각할 것이다. 이미 만들어 배포된, 그래서 실추된 이미지와 상처는 그 후의 사죄나 조취로 배상할 수 없는 것이다. 특히 이 범죄의 상대가 어린 아이들이라고 생각하면 미리 분노가 치솟는다. 그러니 우리가 알 수 없는 세상의 문을 열기 전에 미리 예상하고 방어할 수 있는 것들로 인권을 보호해 줘야 한다.
책을 읽으며 AI가 일상화된 사회에 대한 두려움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럴 수록 이렇게 법적 지식이 충분하면서도 미래와 사람들의 안전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전문가가 늘어나야 하고 목소리를 내주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또 우리들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할 것 같다.
두려운 가슴을 부여잡으며.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